‘아름다운운사람, 아름다운만남’을 추구하며 연극활동을 펴고 있는 극단 예린 소극장이 오는 30일, 31일 오후 7시 30분 ‘광대의 꿈’( 윤여송 작,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출연자는 한중곤 이현기 배우.
이 작품은 평생을 연극 무대에서 살아온 노배우의 삶의 궤적을 따라 인생의 의미와 우리 시대 예술의 가치를 되새겨 보기 이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인생이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지만 그럼에도 삶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최고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일생을 바쳐 지켜온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지나온 여정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긴 노배우.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긴 여정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려고 할 때, 잊고 지냈던 후배가 극장을 방문한다.
어색한 만남에 잠시 망설이던 두 사람은 이내 소주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해내고, 점차 연극에 빠져들었던 20대의 청춘으로 돌아간다. 연극 속으로 돌아간 두 배우는 때로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웃고, 울고, 괴로워하며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마침내 현실과 연극의 벽이 허물어진다..
연극을 위한 연극인지, 삶을 위한 연극인지, 연극을 위한 삶이었는지.... 나는 연극무대에서도 등장인물이었고,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도 등장인물이었다. 후배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노 배우는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또 따른 세상에서의 소풍을 꿈꾸며 노곤한 삶을 내려놓는다. 입장료는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