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주제: 이이의 이통기국론은 이가 기를 지배하고 이의 원리에 따라 도덕적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보는 반면, 이황의 이기호발론은 기가 이의 발현을 돕는 역할을 강조하며, 기와 이의 조 화를 중시합니다.
이이의 이통기국론과 이황의 이기호발론중 어느 주장에 동의합니까?
저는 교육학과 20학번 김사랑입니다. 리가 기를 지배하고 리의 원리에 따라 도덕적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이이의 이통기국론을 지지합니다. 이이는 리가 모든 만물에 보편적으로 통하는 원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리가 우주의 보편 질서를 결정하고 기는 개별적인 사물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본 것으로 리는 기에 비해 더 보편적이고 규범적인 역할로, 기는 이런 리를 바탕으로 개별적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도덕적 실천의 기반이 되는 원리로서 리의 우위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서 모든 개별적인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보편적인 도덕규범이 필요하듯, 기의 특수성은 리와 같은 보편적인 원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각 개인이 다양한 가치관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고 있지만 법이라는 보편적인 규범 아래에서 살아갑니다. 법이라는 보편규범으로 우리는 사회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기의 특수성인 개별적인 감정, 욕망,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제할 보편적 기준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모두가 법을 자신의 감정에 따라 해석하며 행동한다면 사회 질서를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리가 제시하는 도덕규범, 현대의 법은 다양한 개인적 특수성을 조화롭게 유지하도록 기를 지도하는 보편적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이는 이통기국론을 주장함으로써 당시의 조선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며 현실에서의 실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즉,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도덕적 질서를 어떻게 세우고 실천할 것인가, 이론과 더불어 실천적 측면에까지 집중했으며 리와 기의 조화로운 통합이 실제 윤리적 행위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이황의 이기호발론은 리와 기가 상호작용하여 감정의 발현을 돕는 구조로 이해하며 기의 역할을 규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가 단독으로 발현될 경우 무질서한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의 자율성을 너무 인정하여 감정에 따른 도덕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기호발론은 기의 역할을 인정하고 리와의 조화를 중시하지만 기가 이성의 지배를 벗어나 감정적으로 치우칠 위험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리의 원리가 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며 리가 기를 초월적으로 규제할 수 있어야 우리는 도덕적 실천과 함께 리의 원리가 사회적, 윤리적 기준으로서 더욱 잘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이의 이통기국론에 대해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