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몸속엔 그 무엇이 숨어있나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에 대하여 얼마나 알까. 나는 가끔 사무실에서 창밖을 처다 보며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외부에서 보면 내가 있는 건물 사무실은 잘 보이지만, 사무실 안에 있는 나는 내 사무실 겉면을 잘 볼 수 없다. 이는 나 스스로 내 뱃속을 들여다 볼 수 없다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이 말은 나 자신이 나 자신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마도 저 그리이스 고대의 철인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얼마나 알며, 한민족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 아마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한민족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한민족, 그들은 어떤 존재이며, 그리고 그들은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한민족에 대해서 말한다. 한마디로 우리 대한민국의 한민족은 지구촌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과격한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온 현대사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이 살아온 모습을 살펴보자.
우리 국민의 대변자인 저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행위를 보라. 건국 60년 동안 정치의 장인 국회는 똥물, 전기톱, 쇠망치, 공중부양, 최루탄, 국회의원들 간의 몸싸움인 레슬링 등이 한 번도 끊이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야 튼 잠만 자고나면 톱뉴스가 TV 화면을 도배한다. 극단적인 과격한 투쟁만이 국민의 의사를 잘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참 모습인가. 생각해볼 문제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서양의 기독교가 서양문명 속에서 자리 잡는 데는 10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지만, 이 기독교가 대한민국 국민 속에서 자리 잡는 데는 불과 1970년대 산업문명 이후 40년 만에 전 국민의 35%에 해당하는 1000만 기독교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독교는 신이 없는 우리 한민족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그들의 신을 이 조선 땅에 뿌리박은 것이다. 우리민족의 종교는 고유 신앙인 신교로부터 시작하여 불교, 유교, 기독교로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를 빠르게 선택해가면서 끝없는 배신과 변화의 종교로 변신을 추구하여왔다.
자신의 조상인 단군의 목을 과감하게 잘라내면서까지 배신의 한 많은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이렇게 살아나고자 하는 빠른 종교적 배신의 변화로 성장한 사례는 인류사에 극히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우리의 경제는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없는 빠른 제일의 경제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씨조선이 멸망한 후 6.25 라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당시 우리의 국민소득은 63 달러에 해당하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2만 달러에 해당하는 경제적 부국이다. 이 또한 세계 경제사에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두뇌를 사용하여 빠른 적응력을 구사하는 한국 민족의 경제적 적응능력이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의 한류문화는 지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의 헐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문화를 무너뜨리고 진출에 성공한 문화는 오직 한류문화 밖에 없다. 지금 강대국이라 칭하는 중국의 중류(中流)라는 말이 어디 지구촌에 있으며, 일본의 일류(日流)라는 말이 세계 문화 속에서 있는가. 하야 튼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말한다.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한국의 교육열을 배우라고 말한다. 자식을 가르치기 위해 가사 도우미로 몸을 파는 저 한국의 어머니를 보라는 것이다. 한국의 자녀들은 지금 85% 의 높은 대학진학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교육열은 생산성이 없다. 가치성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진학률은 세계 제일로 높지만, 그들의 자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지 못한 체 집에서 부모님의 눈칫밥을 먹고 있다. 그저 잘 살아보겠다고 생각 없이 무조건 달리기만하는 한국의 교육열은 급진적인 과격성이 그대로 교육열 속에 숨어 있다.
나는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면서 내 머리가 좀 이상해지지 않았는가 생각한 적이 있었다. 저 광화문4거리를 가득 메운 붉은악마의 외침이었다. 전국적으로 수백만이 인파가 거리로 뛰쳐나와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외치는 한국국민들의 급진적 단결력에 그만 정신 줄을 놓은 적이 있다. 한마디로 생각 없이 갑자기 저 북한의 아리랑 공연을 보는 듯 했다. 상황이 주어지면 자발적으로 저렇게 뭉치는 한민족의 단결력, 나는 TV 화면을 보면서 무섭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한국 국민들의 특성을 현대사를 통해 정치, 경제, 종교, 교육, 문화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공통적으로 한국국민은 빠른 두뇌 회전으로 어떤 상황의 변화에도 적응하는 능력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다. 한국 국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 어떤 배신도 서슴치않는 급진적인 과격성과 때에 따라서는 무서운 단결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특성을 보이는 걸까.
그것은 기나긴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략과 조선이라는 조그만 반도 속에 섬처럼 고립되어 살아왔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중국대륙 문명은 우리를 조선반도에 고립시키며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만을 챙기려는 못된 여우의 문명이었다. 이것은 현대사도 같은 상황이다. 현대 세계사에서 대한민국이 독특한 발전을 이룩한 것은, 바로 이씨조선의 멸망이라는 극적인 상황이 전제로 숨어있다. 이씨조선의 멸망은 유교문명의 멸망이었다. 조선 백성들은 독특한 신분계급제로 구성된 유교문명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우리도 노력하면 노력한 결과에 따라서 그 더러운 천민신분을 바꿀 수 있고, 잘살 수 있다는 의식개혁 운동이 조선 백성들 속에서 스스로 일어난 것이다. 이때 서양 자본주의가 신의 이름으로 슬며시 들어와 기회의 평등을 주어 준다. 신의 이름으로 똑같은 기회를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 양반 귀족층과의 평등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회의 평등 뒤에는 서양의 종교라는 무서운 이념이 숨어있었다.
서양의 종교 이념은 유교 이념의 절대적인 변화를 조선 백성에게 요구한 것이다. 이 이념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북한 정권은 이러한 종교이념을 받아들여 국가의 주체성을 만들었지만, 지금 지구촌 최빈국의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고 만 것이었다. 한 마디로 거지나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또다시 우리 한민족은 서양의 외세로부터 민족 이념의 배신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이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말하고자 한다. 역사는 인간이다. 역사는 인간의 머리에서 나와야한다. 역사는 인간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 역사는 신화가 아니다. 역사는 사실이다. 역사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거짓 없이 쓰여진 역사, 그것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한의 역사이다. 우리는 한민족의 새로운 역사관으로 당당히 우리 한민족의 몸속에 숨어있는, 그 민족의 특성을 바로 부활시켜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