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잡는 ‘高타닌 와인’

[hunter]

 

방사능 잡는 ‘高타닌 와인’ 마셔볼까!

일본의 방사능 공포에 미역, 다시다 등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들이 대형마트에서 품절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 원자력 사태와 관련하여 최근 조명을 받고 있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레드와인이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무한 원자력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던 체르노빌 사태에서는 아이어딘, 세슘, 제논,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등 10여가지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었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그리고 당시 구 소련 정부에서는 주민들에게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마실 것을 권유하였다.

방사선 물질 중에는 중풍등을 일으키는 ‘스트론튬 90’이라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반감기는 28년으로 매우 길다. 또한 체내에서 좀처럼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스트로튬은 타닌과 결합되어 타닌산스트로튬으로 변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 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화이트와인이 아닌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권장한 것이다.

타닌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품종은 까베르네쇼비뇽, 말백, 쉬라, 템프라니오 등이 있다. 최근 방사능 비, 방사능 바람 등 국민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 이러한 ‘高 타닌’의 대중적인 와인을 수입사 별로 모아 보았다.

▲ 피터르만 퓨쳐스 쉬라즈(Peter Lehmann Futures Shiraz)

롯데아사히에서는 高 타닌 와인으로 ‘꼴로메 에스테이트 말벡(Colome Estate Malbec)’과 ‘피터르만 퓨쳐스 쉬라즈(Peter Lehmann Futures Shiraz)’를 추천하였다. ‘꼴로메 에스테이트 말벡’은 전형적인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50% 이상의 말벡 품종을 베이스로 그 해 작황에 따라 3-4가지 품종을 섞어 만드는 와인이다. 무화과의 이국적이지만 순수한 향이 커런트 패이스트 같은 짙은 향과 해선장 그리고 스파이시하면서 뜨거운 초콜릿 향과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신선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긴 여운은 적당한 산도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입안에 머물며 흑연과 미네랄의 여운이 남는다. ‘피터르만 퓨쳐스 쉬라즈’는 짙은 자홍색으로 부드러움과 잘 익은 자두의 맛이 뛰어나다. 특히 구조감과 정교한 탄닌의 부드러운 끝 맛을 느낄 수 있다. 15년 이상 보관하여도 좋은 와인이다.

▲ 카이켄 울트라 말백(Kaiken Ultra Malbec)

나라식품은 ‘카이켄 울트라 말백(Kaiken Ultra Malbec)’과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을 추천했다. ‘카이켄 울트라 말백’은 꽉 차 있으나 무겁지 않고 반짝이는 듯한 과실미와 Soft한 탄닌을 자랑한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전부라고 할 만큼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깊은 제비꽃 색상이 유혹적으로 체리와 같은 붉은 열매과일, 쵸콜렛, 담배향 등을 보인다. 입에서는 Full-body한 느낌을 주면서도, 둥글고 벨벳과 같은 유려한 식감이 일품이다. 과실미의 뒤를 이어서는 바닐라와 토스트된 느낌이 돈다.

▲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국민와인으로도 불리는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은 칠레 최고의 레드 와인이 만들어지는 콜차구아 밸리의 아팔타 이스테이트(Apalta Estate) 포도로 만들어진다. 강렬한 느낌을 주는 루비 색이 인상적인 이 와인은 열매 과일, 블랙커런트, 시가 박스, 바닐라와 민트 향 등이 복합적이며, Fruit과 Oak의 느낌이 하나로 잘 화합하여 부드럽고 우아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적당한 무게와 잘 짜여진 구조는 Young할 때도 마시기 쉬우나 5년 정도 숙성하면 그 진가를 나타낸다.

▲ 트리오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Trio Reserva Cabernet Sauvignon)

금양의 와인 중에서는 ‘트리오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Trio Reserva Cabernet Sauvignon)’이 타닌이 강하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3가지 품종의 완벽한 조화'라는 컨셉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 까베르네 프랑의 세가지 품종을 블랜딩해서 만든 와인이다. 콘차이 토로의 최신식 양조 기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로 잘 잡힌 구조감, 집중도, 농밀한 아로마의 하모니를 이루어냈다.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기운과 잘 익은 빨간 과일, 토바코의 향을 동반하며 입안을 압도하는 단단하고 견고한 질감이 좋다. 나라식품의 기획홍보 신성호 본부장은 “방사능과 관련하여 아직 매출 신장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원사로 사태와 관련한 한국와인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