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생츄어리 트래킹(Annapurna Sanctuary Trekking) :
모디콜라 계곡을타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MBC)를 왕복하는 가장 무난한 코스로
안나푸르나 봉우리 주변 산허리를 빙도는 서킷 트래킹(Circuit Trekking)와 다름.
기간 : 2016년 4월 25일 아침 부산 출발 ~ 5월 6일 아침 부산도착
경로 : 부산 (타이항공)- 방콕(타이항공) - 카트만두(택시) - 포카라(택시) - 시와이 (도보)
- ABC(도보) - 시와이(택시) - 포카라(예티항공) - 카트만두(타이항공) - 방콕 - 부산
도보거리 : 약 84Km . 트래킹(4/27 ~ 5/2 , 5박 6일) 경비 :1인당 총 115만원
4/25(월) : 무난한 출발이었다. 작년 말부터 6개월 이상 준비를 하였기에 전혀 무리 없이 방콕으로 출발.
부산에서 카트만두 직항이 없기에 경유지를 방콕으로 선택(타이항공 텍스포함 \ 623.000)
낮에 방콕에 도착하여 공항철도와 택시를 이용 여행자거리인 카오산로드에 도착
갈비국수 먹고 2시간짜리 타이마사지 받고 맥주마시고 푸팟퐁커리도 먹고 ^^
내일 공항가는 봉고 1인당 130밧에 예약하고 . . . 그리고 또 마시고....취침.
(기내식을 씨푸드와 비프 하나씩 예약했는데 씨푸드는 4번 모두 할랄음식...ㅋㅋ)
4/26(화) : 어제 짐은 카트만두로 바로 보냈기에 방콕공항에서 무인발급기( KIOSK )로
카트만두 티켓을 받으면 수완나폼 공항세 700밧(약 \ 23.000) 안 내도 됨.
3시간 만에 12시 30분 카트만두 도착. 근데......국내선이 딜레이란다.
포카라 공항 상태가 메롱이란다.3년전 악몽이 되살아난다.ㅠㅠ
지난번 네팔에서 경비행기로 25분이면 가는데 결항이라 버스로 7시간 걸렸다.
결국 국내선 결항. 한국인은 아예없고 포카라행 비행기 못탄 현지인들과 함께 택시를 수배내렸다.
1인당 $30 세명이서 좁은 경차 택시 쉐어해서 지붕에 짐을 싣고 5시가 다 되어 포카라로 출발.
카트만두 시내에서 차량정체 후 앞에 있던 차에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일제히 우리쪽으로 달려옴.
이건 또 뭔지 순간 매우 당황했고 1년전 지진도 생각나고 ... 우리도 같이 뛰어야 하는지...
앞에 모든 차의 후진등에 불이 들어오고....알고보니 불이 났단다. 모든차량 유턴 ...ㅠㅠ
지진 복구가 아직이어서 도로 사정 더 열악하고 운전도 불안하여 1분도 못잠.
포카라 현지 에이젠시에 전화를 해서 늦은 체크인 숙소 부탁하고 ...
오다가 오토바이와 추돌사고(사망사고 날뻔)까지 겪으며 결국 8시간 걸려 밤 1시에 포카라에 도착 .
한국시간으로 세벽 4시 넘음. 체크인 하자마자 바퀴벌레 몇마리 잡고 ... 3시간 자고 포터 만나로감.
4/27(수) : 결항 + 화재 + 추돌 사고 + 3시간 수면 = 컨디션 메롱
25세 훈남 포터 "비제이"를 만나 8시 30분 택시로 출발 나야폴거쳐 10시 시와이 도착 트래킹 시작.
30도 넘는 날씨에 아내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음. 출발 직후부터 헤롱거림.
결국 2시간 30분만에 트래킹 종료. 뉴브릿지 롯지에 짐을 내린다.
기운도 차릴겸해서 롯지에서 잘 놀고 있는 닭을 4,000 루피(\44.000)에 잡아 백숙해먹음.
4/28(목) : 7시 뉴브릿지 (1340M) 출발 지누단다 거쳐 참롱에서 행동식으로 점심해결하고
시누아에 2시 도착. 아내의 상태가 여전히 안 좋다.
결국 아내의 배낭에 하산시 먹을 음식과 소주를 배낭채로 롯지에 맡기고
다음날 아내는 홀몸으로 출발.
( 네팔 쌀과 아내 손)
( 산사태가 난 곳인데 보수가 안되있음.)
4/29(금) : 7시 시누아(2360M) 출발 뱀보 ,도반,히말라야(행동식 점심),데우라리(3230M) 2시 도착.
땀 맣이 나고 쪼매 힘듬.
그래도 중간중간 보이는 마차푸차레(세계 3대 미봉) 와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사우스.
그리고 이름없는 수많은 설산. 800m에 이르는 수 많은 폭포. 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원시림.
근데 아내가 고산병 증세가 생겼다.
작년에 중국 리장 옥령설산(4600M)에서도 내는 멀쩡했고 아내는 ㅠㅠ.
롯지에 잠시 누웠는데 포터 비제이가 그라면 고산병 더 생길 수 있다고 깨운다.ㅠㅠ
음식도 맛이 없고 입맛도 없다. 이제 900M만 더 올라가면 ABC 근데 아내 상태가 걱정된다.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한국인들 단체가 MBC에서 내려왔다.
진주시청 공무원들로 19명이나 된다. 놀라운건 포터와 쿠킹팀등 스탭이 30명이라는거.
더욱 놀라운건 대장의 손가락이 8개 잘려나갔다는.
알고보니 박정헌 대장이었는데 세계 최초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등정 성공등 수많은 기록 소유자.
2005년 촐라체에서 하산중 크레바스에 추락 극적인 생환 하지만
동상으로 손가락 8개와 발가락 일부 절단.
이날 롯지에는 이팀과 우리부부뿐이었고 식사 초대를 받았다.
처음엔 사양했는데 내심 무지 기뻤다.^^
간고등어와 서대구이까지 인생 최고의 된장국을 먹을 수 있었고 덕분에 기력회복.
심지어 고산병 약까지 었얻고 수면제까지 들어있는 약 덕분에 간만에 숙면을 취했다.
(박정헌대장)
(장인께 빌려온 미군용 3중 야전 침낭. 근데 별로 필요없음.그냥 이불 두개 덮고 자면됨.)
(히말라야 롯지에서 마차푸차레를 등지고 등물.)
4/30(토) : 짐을 롯지에 두고 포터에 작은 배낭 하나만 주고 6시 30분 데우라리(3230M) 출발 2시간 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MBC , 3700M) 도착 2시간 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ABC 4310M) 도착.
날씨 좋았으며 MBC부터는 눈길. MBC를 지나면 장엄한 광경이 펼쳐지는데 눈물이 남.
ABC에서 박영석 대장의 비석에 소주 한잔 올리고 천천히 하산. 2시 데우라리 롯지에 도착.
(질소포장 아님. 페트 소주도 따면 "픽" 소리가 남. 숨은 한주 찾기)
5/1(일) : 6시 30분 데우라리(3230M) 출발 히말라야,도반,뱀보,시누아 거쳐 2시 참롱에 도착.
이번 트래킹에서 제일 힘든 코스가 참롱 출입입니다. 계단이 3000가 넘는다는...ㅠㅠ
등산 스틱과 무릎보호대가 제 구실을 잘해서 ^^ 그래도 참롱은 빡시다는...
그래서 참롱롯지에서 백숙 한마리(3000루피)^^
5/2(월) : 6시 30분 참롱 출발 지누단다, 뉴브릿지 거쳐 1시 시와이에 도착
택시(3000 루피 = \33.000)로 포카라.
아내왈 "살면서 이렇게 차가 반가운 적이 없었다."
수영장 있는 호텔을 잡아 이틀 편히 쉬었다가
포카라에서 경비행기로 카트만두 도착 후 타멜에서 1박하고 방콕 거쳐 귀국.
4월말 ~ 5월초 안나푸르나 트래킹 후기가 별로 없어서 몇가지 팁을 드립니다.
1.비행기는 타이항공이 대한항공 절반값.
2.타이항공 이용시 짐은 카트만두로 바로 보내고 시내가서 하루 놀고 키오스크로 발권하면 공항세 프리.
3.산에서 침낭 필요 없고요. 3000M 넘어가면 밤에 추운데 이불 하나 더 달라면 됨. 이불 양호함.
4.점심은 행동식(초콜렛,육포,비스켓) 롯지에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맛도 없고 입맛도 없음.
5.일찍 출발 일찍 도착(3시간 15분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나짐. 오후에 날씨 안 좋음)
6.포터 먹을거 많이 챙겨 갈것.(단거 디게 좋아함.쵸코바,쵸코파이 엄청 잘 먹음.)
7.포터를 짐꾼 부리듯 하지말고 친구 개념으로 (우린 계속 같이 먹고 같이 마시고)
8.렌튼 필요없음. 모든 롯지에 전기 양호(전기가 사선이라 정전 없음)
9.정수제 필요(롯지에서 필터링한 물을 파는데 우리부부 둘 다 장이 탈남.)
10.카트만두 들어가면 개고생이니 가급적 포카라에서 놀기.
11.포카라 공항이 상태 메롱이라 결항 대책 세워 놓기.(공항에서 승합차 대절 가능)
12.한국시간 궁금하면 시계를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키면 됨.^^
13.maps.me활용하기(폰에 깔아두면 GPS로 10m 오차범위 현위치를 알려줌.지도나 Wifi 필요없음)
첫댓글 사진과 글 보니 저도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꼭 해보시게....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