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비구들이여, 그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8.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존재[有]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19.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취착[取]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취착을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0.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갈애[愛]가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느낌[受]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느낌을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2.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감각접촉[觸]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감각접촉[觸]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3.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물질[名色]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5.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알음알이[識]가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으며,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6.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알음알이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의도적 행위들[行]이 없을 때 알음알이가 없으며,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7.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의도적 행위들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무명(無明)이 없을 때 의도적 행위들이 없으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한다.’라고 통찰지로써 관통하였다.”
28. “이와 같이 참으로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고,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고, …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29. “비구들이여, 나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이 생겼다.
지혜[智]가 생겼다. 통찰지[慧]가 생겼다.
명지[明]가 생겼다. 광명[光]이 생겼다.”
출처 : 각묵스님 상윳따니까야 2권 119-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