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은 척주를 율려라고 함으로써 몸을 음악의 기본으로 보고 ‘맘’을 거문고라고 함으로써 맘을 악기로 보았다. 몸과 마음의 예술적 일치를 말한 것이다. 몸과 마음의 중심을 척주로 보고 척주가 곧고 바르게 조율이 될 때 마음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척주가 바르고 곧게 조율되면 숨이 깊고 편해지고, 숨이 깊고 편하면 얼이 맑고 아름다워지며, 영원한 생명인 하나님과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한 호흡도 거르지 않고 내 몸은 부지런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며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는 어찌보면 위대한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난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조차 잊을때가 하루의 대부분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숨에 집중하더라도 숨을 알아차리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만큼 마음이 다른 생각으로 꽉 들어차 있다. 수행을 하는 이의 자세를 다석 선생님께 배운다. 본질의 참과 양태의 아름다움이 함께 간다. 그 어느 하나 소홀할수 없다.
배움과 수행은 간절함에서 오는 것 같다. 그 간절함이 바램을 내 현실로 들이는, 즉 천국을 선취하는 삶을 낳는다. 하루가 인생의 전부이다 생각하면 간절하게 내 인생을 불태우고자 하듯, 밥을 먹을 때도, 공부할때도, 걸을때도, 사랑할때도 간절히 간절히 살고 싶다. 그렇게 산제사로 몸과 마음, 바탈태워 사는 삶 간절해진다.
5주라는 짧은 시간으로도 유영모 선생님의 삶과 가르침은 크게 울림을 주었다. 유영모, 함석헌, 안창호, 이승훈 선생님의 삶과 철학이 우리민족에겐 너무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는 박재순 선생님의 말씀에 무척이나 동감했다. 그러나 그 보물은 자취를 찾아볼수 없이 감춰있고, 플라톤으로 부터 시작하는 서양 철학과 공자 맹자 운운하는 동양철학에만 지식적 권위를 부여하는 사태가 통탄스러웠다. 성서에서 말한 ‘건축가가 버린 모퉁이돌’이 떠올랐다. 이제라도 보물을 발견했으니 소중히 내 삶에 머릿돌로 삼고 살아야겠다 다짐해본다.
첫댓글 강의내용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간절한 맘으로 실천해 간다는 다짐이 미덥고 고맙습니다. 공부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