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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學優登仕하여 :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벼슬에 올라 ㅡ學(배울 학) 優(넉넉할 우) 登(오를 등) 仕(벼슬 사)
[總說] 곧 '學而優則仕(배우고도 여력이 있으면 벼슬한다)'로 자하의 교육관을 단적으로 드러낸 내용이다. 공자가 세상을 뜬 뒤 자유(子游)와 자하가 교육방법론을 두고 대립했는데 자유는 자하가 아이들에게 본질은 가르치지 않고 말단적인 일만 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에 자하는 '교육은 피교육자의 정도와 적성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높여 올라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위 내용은 바로 자하의 교육관을 옹호한 글이다. 소학에 들어가 물 뿌리고 쓸고 응하고 대답하고 물러남의 절차(灑掃應對進退之節)와 예절과 음악, 활쏘기와 말타기, 글쓰기와 셈하는 법(禮樂射御書數之文)을 가르치고, 15세에 이르거든 태학에 들어가 이치를 궁구하고 마음을 바로하고 몸을 닦고 사람을 다스리는 도(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로써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즉 절문(節文)과 道의 크고 작음의 차이를 두어 순서대로 가르칠 것을 주장했다. 정사(政事)를 펼 것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덮을 멱, 지붕 덮개의 모양을 뜻하기도 하고, 아직 상투를 틀지 않은 미혼의 총각을 의미하기도 한다.) + 子의 글자로 아이가 집에서 천지자연의 이치를 깨우쳐가며 따라 배운다는 것을 나타낸 글자이다. 걷는( : 천천히 걸을 쇠) 모습에서 '근심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깊이 생각하면서 천천히 걷는 모습으로 해석하여 남보다 뛰어나거나 여유롭다는 뜻을 나타낸다. 優를 희롱하다, 부드럽다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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