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의 근본사상
노자(老子)는 천지 자연의 도에서 무위염담(無爲恬淡)의 도덕을 이끌어 냈는데 반해,
공자는 주로 형이하(形而下)의 일을 대상으로 하여 일상생활상의 인륜의 교(敎)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상이 노장(老莊)에 비해서 어딘가 심원하지 못한 흠이 있다고 본다.
이에 자사 (子思) (공자의 손자)는 여기에 대항하여 공자(公子)의 교(敎)에 하나의 심원한 기초를 세우고자
독자적 철학을 창도(創到)하였다. 이것이 바로 중용의 사상이다.
자사(子思)에 의하면 천(天)과 인(人)은 합하여 하나가 된다고 보고 도덕의 근원을 하늘에 두었다.
그러기에 천도는 바로 인도라 하였고 만물의 근본원리는 성(誠)이라 하였다.
중용 윤리사상 중화론(中和論).
자사(子思)는 중화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말하였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達道也.
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 ; 발이개중절, 위지화 .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달도야.
희노애락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일컫고, 그것이 발현되어 상황의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 화(和)라고
일컫는다.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요, 화(和)라는 것은 천하사람들이 달성해야만 할 길이다.
중(中)이 희노애락의 미발지 상태 (未發之狀態)이고, 화(和)는 발하여 절에 맞는 상태라고 할 것 같으면,
중용의 중(中)은 그 내용이 성(性)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희노애락의 미발지상(未貘之狀)은 마치 천성이 혼연(渾然)하여 치우침이 없다가 그것이 발휘될 때,
이른바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참고: 혜원동양고전-3 " 대학.중용" -김시준 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