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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마조흐 작품에 나타난 세 여성. Masoch et les trois femmes.
Deleuze, in 냉정함과 잔인함(Le froid et le cruel, 1967), 원42-50. 번 55-67.
- Deleuze, Présentation de Sacher-Masoch. Le froid et le cruel, avec le texte intégral de La Vénus à la fourrure, Paris, Les Éditions de Minuit, coll. « Arguments », 1967, P. 276.
**페미니스트와 반여성주의자 사이의 구별 또는 분류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현 상태 사실을 두고 선을 가르는 데는 애매성이 많다. 그럼에도 인간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긍정하는 쪽과 여성의 역할을 부속품으로 여기는 쪽과 구별은 과정 속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는 사드와 마조흐 사이를 비교해 보면 마조흐가 여성주의자에 가깝다. 게다가 법률에 근거하는 쪽이 반페미니스트라면, 계약관계임을 인정하는 쪽이 페미니스트의 범위에 든다. 위계(계급) 쪽이 아니라 평등 쪽이 페미니스트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폴리스(국가)주의자보다 노마드(목가)주의자가 페미니스트에 가깝다. 라깡과 들뢰즈 사이에서도 보면, 자아를 상징계와 연관해서 해석하는 쪽과 종교의 삼원성을 도입하여 설명하는 쪽은 전자에 속하고, 자아를 실재계와 연관에서 그리고 여성 자체의 삼원성의 역할이 있다고 보는 쪽은 들뢰즈이다. 이런 관점들과 연관하여, 철학사에서 아페이론에 능동성을 부여하는 쪽이 자연주의자이며 페미니스트에 가깝고, 이데아를 통한 아페이론의 수동성을 보는 쪽은 관념주의든, 비판주의든, 주지주의든 그들의 체계를 죽 따라가다 보면 안티페미니스트에 만나게 된다. 이 설명을 들은 누군가 너무 단순한 이분법의 구분이지 않은가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연(la Nature) 또는 인간의 본성(la nautre humaine)을 다룬 철학자들에 대해 다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관념, 기계, 인공(지능)을 다루는 철학자 또는 사회학자나 인류학자들의 면면들의 근원적 사고가 어디에 닿아있는지를 보기 바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권력이 누구이냐가 아니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사고와 방식을 누리는 자들을 보라 반평등주의, 반여성주의가 아닌가. 조선시대 사장파와 사림파든 유학자이기에 상부에 속할 수 있지만, 이들 사이의 차이점을 보면, 토지를 지배의 수단으로 삼는 쪽과 백성과 함께 삶아야 한다는 쪽과 차이가 있다. 실학이 늦게서야 등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양에서 계몽주의 다음으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보면 될 것이다. (53VMI)
*저자는 §01, §02, §03에서는 마조흐와 사드를 대비를 하면서, 논리적 측면에서, 문학적 표현(서술)의 측면에서, 그리고 ‘즐긴다’(쾌락)는 도덕적 측면에서 둘 사이의 차이가 아니라 차히에 있음을 내비친다. 이런 관점은 프로이트에서 초자아와 이드 사이에서 자아가 어떤 방향으로 고착 또는 유지(또는 퇴행)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 들뢰즈는 프로이트의 장점은 이런 복잡성과 애매함을 발견했지만, 해소하거나 풀어내지 못하였다고 본다. 그리고 그 후의 정신분석학도 사드와 마조흐 차히를 사드-마조흐의 관계로 또는 연접으로 보는 관점에 머물렀다고 본다. 그러나 마조흐는 사드와는 전혀 다른 문학적, 징후적, 문화적, 인류학적, 인간 본성적(도덕성과 종교성) 의미를 담고 있음을 찾으려 한다. §04는 온전히 마조흐의 작품들에 대한 분석과 여성에 대한 드라마적 관점을 드러내 보인다. 즉 인류는 처음부터 모계와 부계의 근거를 가지고 있기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적 연관을 문화적 연관들에서 생성될 수 있음을 보인다. 이 문화적 연관에서 여성의 지위는 또는 어머니의 역할은 세 가지로 설정한다. 하나의 극은 여권적(모권적) 전횡, 다른 하나의 지위는 가학적 여성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여러 지위들에서 마조흐가 설정 또는 발굴한 여성들의 지위를 다룬다. 이는 남성 위주의 정신분석학과 다른 여성 위상에서 분열분석이라고 할 만한 관점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사회를 이분화로 설정하였던 방식에서, 부권사회라고 하면 여성의 지위는 밑에 눌렸거나 또는 무시와 배제로서 다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분화에서도 한쪽으로 설명되는 만큼이나 다른 쪽도 내용으로 존속하고 영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모권사회라는 측면에서 보면, 부권의 상징성을 그리고 좀 더 나아가가면 과장을 넘어서 공상의 영역에서 부권의 우화성 또는 신화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의 차이에서 부권체제는 우화와 신화를 사고의 추론을 통해 동일자의 원리로써 상층으로 올려놓은 사회를 만든다. 그럼에도 사회에서 이면이라는 하는 다른 측면에서 모권계는 부권체제에서 반대와 대립의 역할이라기보다 감성의 확대로써 심층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생명성의 확장으로써 공감과 공명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었고 있다. 사실상, 심층의 활성과 생명성의 확장이 사회와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요소가 더 많았을 것이고, 상층의 체제와 사고의 체계에서는 그 성질상 완고함과 뻣뻣함으로 사회를 고착화시키고 공동체에 병리화시켜서 야만과 비참의 징후들을 낳았을 것이다. 이런 후자의 사회로 진행하는 과정이 종교적 지배를 굴절하여, 서구에서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괴물과 싸움하는 선량한 인민이 괴물이 되지 말자고 하는 니체가 새로운 도덕론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작은 착한 일이라도 실행하면서 나가자(일찌기 싯달다도, 공자도). 이 행동의 지속이 감동과 감명을, 공감과 공명을 생성하게 할 것이다. 이를 전수하는 하는 새로운 사람(세대)이 아제인간(초인)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지 않은 것으로, 유일신앙에 젖어 있는 자들이 그 절대자에 합일하려는 광기는 파라이노아를 생산한다. 그런데 심층과 동화하고 공명하려는 자들은 상부상조, 자비 희사. 포틀래치(Potlatch), 아카페를 실행하는 것이리라. 8천만 내생성과 심층이 움직이는 방식은 당연히 심층으로부터 이다. 증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징후를 생성하는 것은 어제-이제-아제의 지속을 사유하는데 있을 것이다. (53UMJ)]
[참조: 1841(다섯 살) 마조흐는 프랑스 여성 가정교사(Mlle Martinet)에 의해 프랑스어가 제2모국어가 되었고, 그는 프랑스어로 읽고 말할 수 있었으며, Télémaque, Don Quichotte, Contes des mille et une nuits.를 읽었다. - 꼬르세띠(Jean-Paul Corsetti, 1956-1993)의 글에서. “또한 그는 예수보다 그리스 신들에게 더 친하게 되었다.”]
# 냉정함과 잔인함(Le froid et le cruel, 1967) ***
§04. 마조흐 작품에 나타난 세 명의 여성55-67. Masoch et les trois femmes. 42-50
La mère hétaïrique, la mère oedipeinne, la mère orale. / “Froide, maternelle, sévère…” / La froideur selon Mosoch et l‘apathie selon Sade. / Mosoch et Bachofen. / La catastrophe glaciaire. (33, 2007판)
화류계 어머니, 외디푸스 어머니, 구강 어머니 / “차거운, 모성적, 엄격한…” / 마조흐에 의한 “냉정”과 사드에 의한 “무감동” / 마조흐와 바호펜. / [제4] 빙하시대의 파국.
§04.1. 화류계 어머니, 외디푸스 어머니, 구강 어머니 - La mère hétaïrique, la mère oedipeinne, la mère orale.
마조흐의 여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잘 발달된 신체에 자신만만한 성격, 친절함과 순진성이 강조되는 순간에도 오만한 의지와 잔인한 성향을 잃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양[중동]의 화류계 여인, 경외로운 분위기의 여제, 헝가리나 폴란드 혁명주의자, 하녀 겸 정부, 사르마티아(sarmate) 농부의 딸, 냉정한 신비주의자, 친절한 소녀 모드 이러한 성향을 공유한다: “어느 나라 공주이건 시골 농부의 딸이건, 담비 모피를 입었건 양가죽을 입었건 그 여자는 항상 같은 인물일 뿐이다. 모피를 입고 채찍을 휘두르며 남자들을 노예처럼 무자비하게 다루는 이 여자는 내가 창조한 인물이며 동시에 가장 전형적인 사르마티아 여인이다.”그러나 단조로운 겉모습 아래에는 세 유형이 마조흐에 의해 아주 다른 특성들로 나타난다. (42, 55, 첫 문단 전부)
첫째 유형은 이교도 여성이며, 그리스 여성이며, 화류계 여성이며, 무질서의 생성자인 아프로디테(l’Aphrodite)이다. 그녀는 자웅동체(hermaphrodite, 양성)이다. (42, 55-56)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그 여성 원리이며, 마치 옴팔레가 헤라클레스에게 여성화시켜서 치장하게 하는 것처럼, 그 원리는 모든 것에 우월하다. ... 그 아프로디테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1870)의 첫 부분에서 꿈에 등장하는 그 여성이다. 이혼한 여자의 첫 부분에서 그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긴 신앙고백을 행한다. 사이렌(La Sirène)에서 그 아프로디테는 “통치적이고 아양 떠는” 제노비아(Zénobie)의 특성을 지닌 여성인데, 그 여성은 가부장제 가정을 뒤엎어 버리고, 가정의 여성들에게 지배할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아버지를 복종시킨다.. (42-43, 56)
다른 극단으로 셋째 유형은 여성 사디스트이다. 그녀는 고생을 겪게 하거나 고문하기를 좋아한다. ... 마조흐는 그가 그리스인 또는 아폴로라 부르는 제3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에게 여성의 사디스틱한 욕망을 부추기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젊음의 샘물에서 엘리자베스 나다스디(Elisabeth Nadasdy) 백작부인 ... 푸스타의 하이에나(La Hyene de la Poussta) 안나 클라우어(Anna Klauer)... 영혼을 낚는 어부에서 드라고미라(Dragomira)는 ... (43, 56-57)
모피를 입은 비너스(1870)에서 여주인공 완다는 처음에는 자신을 그리스적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끝내는 스스로를 사디스트라고 믿게 된다. 그 때문에 시작부분에서 그녀는 꿈의 여성과 동일시하고, 그녀는 자웅 동체(un hermaphrodite)이다. 한 아름다운 연설에서 그녀는 선언하기를 “나로서는 그리스인들의 고요한 관능성(la sensualité)이 고통들을 제거한 환희(une joie)이며, 내가 생애에서 실현하고자 시도한 이상이다. 왜냐하면 크리스트교와 정신적인 기사도의 근대인들이 설교하는 이런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잘 쳐다보아요, 나는 이단아보다 더해요, 나는 이교도이지요‥…”. ‘“...우리의 크리스트교의 세계가 해체 중이라는 것을 당신을 부정할 수 있나요?‥…”고 한다. (43, 57-58)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웅동체의 여성도 사디스틱한 여성도 마조흐의 이상을 대표하지 못한다. 이혼한 여자에서, 평등주의 이교도 여성은 여주인공이 아니라, 여주인공의 친구이다. ... 사이렌(La Sirène)에서, 여황제 제노지아, 화류계 여성은 도처에서 무질서로 만들지만, 마지막에는 젊은 나탈리에게 정복된다. ... 영혼을 낚는 어부에서 드라고미라(Dragomira)에서 완다 .. 젊은 여성인 아니타(Anitta)에게 정복되고 죽는다. .. 모피를 입은 비너스에서, 사람들은 잘 보게 되는데, 모든 것이 화류계의 주제로 시작하고 사디스트 주제오 끝난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인 것은 둘 사이에서 다른 요소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 이혼한 여자에서 .. 안나, 줄리앙의 이상을 채우기 위하여 ... (44-45, 58-59)
§04.2. “차거운, 모성적, 엄격한…” - “Froide, maternelle, sévère…”
따라서 두 극단들 사이에서 마조히스트의 본질적 요소는 어떤 것인가? 그 요소에서 중요한 모든 것이 흘러나오는데. 따라서 화류여성과 사디스트여성 사이에서 여성의 둘째 유형은 어떤 것인가? 환상적이고 또는 환상사물적인 이런 초상을 묘사하기 위하여 [우리는] 마조흐의 모든 조목들을 모아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 동화(“conte rose”)에 속하는 추함의 미학(Die Ästhetik des Hässlichen 1880, L'Esthétique du laid)에서, 마조흐는 가정의 어머니를 이렇게 묘사한다. “당당한 여성은 엄격한 분위기에 두드러진 특성들을 지니고 냉정한 시선을 지니고 있지. 그런데 그녀는 꼬마 아이들을 그래도 소중하게[예쁘게] 대하고 있지.” 그리고 마르차(Martscha) .. 그리고 롤라(Lola) ... (45, 60)
신의 어머니(Die Gottesmutter, 1883)(La Mère de Dieu. en. The Mother of God)에서 마돈나(Mardonna) ... 니에라 바라노프(Niera Baranoff)에서 건방진 간호원(une infirmiere hautaine) .. 결국 달밤(Mondnacht, 1868: Clair du lune, Moonlight)에서 우리는 자연의 비밀을 전한다. 온자연 그 자체는 냉정하고 모성적이고, 엄격하다. 그러한 것인 마조히스트의 꿈의 삼원성(la trinité), 즉 냉정-모성-엄격, 차거움-감상적-잔인함이다. 이러한 규정작업들이 박해자 여성을 그녀의 분신들 – 화류계와 사디스트 –로부터 구별하기에 충분하다. 분신들의 관능성(sensualité) 대신에, 상위 감각[관능]의 감상성(sentimentalité)으로 대체한다. 열기와 불 대신에 냉정하고 냉기로 대체한다. 무질서 대신에 엄격한 질서로 대체한다. (45-46, 60-61)
§04.3. 마조흐에 의한 “냉정”과 사드에 의한 “무감동” - La froideur selon Mosoch et l‘apathie selon Sade.
사드의 주인공은, 마조흐의 여성적 이상 못지않게, 사드가 “무감동(apathie)”이라 부른 본질적인 냉정함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중요 문제들 중의 하나는, 잔인성의 관점으로부터 사드의 무감동과 마조흐의 이상의 내정함 사이에 절대적으로 차이가 없는지, 그리고 거기서 또한 너무 쉽게 유사함을 찾는 것이 사도 마조히스트적인 추상화 작업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46, 61)
마조흐의 냉정함은 빙점, 변증법적 변형 점이다. 그것은 빙하의 파국에 해당하는 신적인 잠재태(divine latence)이다. 냉정함 아래 존속하는 것, 그것은 얼음에 둘러싸여 있으나 모피로 보호받는 상위 감각[관능]적 감상성이다. 이런 감상성은 자기 차례가 되어서, 마치 생성 질서의 원리처럼, 마치 분노처럼 특수한 잔인성을 얼음을 가로질러 발산한다. (46-47, 62)
§04.4. 마조흐와 바호펜. Mosoch et Bachofen.
마조흐는 당대의 저명한 민족학자이며 헤겔파 법학자인 바호펜(Bachofen, 1815-1887)의 저서를 잘 읽었다. 헤겔(Hegel, 1770-1831)뿐만 아니라 바호펜 역시 그에 못지않게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꿈 이야기에 영감을 제공해주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바호펜은 인간성 진화의 역사를 세 가지 단계[수준]로 나누어 설명했다. (47, 62)
첫째 시대는 화류계 단계, 아프로디테단계이며, 울창한 늪들의 카오스에서 형성된 단계이다. .. 둘째 계기는 데메테르계기이며, 아마존 여성과 같은 사회들에서 그 여명을 갖는다. ... 마지막으로 가부장제 또는 아폴론적 체계는 인정되며, 아마존적이고 디오니소스적인 부패한 형태들로부터 모계제도 분간하게 한다. (47, 62-63)
세 단계에서 사람들은 마조흐의 여성적 세 유형들을 쉽게 발견한다. 마조흐에 의해서 첫째단계와 셋째 단계는 둘째 단계가 왕복하는 극단들처럼 제시되었다. .. 마조흐는 소설의 기술(l’art, 기법)상, “도형”에서 문제로 가야만 만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제의 끝까지, 즉 문제기 제기된 이론적 구조에까지 올라가기 위하여, 강박적 환상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47-48, 63)
§04.5. [제4] 빙하시대의 파국. - La catastrophe glaciaire.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은[마조흐는] 그리스적 이상으로부터 마조흐의 이상으로, 즉 화류계적(hétaïrique) 관능성[육감성]과 무질서인 그리스적 이상으로부터 여성제도적(gynecocratique) 정치적 감상성으로 이행하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하다. 빙하기의 파국 통해서 인데, 이 파국은 관능성[육감성]이 억제되고 동시에 엄격성의 발산을 고려하고 있다. (48, 63)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도입부에서 꿈속의 여인은 잃어버린 세계로서 그리스 세계의 낭만적인 향수를 그녀의 이야기(담론) 속에서 설명한다. “완전한 환희와 신적인 평정(sérénité, 차분함)으로서 사랑은 우리들에게, 즉 반성의 아들인 현대인에게는 아무 가치도 없어요. 그것은 우리에게는 황폐해요. 우리가 자연적이 되기를 원하자 우리는 조잡하게 되었어요‥…”.. . 이런 이야기(담론)들이 바로 본질적이다. 빙하기의 파국은 그리스 세계를 뒤덮었고 그리스적 여성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중의 겹주름(repliement, 후퇴)이 이루어졌다. 남성은 조잡한 본성만을 가지고, 그리고 반성에 의해서만 가치를 추구한다.(48, 64)
감상성과 잔인성의 냉정한 동맹에서, 감상성과 잔인성은 남성을 반성하게 하고 또 마조히즘의 이상을 구성한다. (48, 65)
사드와 마찬가지로 마조흐도 역시 자연을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나, 사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따르고 있다. 조야한 자연은 임의적이고 개별적인 것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어디서나 교활함과 폭력, 미움과 파괴. 무질서와 육감성이 난립한다. (49, 65)
갈리시아 지방 이야기(Eine galizische Geschichte 1875)(Contes galiciens)의 서문에서 한 “방랑자(un errant)”은 자연의 나쁨을 비난한다. 그럼에도 자연은 스스로 응답한다. 자연은 우리게 적대적이지 않다고, 자연은 죽음에서 조자도 우리를 미워하지도 않고, 자연은 항상 삼중의 모습, 차거움, 모성, 엄격성을 드러낸다고 한다‥… 자연은 초원지대 자체이다. 마조흐에게서 초원의 묘사는 커다란 아름다움이다. 프린코 발라반(Frinko Balaban)(1866?) 도입부에서 나타나는 자연은 특징적이다. 즉 대초원, 바다, 어머니의 동일성, 그것은 대초원이 관능성의 그리스 세계를 매장하고 동시에 사디즘의 근대 세계를 밀어낸다. 마치 그것은 욕망 변형하게 하고 잔인성을 변전하게 하는 냉엄함이란 권능(une puissance de refroidissement)과 같다. (49, 65)
[§04.6. 세 어머니 이지미 요약]
마조흐가 보여주는 세 명의 여성들은 어머니의 근본적 이미지들에 상응한다. 첫째는 자궁의 이미지를 가진 원시적이고 창녀[화류계]같은 어머니이며 배설과 늪의 어머니이다. 셋째는 연인의 이미지를 간직한 외디푸스적인 어머니로서 피해자나 공조자의 모습으로 사디스틱한 아버지와 연결된다. - 그러나 [둘째는] 이 둘 사이에 양육과 죽음 모두 관장하는 초원의어머니이자 구강적인어머니가 있다.둘째어머니는 또한 마지막으로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구강적이고 벙어리인 둘째어머니는 마지막 단어(le mot dernier)를 갖기 때문이다. (49-50, 66)
마지막으로 이리하여 프로이트는 「세 상자 선택 동기(Das Motiv der Kästchenwahl, 1913: Le Motif du choix des trois coffrets: The Theme of the Three Caskets, 1913)」에서, 신화학적이고 민속학적 수많은 주제에 맞게, 그 어머니[둘째]를 소개한다. “어머니그 자체, 남자가 그 이미지에 맞게 선택한 연인, 남자를 새로이 맞이할 토지-어머니‥… 운명의 소녀들 중에 셋째만이, 침묵하는 죽음의 여신만이, 남자를 팔 안에 받아들일 것이다.” (50, 66)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베르글러(Bergler, 1899–1962)의 일반적인 논거는 올바른 것이다. 마조히즘 특유의 요소는 바로 자궁의 어머니와 외디푸스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차거움, 정성(sollicitude, 배려), 죽음의 이상을 의미하는 구강적인 어머니인 것이다.왜 그 많은 정신분석가들이 모든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마조히스트의 이상 속에서 변장된 아버지의 이미지를 발견하기를 바라는지를, 박해하는 여성 하에서 아버지의 현전을 폭로하기를 바라는지를 아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하게 된다. (50, 66-67)
(53TLH) (6:10, 53UNA) (6:18, 53VLF) (7:08, 53V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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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0 사드 후작(Donatien Alphonse François, marquis de Sade, 1740-1814) 프랑스 문인, 소설가, 철학자, 정치인. 쥘리에뜨 이야기(Histoire de Juliette ou Les prospérités du vice, 1797
1770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독일 관념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칸트의 이념과 현실의 이원론을 극
1815 바호펜(Johann Jakob Bachofen, 1815-1887) 스위스 법률가, 문헌학자, 사회학자. 모계사회 이론가. 모권(Das Mutterrecht. Eine Untersuchung über die Gynaikokratie der alten Welt nach ihrer religiösen und rechtlichen Natur. 1861(Le Droit maternel, 1861)
1836 자허-마조흐(Leopold von Sacher-Masoch, 1836-1895) 역사학자, 소설가. 언론인. 갈리시아(Galica) 왕국의 렘베르크(deu. Lemberg 우크라이나어 리비우(L'viv, en français Lvov, Lviv)에서 태어났다.
1856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세 개의 상자에 관한 주제(Le thème des trois coffrets: Le Motif du choix des trois coffrets. The Theme of the Three Caskets, 1913)
1899 베르글러(Edmund Bergler, 1899–1962) 오스트리아 태생 미국 정신분석학자. 남성동성애 전문가. 근본적 신경증(The Basic Neurosis, 1949)
*고르동(Pierre Gordon, s.d.), 구글에서 인명에 관해 전혀 찾을 수 없음. 성입문식과 종교의 진화(L'initiation sexuelle et l'evolution religieuse, 1946
*옴팔레(Omphale, Ομφάλη)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이야르다누스(Iardanos) 왕의 딸이며, 리디아 왕국의 여왕이다. 아폴로도로스(Apollodoros, 전180-120)의 비블리오테케(Bibliothèque)에 따르면, 그녀는 리디아의 오크클래드(참나무 무성한) 산의 왕 트몰루스의 아내이며 그가 황소에 의해 피 흘리고 죽은 후 그녀는 계속 그녀의 나라를 다스렸다. C'est l'oracle d'Apollon qui prescrivit à Héraclès de se vendre comme esclave à la reine de Lydie afin de se purifier du meurtre particulièrement honteux d'un certain Iphitos. / 부셰(François Boucher, 1703–1770)의 「Hercule et Omphale. 1735」(Musée Pouchkine, Moscou). 티쉬바인(Johann Heinrich Wilhelm Tischbein 1751–1829)의 「헤르쿨레스와 옴팔레(Herkules und Omphale 1754)」
- 아파토스(Iphitos)는 유리토스(Eurytos, roi d'Œchalie)의 아들이다. et le frère de Déionée, d'Iole et Clityos. Son frère, son père et lui furent tués par Héraclès, qui prétendait épouser sa sœur.
- 아테네의 아폴로도로스(Apollodoros, Ἀπολλόδωρος ὁ Ἀθηναῖος, 전180-120), 그리스 문법가 신들에 대하여(Περὶ θεῶν)
*사르마티아족(Les Sarmates, Sauromates) 초원의 스키타이 기마민족, 언어적으로는 북방 이란계에 속한다. 돈강과 우랄산맥 사이에서 기원이 있다고 한다. 폴란드 귀족들은 사르마티아 족의 후예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헤로도토스가 사우로마트(Sauromates)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갑옷의 비늘에서 암시되어 그리스어 사우로스(sauros, « lézard »)에서 왔다고 한다. 이 해석에는 이의가 많다. 그중에 이란어(페르샤어) 전공자인 바이리(Harold Walter Bailey, 1899-1996)는 사냥하다(l'avestique sar- (« bondir ») proche de l'ancien iranien tsarati, tsaru- (« chasseur »)에서 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러시아 문헌학자이자 슬라브어 전공인 트루바체프(Oleg Troubatchev, 1930–2002)는 아마존 신화의 이름으로, 사르가 여성(*sar- (« femme ») 그리고 “sar-ma(n)t, 힘센 여성” 뜻이라 한다. sar- (« femme ») avec le suffixe -ma(n)t/wa(n)t (« fort »)>, [마조흐도 힘센 여성 쪽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 [이 사르마티아 종족은 스키타이족 다음으로 그 지역을 지배하였다. 스키타이 족은 활을 주로 사용하였고, 사르마티아 족은 기마민족이었다. 사르마티아 여성들이 스키타이족 남성을 남편으로 삼기 위해 납치했다고 전한다. 동쪽의 불가 강은 카스피해로 흐르고, 서쪽의 드네프르 강은 흑해로 흐르는데, 이 두 강 사이에서 현재로 서쪽은 우크라이나이고 동쪽은 러시아이다. 기원전에서 사르마티아 족은 서쪽의 변방에 있었다. - 돈강은 볼가강 옆에 있기에 현재 러시아에서 흐른다. 북쪽으로 수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줄기는 매우 굴곡이 많고 길다. (53ULE)]
(7:38, 53UNA) (8:10, 53VLF) (8:33, 53V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