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대성당
♣빅토리아 엠마뉴엘 2세 갤러리
♣스칼라 극장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밀라노의 두오모는, 특히 고딕 양식의 성당 중에서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이 성당은 1386년 비스콘티 공작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어 450년 뒤인 19세기 초 완공되었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135개의 탑이 특징이며, 2000여 개의 성인들의 조각상들과 가고일 등으로 장식되어 있어 더욱 화려하고, 꼭대기에는 황금빛 마돈나를 세워 놓았다. 입구의 청동문은 루도비코 폴리가기의 작품으로 〈예수 태형〉 부조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만지고 소원을 빌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52개의 열주가 늘어서 있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으며, 안쪽에서는 현재 두오모의 기초가 된 산타 테클라 교회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또한 254개의 계단을 따라 성당의 지붕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하며 맑은 날에 올라가면 멀리 알프스 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일정에 쫓겨 지붕에는 올라가보지 못해 아쉽기 그지없다.
두오모를 자세히 보면 2000여 개 이상의 조각과 수없이 많은 첨탑과 기둥으로 된 바로크, 신고딕, 네오클래식 양식의 종합체이다.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두오모는 착공 시점은 상당히 오래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모습은, 특히 성당 전면부의 모습은 나폴레옹의 지시로 프랑스 건축가 보나빵테르가 1809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1535년~1713년까지 밀라노는 스페인의 영토였으며, 이후 1815년까지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두오모는 길이가 148m이고 가장 넓은 곳의 측면 부분이 91m이다. 성당 내부에는 건축 초기에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뒷면에는 두오모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어 두오모 상층부에서 밀라노 시내를 내려볼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11세기 십자가가 포함되어 있는 대주교 아리베르토의 묘, 오토네, 조반니 비스콘티의 조형물, 쟌 자코모 메디치의 묘, 산 바르톨로메오의 조각과 마르코 카렐리의 묘 등이 있다. 트라다테의 교황 마틴 5세 조형물, 밤바이아의 추기경 마리오 카라칠로의 묘, 사제관의 제단, 16세기 후반의 의자들, 트리불지오의 촛대 등도 볼 만하다.
두오모 광장옆에 있는 지하철 역과 건물
'갤러리아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멘고니의 설계로 1877년에 완공된 쇼핑 아케이드이다. 특히 밀라노 대성당과 스칼라 광장을 연결하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등이 있어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회랑 바닥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데, 특히 4마리의 동물 모자이크가 유명하다. 동물 중 소의 특정 부위를 발뒤꿈치로 밟고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소의 특정 부위가 닳아 있는 모습도 재미있다. 지나가는 길에 소원도 빌 겸 한번 돌아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빅토리아 엠마뉴엘 2세 갤러리 내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동상'
스칼라 극장 앞의 스칼라 광장에 세워져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동상이다, 다 빈치는 스칼라 극장을 바라보며 서 있으며, 그의 아래에는 다빈치의 네 명의 제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스칼라 극장(Teatro della Scala)'
원래 이 극장은 1778년 산타 마리아 델라 스칼라 교회의 터에 세워졌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때 큰 피해를 입었다가 곧 복구되어 1946년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역사적인 콘서트로 재개장하였다. 파리와 빈의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유럽 3대 오페라 하우스인 이곳은 오페라 하우스로는 유럽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오픈한 이래에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한 극장이다. 우리나라 인물로는 성악가 김동규와 조수미가 여기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극장 옆의 스칼라 극장 박물관에는 베르디의 유품과 오페라 공연 때 사용하던 무대 의상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