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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슨요법에서 혈액검사의 의미(1)
-- 최세환 원장(서울성모신경외과 원장)
거슨 요법을 하는 클리닉에서는 거슨 요법을 시작하면서 혈액 및 소변검사를 매주 시행하게 된다. 환자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하여 혈액 및 소변 등을 이용하여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입원해서 치료하는 중에는 정해진 검사를 매주 시행하고 통원 치료 중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4주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혈액검사에는 CBC(complete blood count), 혈액대사검사(생화학 검사), 지단백의 상태, 소변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free T3, free T4 및 TSH), 철분, 총철결합력(TIBC), 페리틴(ferritin) 및 종양표지자 등을 검사한다. 매독반응검사 (VDRL) 및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는 입원하면서 한다.
이러한 검사의 의미와 목적은 환자가 거슨 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상태를 미리 파악해 두고 치료 중에 약물의 효과, 감염의 위험성, 영양상태의 평가, 빈혈의 유무, 혈당 조절 정도, 전해질의 상태 및 신장, 간 및 췌장 등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검사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종류의 검사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시행한 검사를 비교해야 하며 거슨 요법 중에 치료반응(healing reaction)에 의하여 실제 환자의 상태와 다르게 검사 결과가 나옴으로써 판독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치료 반응에 의하여 알칼리성 인산 가수분해 효소(alkaline phosphatase)를 포함한 여러 가지 효소가 증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치료반응이 끝난 후에는 적어도 7-10일 사이에 추적검사를 해서 확인해야 한다. 가끔은 심한 치료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가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중의 치료반응이 나타나면 식욕감퇴에 의한 수분과 음식섭취 저하, 설사 및 심하게 땀이 나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때 관장을 같이 하는 경우에는 탈수에 대한 문제와 전해질의 불균형에 관심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검사결과가 항상 치료반응의 상태를 정확히 반영해 주지는 못한다. 치료반응에 의하여 종양표지자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하며, 환자가 치료 중에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되면 전해질의 변화가 갑자기 올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검사해서 확인해야한다. 전해질과 빈혈을 제외하고는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나, 치료반응이 나타나기 5일전이나, 나타나고 나서도 혈액검사로는 정확히 판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기간 동안의 혈액검사는 무시해야 하며 치료반응이 끝난 후 7일에서 10일 후에 재검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거슨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혈액검사를 판독함에 있어서 일반인들에서 정상범위에 있다고 하는 수치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어떠한 검사 수치는 치료의 단계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검사결과를 판독할 때 사실은 정상범위라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참고범위(reference range)를 사용한다.
참고범위란 검사결과가 통계학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95%안에 포함되는 지를 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다분히 상대적 개념의 평가가 될 수 있다. 즉 나머지 5%만을 환자로 판정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저장철분의 양을 표시하는 페리틴(ferritin)이 모자라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미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염증이 있다고 판정한다. 그런데 페리틴은 참고범위의 하한선과 상한선의 정도, 즉 95%의 범위가 13배 정도 차이가 나며, 갑상선 기능을 판독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은 위아래의 참고범위가 15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이 혈액검사만으로 판정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환자의 상태와 비교해야 하며 이전의 검사와 비교를 해서 전반적인 증감의 양상 변화 등을 추적해야 한다.
CBC(complete blood count)
헤모글로빈(Hgb)
정상 환자의 기준으로 보면 전혈을 수혈해야 하는 경우는 헤모글로빈이 11g/dL 으로 감소하면 적응이 되지만, 거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헤모글로빈이 8.5g/dL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수혈을 하지 않는다.
영양상태와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이나 잠재 출혈 등을 잘 점검해야 한다. 임상적 경험으로 보면 헤모글로빈은 거슨 요법을 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계선상에 있는 환자들은 추가로 녹즙, 액상 간 캡슐(liquid liver capsules), 익히지 않은 시금치 혹은 간 주사(liver injection)를 조절해 주면 헤모글로빈의 농도를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빈혈의 원인으로는 영양 결핍(철분, 엽산 및 비타민 C 부족 등), 출혈, 용혈, 위산저하, 위의 무산증, 갑상선 기능저하, 만성질환에 의한 감염, 암, 항암제 투여 후나 골수를 침범하는 질환들 (골수 증식성 질환, 백혈병 혹은 골 전이 등)이 있으면 올 수 있다(그림 1 참고).
그림 1. 철분 결핍에 관여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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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은 하루에 10-20mg 정도를 음식으로 섭취하고, 이중에 10%만이 위장관을 통해서 혈액내로 흡수되고, 인체의 상피세포가 탈락되면서 같이 철분이 제거되어 평형을 이루게 되기 때문에 임신에 의한 요구량의 증가되거나, 생리, 상처나 위장관 출혈 등을 통해서 소실되지 않는다면 인체 내에 철분의 총량은 변화가 없어야 한다. 인체 내에 철분은 75%가 적혈구와 골수 속에 저장되어 있고, 10-20%는 페리틴의 형태로 저장되며, 그 외에 5-15%는 인체의 여러 곳에 나누어 저장되어 있다(그림 2 참고).
그림 2. 정상적인 철분의 흡수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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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섭취한 철분은 주로 십이지장에서 흡수되는데, 십이지장의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특수한 통로역할을 하는 DMT1(Divalent Metal Transporter 1)을 통해서 철분과 금속이온들이 위장관 상피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일단 세포내로 들어온 철분은 간문맥과 연결된 쪽에서 ferroportin이라는 관문을 경유하여 간으로 전달되는데, 이때 간에서 만들어진 hepsidin이라는 물질이 ferroportin을 열고 닫는 조절 기능을 하여 혈액 내에 철분의 유입량을 조절한다. hepcidin은 사람에서 철분대사의 최종 조절자(master regulator)역할을 한다. 그런데 철분이 오래 동안 부족하게 되면 DMT1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철분이 흡수 될 때 납과 카드뮴 같은 +2가 이온상태의 중금속도 같이 흡수되게 되어 중금속의 축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그림 3. 참조)
그림 3. 정상적인 철분 흡수경로와 만성적으로 철분 결핍이 있을 때 중금속이 쉽게 유입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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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페리틴(Ferritin)의 의미
체내 철분의 저장량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이자,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을 표시하는 표지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페리틴이 낮은 경우에는 철분의 저장량이 모자란다고 할 수 있지만, 과다하게 높은 경우에는 암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표지자가 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 높아지는 경우나 전립선암 혹은 유방암에서 증가되는 경우가 많다.
hepcidin과 철의 대사
hepcidin은 간에서 합성되는 25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인체 내 철의 대사를 조절하는 최종 조절자 역할을 한다. hepcidin이 혈중으로 분비되면 철의 통로인 ferroportin과 결합하여 잠금 역할을 하여 철을 혈중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적혈구와 대식세포에서 철을 혈액으로 내보내지 않고 세포 안에 보유하게 함으로써 혈중 철의 농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게 한다(그림 4. 참조). 인체 내에 저장된 철이 증가되거나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면 간에서 hepcidin의 합성은 증가되며, 반대로 저산소증, 빈혈, 적혈구의 생성이 증가되거나 골수에서 비효율적인 적혈구 생성(ineffective erythropoiesis)이 일어나거나 유전적인 혈색소증(hereditary hemochromatosis)와 지중해 빈혈(thalassemia)이 있을 때는 hepcidin의 합성이 감소하게 된다.
그림 4. ferroportin과 hepcidin이 체내의 철분을 혈중으로 내보내는 것을 조절하는 기전
hepcidin은 적혈구, 대식세포와 간에서 철분의 혈장내 이동을 막고 위장관내에서 철분의 흡수를 억제한다. 철분의 흐름과 저장은 청색, 헤모글로빈에 있는 철은 적색으로 표시하고 hepcidin과 그의 효과는 오렌지색으로 표시함. RBC(적혈구), Fpn(ferropo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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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백혈구 및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및 적혈구의 숫자는 항암제를 투여한 경우에는 흔히 감소되어 있다. 이것에 대한 이유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항암제가 지방조직과 간에서 해독되고 제거되면서 일어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되며 이러한 것들이 항암제의 부작용에 속한다. 혈소판의 경우에는 말기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임파구
“A Cancer Therapy” 책에서 거슨 박사는 임파구의 숫자는 환자가 치료에 반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언급하였다. 암환자에서 산화스트레스에 의하여 골수에서의 임파구 생성기능이 떨어지면 숫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거슨 요법 중에 임파구가 6%이하로 감소하면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의미이고, 만일 10% 이하로 내려간다면 장기적으로 봐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봐야 한다고 하였다.
예외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투약 후 2주내에는 낮게 나올 수 있고, 항암제에 의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다시 회복된다. 그리고 항암치료를 한 경우에는 임파구뿐만 아니라 혈액의 거의 모든 지표들이 같이 감소하게 된다.
아미노기 전이효소 (Transaminase) :
Aspartate transaminase(AST) / Alanine transaminase(ALT)
이 두 효소는 전신에 분포하지만 특히 ALT는 간질환에 좀 더 특이성이 있다. AST가 증가하는 경우는 간질환, 심근경색, 골격근질환, 담즙저류, 췌장염, 용혈 및 술을 많이 마시면 올라가고, 간질환이 있거나 전이 암이 된 경우에 ALT가 증가된다. 알코올중독이나 비타민 B6가 부족한 경우에는 AST 및 ALT가 감소하기도 한다.
유산 탈수소효소(Lactic dehydrogenase, LDH)
이 효소는 5가지의 동질효소(isoenzyme)가 있는데 LDH4와 5는 간, 골격근에 많이 분포하고 LDH1과 2는 적혈구, 백혈구, 심장근육 및 콩팥에 많이 분포한다. 총 LDH가 증가되면 출처를 알기 위하여 동질효소 검사를 하여야 한다(그림 4. 참조).
악성 임파종에서 병의 진행이나 완화의 지표로 LDH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림 5. 유산 탈수소효과(LDH)의 작용과 정상에서의 5가지 동질효소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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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H가 증가되는 경우는 간담도계 질환, 심혈관계질환, 엽산 및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빈혈, 바이러스 감염이나 광범위한 조직 손상 등에도 증가될 수 있다.
beta2-microglobulin(B2M)
beta2-microglobulin은 MHC class I 분자의 한 구성성분으로 모든 유핵 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핵이 없는 적혈구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백혈구에 영향을 주는 다발성 골수종과 악성 임파종(CLL, NHL) 및 신장질환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범위는 2mg/L이하 인데, 다발성 골수종에서 4mg/L이상이 되면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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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암거슨의학회
(암 및 만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전인적인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학회)
Tel:1800-7585 ; 홈페이지: http://gerson.co.kr
좋은세상제암의원 Tel:1577-1975
주소: 강남구 도곡동 542-6 (도곡로 228)
홈페이지: https://www.cancercare.co.kr
◆갑상선암 항진증 저하증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병 등 갑상선질환 전문카페 갑상그릴라 ▶
http://cafe.daum.net/thyroid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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