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료진 올해도 캄보디아서 봉사 ‘구슬땀’
현지 광주진료소 개원 10주년…市·(사)아시아희망나무 주관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등 참여 4박5일간 진료…학교서 교육도
광주지역 의료진이 올해도 해외의료봉사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20일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이사장 강주오)에 따르면 광주시와 지역 의료계 민간단체인 (사)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대표 정승욱)가 주관하고, 광주이주민건강센터(센터장 윤헌식)와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가 주최한 캄보디아 의료봉사가 지난 14-18일 4박5일간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개원 10주년과 아시아희망나무 해외의료봉사 10년째를 맞아 8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단이 캄보디아 광주진료소와 캄풍스퓨 끼리원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에는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인 전성현 월곡 고려병원 원장을 단장으로 조선대병원, 광주병원, 아이안과, 도담소아청소년과, 버들치과, 광주 365재활병원, 행복을주는 가정의학과 의원, 화순 현대치과의원, 위석부부한의원, 바로병원, 제주 아이쁨의원 등 내과·안과·소아과·가정의학과·치과·한의과 의료진들과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매일 200여명이 줄을 서 광주진료소 앞이 북새통을 이뤘다.
의료진 외에도 광주남구가족센터 직원, 골든로타리 회원,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학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참여해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봉사활동에 손을 보탰다.
이와 함께 강주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이사장 및 윤헌식 센터장과 직원들, 윤광철 버들치과 원장,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원장, 광주 365재활병원 의료진 등은 이동 의료팀을 꾸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를 했다.
이효철 호남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를 비롯한 봉사단 학생들은 현지 광주진료소 인근 프놈쓰루잇 훈센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마네킹과 자동제세동기 실습 장비 등을 활용, 심폐소생술 및 감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정의용(3학년) 학생은 “짧은 봉사였지만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좋은 기회를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아시아희망나무는 지난 2008년 광주지역 의료계를 중심으로 창립된 봉사단체로 나눔과 희생의 5·18정신을 개발도상국에 전하자는 광주시의회의 ‘5·18정신 국제화 실천활동 지원 조례안’ 첫 사업으로 2015년 7월에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를 개소, 의료 시설이 낙후된 아시아 지역에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의료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다수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 캄퐁스퓨 주(州)에 둥지를 튼 광주진료소는 개원 10년을 맞았으며, 현지 주민들에게 인술(仁術)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K-컬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아시아희망나무는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개원 이후 올해로 46회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광주매일신문/기수희 기자
출처: 광주 의료진 올해도 캄보디아서 봉사 ‘구슬땀’ (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