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
한 두달 전부터 왼쪽 엉덩이에 통증이 있어서 혹시 뼈 전이는 아닌지 신경이 쓰여,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병원에서 MRI검사를 한 결과 뼈전이는 아니고 불행중 다행으로 허리디스크로 판정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CT검사를 마친후 그 결과를 가지고 오늘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재 작년 12월 수술받은후 벌써 세번째 정기 검사를 맞이하네요. 기다리는 동안 여러가지 상념에 잠겼습니다. 그런 오랜 기다림의 시간끝에 만난 선생님의 말씀은 "검사 결과도 괜찮고 신장 수치도 좋네요. 시간이 빨리 가죠... 6개월후에 다시 봅시다" 너무 좋고 감사했습니다~~
요즘들어 솔직히 신축현장에서 아내와 힘들게 일하면서도 생각만큼 수입이 얻어지지 않아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투자(투기?)를 통해서 쉽게 부를 늘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던 맘도 있었네요. 그러나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제 자리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를 감사할수 있는 것은, 제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곳이 어딘지 명확히 깨닫게 되었고 재발없는 건강한 몸으로 평범한 삶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그리고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나눌수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소중한 인연들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6년간 일한 지금의 평택현장이 제게는 마지막 신축현장이 될것 같습니다. 6월이면 약속한 공기를 마치고 잘 마무리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새롭게 개인 도배쪽에서 일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도배를 시작할때와 마찬가지로 겸손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하루 하루 걸어가보려고 합니다. 그 길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들을 기대하며 묵묵히 걸어가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 미래지만 6년전 처음가졌던 초심을 놓치지 않고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의 게으름으로 써내려가지 못했던 수필 집필도 다시 힘을 내야겠네요.
제 스스로에게 약속한대로 올해가 끝나기 전에 책을 꼭 출판하고 싶습니다. ^^
대한민국 도배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