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5세 이상인구의 치매유병율은10.4%이나 10명 중 1명은 치매이다.
2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관리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수치뿐 아니라 변동성도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잘 관리하면 치매진행 감소).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에서
치매가 없는 26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간 혈당과 혈압의 표준 편차를 계산한 결과
혈당 변동성과 혈압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 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대뇌 백질의 변성이 발생했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대뇌 백질 변성은 뇌의 백색질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혈관성 치매의 지표이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치매 유발 물질이다.
혈당 변동성은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로, 변동성이 크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고탄수화물, 단순당 섭취 등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과식과 폭식을 피하고, 식단 제한과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면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
혈압 또한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압 변동성이 뇌의 혈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뇌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의 축적을 촉진하고,
해마를 포함한 뇌 구조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과 혈압의 수치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관리해
인지 기능의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말했다.
20240924 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