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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도서명: 괭이부리말 아이들 *글: 김중미/ 그림: *출판사항: 창작과비평사 2001/274쪽/9,500원 |
1. 내용 괭이부리말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인 숙자와 숙희 쌍둥이 자매,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 많은 빚을 진 아버지와 집을 나간 어머니, 부모님이 모두 집을 나가 형제만이 생활하는 동수와 동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들을 보살펴주는 영호와 숙자의 담임
2. 괭이부리말 괭이부리말은 인천 동구 만석동 앞바다 묘도(고양이섬)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고, 이 지역에 많았다는 괭이부리갈매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괭이부리말은 1880년대 초까지 조선인 20~30가구가 사는 한적한 마을이었다. 1882년 일본과 맺은 제물포 조약 이후 일본인 사업가가 1905년 갯벌 약 50만㎡를 매립한 뒤 원래 살던 조선인들을 몰아내고 해수탕·고급 음식점 등 위락시설을 조성하고 기업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4년 동양방적이, 1937년 광산용 기계 생산업체 조선기계제작소(현 두산인프라코어)가 들어섰다. 일제는 2차대전 때인 1943년 조선기계제작소에 잠수함 건조 명령을 내렸다. 잠수함 6척을 동시에 진수시키려고 만석포구에 도크를 신축했고 이에 인력 1300여명이 늘었다. 노동자 숙소 112동이 있던 곳 중심으로 현재 괭이부리말 주거지역이 됐다. 괭이부리말은 한국전쟁 뒤에는 황해도민들이 피난해왔고,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엔 농촌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이 깃들였다. |
-1920년대 만석동 -1970년대 만석동 공장지대 -재개발이전 괭이부리(~2011년)
시는 2011년부터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주택 개량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13년 11월 임대주택 98가구가 건설돼 입주가 시작되면서 원주민 재정착이 진행 중이다
- 임대주택 - 희망키움터 |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1. 괭이부리말 아이들 삶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빈곤? 가족의 해체? 불우한 교육환경?
2. 우리들은 마을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의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작가 이야기>
글: 김중미 – 1963년 인천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창작과 비평사가 주최한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88년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무대가 된 인천시 만석동에 공부방 ‘기찻길 옆 작은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지역운동에도 힘쓴 바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실제로 1987년부터 작가가 인천 만석동에서 살며 겪었던 일들에 뿌리를 둔 소설로서, 아동문학가인 동시에 지역운동가로서의 작가의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된 소설이다.
그림:
<읽고 나서>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는 참 많다. 불과 몇 년 전 우리들의 모습이 실제로 그러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다소 진부하다거나 식상할 수도 있을 법한데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 조금 더 따뜻해서일까?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여느 책들과는 달리 어두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마주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오히려 더 홀가분해지고, 세상은 그래도 참 살만한 곳이다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아마도 영호 아저씨와 명희 선생님과 같은 존재 때문이었으리라. 그들은 아이들에게는 사랑과 희망 그 이상의 무엇일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과 방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등대와 같은 길잡이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