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옥순 수필집 {그래도 넌 열심히 살았어} 출간
조옥순: 충남 부여 출생. 공주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현재 공주문인협회, 금강여성문학, 수필과 비평, 공주시낭송가협회 회원. 공주문화원 부원장 겸 편집장, 충남문화관광해설사와 충남학, (사)한국국가유산안전연구소 강사, 시낭송가 등으로 활동. 제1회 문화관광해설사 전국스토리텔링대회 대상, 전국 다문화 교육 수기대회 대상 등을 수상. 저서로는 『날아라, 문화유산답사 자전거』, 『엄마가 들려주는 공주 역사 이야기』, 『알면 알수록 놀라운 공주 이야기』 가 있다.
조옥순 작가의 저서인 {그래도 넌 열심히 살았어}에는 그의 수필 56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주요 내용은 아버지와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의 이야기, 공주의 문화유산 해설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친 이야기, 연세 많이 드신 어르신들에게 한글 문해 수업을 한 이야기, 종교와 문학 활동 이야기, 그리고 유년 시절의 추억과 객지였던 공주에 정착하여 만난 사람들 이야기 등이 중심을 이룬다.
아버지의 다리는 앙상하기가 짝이 없다. 걷지 못하니 근육이 다 빠져나가고 없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를 뵐 때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100세 인생을 생각한다. 장수가 축복인가를
---[육전 세 점]에서
앞으로 인생 백세라는데 그것이 얼마나 행복할지는 잘 모르겠다. 백 살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아마 0.1%도 되지 않는 것 같다.
---[마지막에 남는 사람]에서
사람의 인생에서 우리는 무대 위의 단역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속에서 관리, 부자, 아니면 서민으로 등 모두가 웃고 우는 자신의 역할을 하다가 한 막이 끝나면 사라져 버리는 삶들. 어떻게 보면 그리 서글플 것도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산다는 것. 그리고 아픔]에서
최근 들어 확산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많이 오다 보니 자국민들로 구성된, 검은 손 때문에 가출로 인한 피해를 보는 가정이 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있다. 특히 자녀를 둔 경우에는 한국의 남편들이 더 큰 피해자가 된다. 지금까지 사회 인식은 주로 결혼이민자 주부들을 피해자로 인식하고, 남편들의 문제점만을 부각시켰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쪽의 측면에서 동등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 주부들이 자국인들의 꾐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교육도 꼭 필요하다, ---[솟값 좀 받게 해 주세요]에서
조옥순은 글쓰기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모순과 부조리가 사라진 세상,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대등하게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사회, 금세 사라지고 말 재물과 권력에 욕심부리지 않고 만족하며 사는 시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겸손하게 사는 삶. 그는 이런 세상을 꼭 만들 수 있다고, 아니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다. 혼자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모두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그의 이 꿈이 실현되는 세상이 바로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조옥순 수필집 {그래도 넌 열심히 살았어}, 도서출판 지혜,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