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입체영상, 아쉬운 스토리-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바람숲]

해남이크누스와 부경고사우루스....

모두 국내 지명이 사용된 공룡 이름이지요. 전남 해남군에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해남이크누스는 하늘을 나는 익룡이고, 부경대팀이 골격 화석을 발견한 부경고사우루스는 기린처럼 목이 긴 초식 공룡입니다.

한반도 공룡에 대한 애니메이션....그 스토리가 궁금하였습니다.

8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 한반도에서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루스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요.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점박이의 엄마와 싸우다 한쪽 눈을 잃은 티라노사우루스 '애꾸눈'의 등장으로 깨어지고 말아요. 한 순간에 가족을 잃은 점박이는 애꾸눈을 피해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짝꿍 푸른눈도 만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느 날 화산 폭발로 공룡들은 모두 위험에 처합니다.

점박이는 푸른눈과 새끼 둘을 잃고, 막내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결국, 살아남게 됩니다.

이 영화....

3년의 제작 기간 동안 약 80억 원의 제작비가 투여되어 만들었다더니...

입체영상은 빛을 발합니다. 

살아있는 듯한 각종 공룡의 모습들도 매력적입니다. 공룡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좋구요.

하지만 이야기는?

막내를 살리기 위한 점박이의 끈질긴 부성애는 눈물을 자아내긴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단선적입니다. 

점박이와 애꾸눈의 대결구도에만 초점이 맞춰져 스토리가 지루하기도 합니다.

"조금 있으면 또 애꾸눈이 등장하겠지?"

이 예측은 도무지 빗나가질 않네요.

반전의 묘미도 없습니다.

아.....

3년 동안....

80억원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스토리에 좀더 힘을 쏟았으면 정말정말 좋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아무리 멋진 입체영상이어도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는 되지 못합니다.

어린아이들도....분명 스토리의 재미있고, 없음을 분별할 수 있을 텐데.....

공룡에 대한 공부 실컷 한 영화였습니다.

[호랑가시나무]

그래서 가끔 저는 영화보면서 시나리오를 한번 써봐,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얼토당토않은 생각이지만요(하나라도 잘해라, 이지현~~~) ㅋㅋ~~~~~

[바람숲]

그 하나를 아주 잘 해내고 있다는 것, 본인만 모르시나 봐요.ㅋㅋ 화이팅!, 이지현!

[호랑가시나무]

캄사합니다,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