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일러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른다. 이는 혼자 사는게 아니라 늘 다른 사람과 부딪히며 생활을 하는데서 나온 말이라 생각된다. 특히 조직에 소속된 사람들은 누구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한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며 오늘은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그게 그리 맘대로 되지 않는다.
평소 조직의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하거나 결재를 받으러 갔을 때, 상사를 수행해 국내외 출장을 갈 때, 또 업무와 관련된 다른 업체를 상대할 때 등 수 많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럴 경우 어떻게 무난하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람이 대인관계가 원만해지고, 상사와 동료들로부터도 좋은 인상을 주게 돼 조직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선 자신의 예절에 대한 기본 소양이 갖춰져 있는지, 또 나에게 부족한 점을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점검하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 상사와 길을 함께 걸을 때 계속해 상사의 좌우 어느 쪽에 서야 할까.
- 상사와 승용차를 함께 탈 때 상사의 좌석은 어디인가.
- 상사와 엘리베이트를 탈 때 내가 상사보다 먼저 타야 하나.
-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손님을 어느 좌석에 앉도록 안내해야 하나.
외부 손님과 상사가 함께 앉아 있는 경우 차를 대접할 때 누구에게 먼저 차를 내놓아야 하는지.
- 상사(동료)와 함께 기차나 버스를 탈 때 통로 쪽 좌석과 유리창 쪽 좌석 가운데 어느 좌석으로 안내해야 하는지 등등
시간, 장소, 그리고 목적에 따라 수많은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 속에 내가 있다면 나는 언행(말과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아래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매너(manner)와 에티켓(Etiquette)
매너란?
매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방법, 방식, 태도라고 명시되어 있고 복수로는 '예의범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매너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 몸가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본 개념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데 있으며 이는 상대방에게 불편이나 폐를 끼치지 않고 편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에티켓과 매너에 대해 의미를 가릴 때엔 에티켓은 사람들 사이의 합리적인 행동 기준을 가리킬 때 사용되고, 이러한 에티켓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을 매너라고 합니다.
에티켓이란?
에티켓은 예절 예법, 동업자 간의 불문율이란 뜻이며 그 어원은 프랑스 고어(古語) <estiquer;붙이다>입니다. 이것은 붙이는 쪽지, 즉 꼬리표란 뜻이며 상대의 신분이나 계급 등에 따라 서신 따위의 형식을 바꾸어 쓰는 등의 필요성에서 시작된 궁중 예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 궁정에 초대된 사람의 행동을 지시한 통용찰(通用札, ticket)을 말하며, 이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호하기 위해 궁전 주위의 화원에 말뚝을 박아 행동이 나쁜 사람이 화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표시를 붙여 놓은 것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합니다.
그 후 단순히 '화원 출입금지'라는 뜻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의 화원'을 해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넓게 해석하여 '예절'이란 의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상대를 호칭하는 매너
-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사람을 호칭할 때: "김 과장". "박 부장". "오 차장". "최 선생"이라고 하면 된다.
- 자신의 직속상관에게는 "과장님" "실장님"이라 부른다. 그러나 직속상관이 아닌 다른 상급 인사에게는 "김 과장님", "최 실장님" 같이 성과 직급을 함께 붙이거나 또는 "00(직책) 과장님", "00 실장님"같이 직책을 중심으로 호칭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러나 문서에 직급을 나타낼 때는 상관의 호칭에서 "님"은 반드시 빼야 한다.
예) "시장님의 특별시지" "사장님의 직접주문"
=> "시장 특별지시 사항" "사장 직접주문 항목"
- 경어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부장님 가방에 서류가 있다고 합니다."는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예) 차장님 책상=> 차장 책상, 부장님 가방=> 부장 가방
- 직위가 다른 세 명이 대화할 경우입니다.
대리가 부장에게 과장에 대해 말할 경우엔 과장은 부장에겐 하급자이므로 호칭은 생략하는 것이 바릅니다.
예) "부장님, 그것은 김00과장님이 지시하신 사항입니다.“
=> "부장님, 그것은 김00과장이 지시한 사항입니다."
- 부부 간에는 서로 동격이므로 "저"가 아닌 "나"를 사용하는 것이 바릅니다.
- 외국인을 호칭할 때는 직위가 아닌 이름을 부릅니다. (예= Mr. James)
기혼여성의 경우에는 남편의 이름 앞에 Mrs.를 붙인다.(예=Mrs. James)
- 부하직원은 상사에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등의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고를 치하하는 말은 주로 상사가 부하에게 쓰는 말이다.
만남의 매너
첫 만남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줄 수 있는 요령
- 복장을 단정히 한다.
- 진실한 말을 한다.
- 호감 받는 화장을 한다.
- 마음의 문을 열어 둔다.
- 밝고 명랑한 표정과 마음을 가진다.
- 될 수 있는 한 상대의 말을 많이 듣는다.
-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준다.
-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
- 상대에게 경어를 사용하며, 칭찬을 자주 한다.
- 처음의 10초에 미소 짓는다.
- 상대에 대한 믿음을 가진다.
- 분위기에 집중한다.
- 상대방과 시선을 자주 마주친다.
- 상대방의 ‘바디 랭귀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 비속어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언어를 구사한다.
- 상대를 존경한다는 것을 보여 주도록 노력한다.
인사의 매너
- 인사는 형식적이 아니라 존경심을 담고 한다.
- 인사는 많이 해야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상대가 기억해준다.
- 인사는 상대가 나를 못 알아본다 해도 내가 먼저 인사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 여성은 양손을 가볍게 앞으로 모으고 허리를 구부리면서 인사한다.
- 남성은 양손을 바지 옆선에 가볍게 붙이고 허리를 구부리면서 인사를 한다.
- 인사말은 몸을 구부리면서 하고 인사말이 끝났을 때 몸을 일으킨다.
- 인사말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시작한다.
피해야 할 인사 방법
- 상대의 눈을 보지 않고 인사하기
- 인사하면서 아무 말도 안하기
- 인사하면서 말을 중간에 끊기
- 고개만 까딱하면서 인사하기
악수의 매너
- 악수는 상대의 눈을 마주보며, 가벼운 미소와 함께 허리를 곧게 펴고 손을 마주 잡는다.
- 악수는 원칙적으로 오른손으로 한다.
- 허리를 굽히거나 두 손을 잡지 않는 것이 매너이나 상대가 윗사람일 경우 상체를 조금 기울이는 것도 괜찮다.
- 악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 여성의 경우, 여성이 먼저 청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남성이 먼저 내밀어도 결례가 아니다.
- 악수할 때 장갑은 벗는다. 그러나 여성은 장갑을 껴도 무방하다.
- 악수는 너무 세지 않게 잡는다.
- 반가움의 표시로 손바닥을 긁지 않습니다.
- 손끝만 내미는 악수하지 않습니다.
- 유럽, 남미의 외국인의 경우 악수 시에 가벼운 포옹이나 손등의 키스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준다.
소개의 매너
- 자신을 소개할 때는 직책과 이름을 분명히 밝힌다.
- 자신을 소개하면서 간한단 인사말을 건넨다.
- 소개는 가장 낮은 지위나 연령이 어린 사람부터 한다.
- 남성과 여성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부터 먼저 소개한다.
- 지위나 나이가 비슷한 사람을 소개할 경우에는 소개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소개한다.
- 자기 회사의 부장님을 업무차 방문한 손님에게 소개할 때는 "기획실의 김00 부장님입니다."라고 한다.
- 10명 이상 직위 성별이 혼합되어 있을 경우 각자 자신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 소개할 땐 직위와 이름과 함께 간단한 긍정적인 특징도 함께 소개하면 좋다.
예) "이쪽은 같은 과 김00 대리인데 테니스를 아주 잘 합니다."
- 한 사람을 여러 명에게 소개해야 할 경우는 한 사람을 여럿에게 소개한 후 여러 사람을 한 사람에게 소개한다.
대화의 매너
- 대화시 자기 이야기는 4, 들어주는 것은 6 정도가 적당하다.
- 대화는 분명한 발음으로 하되, 너무 빠르지 않게 한다.
- 시선을 상대방에게 주어 산만하지 않게 배려한다.
- 침을 튀기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속삭이지 않는다.
- 다른 사람 앞에서 귓속말을 주고받지 않는다.
- 껌이나 음식을 씹으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 대화는 50~60㎝ 정도 거리를 두고 마주 보며 한다.
- 윗사람과 대화 시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 적당한 유머와 공통의 화제로 대화한다.
- 혼자서 이야기를 독점하지 않으며, 또 너무 아는 척하지 않는다.
- 남의 비밀 이야기나 사적인 질문은 화제로 삼지 않는다.
- 남의 말을 끊고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외국말이나 어려운 전문 용어는 대화에서 삼간다.
- 지나친 농담, 특히 상대의 신체적인 불쾌감을 주는 대화는 삼간다.
- 상대의 이야기에 호응하는 대꾸를 해준다.
명함의 매너
- 명함은 원칙적으로 명함집에 넣어야 합니다. 명함집에 명함은 거꾸로 넣어 두었다가 한 번에 꺼내어 상대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명함을 찾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 명함은 깨끗한 상태로 여유 있게 준비하며 남성은 가슴 포켓이나 양복 명함주 머니, 여성은 핸드백에 넣어 둔다. 남성이 윗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다.
-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난 다음 명함을 건네주는 것이 좋다.
- 명함은 서서 주고받는 것이 기본이다.
- 명함을 건넬 때는 반드시 상대방이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을 향하게 한다.
-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명함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명함은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넨다.
-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성명, 직책 등을 주의 깊게 읽은 후에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는다.
- 받은 명함은 두 손으로 잡고 본다.
명함을 주고받을 때 유의해야 할 사항
-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방금 받은 명함에 글씨를 쓰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반드시 메모지를 사용한다.
- 명함에 어려운 한자, 영문이 있을 경우 상대에게 양해를 얻어 명함에 토를 달아 두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지 않는다.
- 상대에게 자신을 소개를 하지 않고 명함만 건네는 것은 자칫 거만한 인상을 주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