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김형풍
12월 초 어느날인가,
시를 쓰기위해 태어난
막역한 친구 노 시인이
모 종합병원에서 만나자기에
병원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 친구 말이
자기를 가리켜 종합병원이라고 했다
심장수술 두번에, 허리 다리
어디 안아픈데가 없다면서
그날은 전립선 때문에 비뇨기과
진료 예약이 되어 있다고 했다
종합병원환자가
종합병원에 진료차 다니는 것이다
종합병원에 가보면,
여러가지 병을 갖고 있는 사람 스스로가
자기자신이 종합병원환자라고 하는 환자들이
북적 거린다
어느날, 영화감상 도중에
가슴 한가운데가 몹시 아프고
어지럽고 숨쉬기가 답답해
죽을 것만 같았다
15 년이 넘는
단골의원에 들렸더니
협심증인지 뭔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종합볍원에 가야 한다며
의뢰서를 작성해 주기에
종합병원 심장내과에
접수를 했으나,
예약이 밀려있는 바람에
일주일 만에야 예약 되어,
CT/MRI 촬영차
종합병원에 들렸더니,,
닝겔병을 매단채
휠체어 탄 환자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병문안 온 사람들로
복도를 가득 메웠다
CT촬영실 접수대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까운으로 갈아 입고는
촬영실로 들어어섰다
찾기 어려운 혈관을
더듬으며 가까스로 찾은
혈관 부위를 손바닥으로
톡톡 치더니 몹시 아푸다며
엄포를 때린다.
단번에 주사바늘을
혈관에 꽂은 체로
큰 터널 속으로
내 몸둥어릴 밀어 넣는다
- 숨을 들어 마시세요,
- 숨을 멈추세요,
서너번 반복하더니
발끝에서 가슴을 통해
머리끝 까지 온몸이
열이 올라 화끈 거린다
주사약 때문이란다
멀쩡했던 내가,
아니,
지금도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데
나 또한 종합병원이 아닌가,
후경골건부전증(발과다리쪽)에,
당뇨에 고혈압에, 전립선비대증에,
어지러움증에,
다섯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으니
나야말로 그 친구 못지않게 종합병원인 것이다
곱게 살다가 가야만 활텐데,
내가 종합병원이 될줄이야,...../
종합병원에 다니다 보니
온통 종합병원환자들이
종합병원에 다니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걸풍님 안녕 하세요
좋은글 항상 감사 합니다
지기님!
졸작 올릴때마다 늘 잘챙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걸풍님하세요 반가습니다 요 고운작품 한눈에 속드네요 겁고 행복하네요 수고하셔습니다 고운님 겁고 행복하세요 멋진작품 감사함니다 했요 감사 글로서 만난우정 영원하기요
곰한 차 내려놓고 감니다 12월의막지막
행복 한결같은 마음나누어주심 감사
새벽아침
보는이마음
작품으로 고운 우정 통하니 참으로 반가습니다
아름답고 고운님 ` 감사함니다
부지런한
에네지가 철철넘치는 하루시작되세요
청암님! 별 일 없으시지요,
화려하게 남겨주신 고운 흔적에 눈이 부십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 하시고
깊어가는 밤, 편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