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지금까지 노력하신다. / 로마서 8:22, 요한복음 5:17, 창세기 3:17-18
사람은 하나님의 모습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여기서 모습이란 단순히 외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과 행동까지 포함됩니다.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을 본받아 살아야 하며, 그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고, 안식일을 제외하고는 한시도 쉬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사람에게 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리며 살라고 명하셨으니, 이는 인류의 기본적인 생활 원칙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몰래 빼앗는 행위를 도둑질이라 하며, 죄로 규정합니다. 특히 땀을 흘리지 않고 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를 직접적인 도둑질로 정의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다면 왜 노력하시는 걸까요? 노력이란 수고하고 때로는 좌절한다는 의미인데, 과연 하나님께서 그런 실망스러운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아무것도 생존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십니다.
한 이삭에서 수만 개의 씨앗이 생기더라도, 땅에 떨어진 후 싹을 틔우는 것은 백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청어 알이 한 배에 수만 개 있더라도 부화되는 것은 천분의 일도 안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생존 경쟁과 자연도태가 일어나 제대로 자라는 개체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생존 경쟁과 자연도태 속에서 살아가며, 온전히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몸이 아프고 괴롭고 슬픈 시기를 겪습니다.
흥미롭게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고대광실과 금의옥식)일수록 오히려 병이 더 많고,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건강합니다. 약으로 병을 고치려 애쓰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깨끗한 공기, 햇살, 물을 섭취하면 병이 줄어듭니다. 숨이 있는 한, 죽을 때까지 일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원칙입니다.
요즘에는 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을 일하면서도 임금은 충분하지 않아 노동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반대로 일하지 않고 놀면서 남의 것을 거저 가로채려는 악습도 생겼으니, 이런 현상들이 사회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자본가의 착취를 막기 위해 정부가 법으로 제한하고, 노동자의 노조 활동도 적절히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노동제를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 중 "8시간 일하고, 8시간 쉬고, 8시간 배우자"는 제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일하지 않고 먹으려는 것도 잘못이지만, 과도하게 일을 시키고 이익을 착취하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문제에 중재해 주시고 양측의 원망 없이 공정하게 판단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땀 흘려 지은 집을 빼앗는 것은 큰 모순입니다. 스스로 충분히 살 만한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빼앗고 점령하려는 욕심 또한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순과 불행을 하나님과 성부께 맡기고, 열심히 일하면서 이웃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도덕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점차 천국과 같아질 것을 기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은 흥미로운 일화입니다. 어느 아버지의 자녀들은 일하지 않고 아버지의 재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석에 누운 아버지는 어느 밭에 금을 묻어두었으니 마음대로 찾아보라고 말했습니다. 아들들은 서로 다투며 그 밭을 열심히 팠지만 금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조금씩 재산을 나누어주고 맨 마지막 아들에게 그 밭을 주었습니다. 그 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그 밭에서는 곡식이 평소보다 두 배나 풍성하게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