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시편 57:7]
시편 57편의 표제는 '사울을 피하여서 동굴로 도망하였을 때에 지은 시'이다.
'동굴에 숨어 있는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바뀐 상황은 없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린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사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혹은 '원하지 않아도' 그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감히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그런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나하면,
이 오롯이 하나님만이 그 상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하나님이 개입하셔야만 하는, 하나님이 일해야만 하는 시간이다.
내가 일하는 시간을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으로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재난의 상황.
둘째, 한계를 인식하고 부르짖음.
셋째, 하나님의 개입을 받아들임.
넷째,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임을 믿고 감사찬양함.
아직도 고난 중에 있지만, 미리 감사하고 찬양하는 믿음은 결코 쉽지 않다.
고난 중에 불평과 불만을 표출하며 절망과 두려움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고난을 배불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제는 스스로 무너지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의 시간은 하나님의 시간임을 알고 침묵하라.
하나님의 시간은,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이다.
그는 선하시므로 그가 하시는 일을 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