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놓고 딴소리 3∼4장 (이승한/북트커)
2022. 2. 24 서 경미
숨 쉬듯 접하는 다양한 일상 콘텐츠들, 날마다 들여다보는 화면 속 세상 그냥 웃고 즐기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해 보고 싶지만 작가는 자라면서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청소년들과 독자들에게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미디어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의 적극적인 의견 교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가깝게는 드라마의 내용 에서 부터 tv, 유튜브, 인터넷 콘텐츠, ott서비스 등의 각종 미디어 분야에서 까지
“잘 봐놓고 딴소리”는 재현, 캐릭터, 다양성, 참여 까지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제3장 「다양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위해」에서는 농인의 정보접근권, 전통적 작품의 캐릭터 성별 반전,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 수도권 중심주의, ‘토크니즘’과 ‘PC’ 담론 등을 소재로, 성별·지역·인종·성 정체성 및 성적지향·장애 여부 등에 따른 차별이 미디어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으며 해소해 나갈 방법은 무엇일지 이야기한다. 첫번째 미디어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편견을 극복하는 일 이 첫 단계 인 듯 하다, 일단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서 출발 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물론 미디어를 보는 사람들 이나 미디어를 제작하고 그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에 해당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두번째 시대 변화를 따라가는 노력의 일환으로 규정(가이드 라인)을 정하는 바람직한 태도가 보이나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규정을 지키려고 하는 의지 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제4장 「참여: 더 이상 ‘두고 보기’만 할 수 없다면」에서는 연예계와 팬덤의 정치 참여, ‘캔슬 컬처’는 시민운동인가 마녀 사냥인가? 음성합성 AI가 가져올 대중문화의 윤리는 어떻게 될까? 등을 소재로, 수용자인 우리가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미디어를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가 다원화할수록, 나와 다른 관점을 지닌 이들과 소통하며 접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창작자의 도구를 손에 쥘 수 있는 시대는 이미 펼쳐 졌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모두 창작자의 윤리를 고민해야 하고 서로 지닌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며 이를 통해 공존을 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