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에게 부활초는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파스카 성야에 많은 교우분들과 함께 거룩하고
성대하게 축복한 부활초는 부활시기 모든 전례
가운데 함께 불을 밝히지요.
성령강림 대축일을 끝으로 부활시기가 지나면
이제 가끔 유아세례나, 세례식,장례미사에 함께
하게 되는데 신자분들께서는 부활시기 아니면
많이 접하지는 못하실것 같습니다.
관리과정은~이렇습니다
1.처음 길이 90cm 정도의 부활초를 준비합니다.
2.길이가 70cm 정도될 때까지 한달 가까이 매
미사후 깎아 줍니다.
과정을 사진으로 올려 보겠습니다
미사후 초가 녹은상태 입니다.(움푹 파였지요)
이제 녹아내린 부분을 잘드는 셔터칼로 과감하게 깎아줍니다.
적당히 깎아낸 다음~
좀 무딘 칼로 조심스럽게 수평을 맞춰가며 윗부분을
고르게 마무리 합니다.
예쁘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부활초 깎는거는 초보라 처음에는 혹시 잘못 될까봐
제 손길에 주님 함께 머물러 달라고 매일 기도하면서
시작했지요.(실수하면 큰일!!)
칼날이 잘못 스치면 움뿍 파인 다던가 또는 심지가 잘리는 경우가 있어 많이 긴장을 하면서 깎았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서 더 깔끔하고 예쁘게 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 생깁니다(ㅎㅎ)
내년 부활시기 전까지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마냥 깎을수는 없는지라 ~어느정도 제대위에서
복사 꼬맹이들이 불켜기 부담없을 정도(그래도 발판을 놓아야 겠지만)가 되면
심지를 심어서 유지를 해야 한답니다.
심지를 심으면 길이는 줄지 않는답니다
이제 심지 심는 과정을 사진으로
올려 보겠습니다~
근데 깎는거 보단 심지 심는게 더 어렵고 조심스럽고
긴장을 더해야 한다는거(ㅜㅜ)
이것도 자주 하다 보면 익숙해 지겠지요.
미사후 녹은 상태입니다.
초 중앙에 구멍을 뚫기 위해 드라이버를 달궈줍니다.
달궈진 드라이버를 중앙에 꽂습니다.
꼽고 난다음 초가 녹아 촛농이 고였네요.
휴지로 흡수시킵니다.
적당히 마무리가 되면...
심지를 준비하고~
부활초 중앙에 꽂아준 다음
부활초 깎고 나온 밀초가루 입니다.
준비해둔 밀초가루를 채워 줍니다.
이제 밀초가루를 주전자에 준비하여
끓여서 녹여줍니다.
심지는 중앙에 오도록 붙잡고 준비된 촛농을 조심스럽게 부어주고..
적당히 굳을때까지 중심을잡고 기다립니다.
적당히 굳으면(시간이 좀 걸립니다)
심지를 잘라주고
마무리로 고르게 깎아줍니다.
심지에 불을 붙여 예쁜 불꽃을 만든 다음 마무리 입니다~!!
부활시기매일 부활초와 씨름 하다보니 이제 정이
들었나 봅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순간 울컥해지기도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부활시기가 끝나면 좀 허전해질것 같습니다.(ㅠㅠ)
교우분들도 제대위에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부활초를 바라보면서 부활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묵상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와!!!! (감동받아서 저도모르게 댓글을 쓰고 있어요)부활초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유지되는지 이제야 알았어요ㅜㅜ
이렇게 관리할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는 주님과 제대회장님, 제대회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마음ㅡ
제대회원들의 숨은 수고를 알기에 그저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활초가 이렇게 관리되는거였네요~ 자세한설명을 보면서 제대회원분들의 노고가 느껴져 숙연해집니다. 성당내에서 이루어지는일들은 모두 거룩한 일이라는것을 다시금 깨닫고 기도하며 봉사하겠습니다~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이런 수고가 숨어있는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꾸벅
제대회원 모두의 정성으로 미사에 잘 참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연장과 불 사용에 늘 조심하십시요~^^
와. .이런 과정을보니 진짜 감동!!
정성精誠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정성의 사전적 정의가 예뻐 자꾸 읽어보게 됩니다.
제대 막내인 저는 작업하시는 회장님 먼발치에서 바라만봐도 존경심이 우러러 나온답니다.
순간순간 긴장되는 분위기지만 글라라 회장님의 여유와 차분함은 평생 제 노력으로는 못따라갈 것 같아요.
정성을 베푸시는 우리 제대회장님
베품을 받으시는 우리 성당 모든 교우분들
제대 위 부활초 바라보면서 마음속 간절 한 소망담아 감사하고 정성스런 기도 시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글라라 회장님~
초를 다듬는 회장님의 손…그런 손을 섬섬옥수라고 하나봐요~
막내가 격하게 사랑합니다❤️
경건함이 저절로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