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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인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멀티미디어 활용 영어교육 방법 연구
목 차
Ⅰ. 서 론...................................................................................................... 1
1. 연구의 목적......................................................................................... 1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 1
Ⅱ. 멀티미디어 영어교육 개관............................................................................ 2
1. MALL 영어교수법의 등장배경과 의의......................................................... 3
2. MALL 교수법의 특징.............................................................................. 4
Ⅲ. 성인의 영어 말하기 학습 고찰........................................................................ 5
1. 성인의 말하기 학습 문제점....................................................................... 5
2. 현실적인 바람직한 대안........................................................................... 8
Ⅳ.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활용 개관..................................................................... 11
1. 인터넷의 활용방법................................................................................. 11
2. 멀티미디어의 활용방법........................................................................... 11
Ⅴ.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통합교수법............................................................... 12
1. 학습동기 및 목표수립의 불완전성 극복 교수법.............................................. 12
2.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학습방법 확보 교수법................................................. 13
3. 영어발화 환경의 확보 및 활용 교수법.......................................................... 14
Ⅵ. 결 론........................................................................................................ 15
참고문헌 ....................................................................................................... 16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본인의 경험을 통해 바라본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중 상당수가 사회적 또는 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수단으로써 영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무작정 애를 쓰는 학습자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그들이 투자하는 정력과 시간·돈에 비해 성취하는 결과는 미약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그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영어능력습득의 실패는 많은 이유를 상정할 수 있겠지만 그들 중 핵심적인 몇 가지 문제점을 찾아 심층 분석해보고, 그들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멀티미디어라는 다양한 형태의 매체를 인터넷 환경에서 적절히 활용해 봄으로서, 보다 통합적인 방법의 교수법 이론들을 적용한 실제적인 영어교육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영어강사뿐만 아니라 습득한 영어를 사회생활 속에서 활용자로서 오랜 기간을 살아온 은퇴한 장년층과 노년층들이 자신의 영어습득 경험과 활용능력을 손쉽게 후배 세대에게 재능기부의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서, 세대 간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우리사회를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의지하는 사회로 치유해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품어본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연구의 범위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성인학습자를 위한 바람직한 ‘말하기’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EFL 환경에서 성인영어학습의 초점을 우선 말하기 능력 향상에 두는 이유는 음성언어인 말하기와 듣기가 문자언어인 쓰기와 읽기보다 훨씬 익히기 쉽고 또한 말할 수 있는 만큼 들린다고 하는 말에 동의하며, 설사 못 알아들어도 말할 수 있으면 다시 정확하게 물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능력은 표현능력(Productive skills)과 이해능력(Receptive skills)”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현능력은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만들어 제시해야함으로 ‘문법적인 지식’을 갖춘 학습자만이 머릿속의 영어엔진을 가동하여 필요한 문장을 생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해능력은 듣기와 읽기를 통해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문법적 지식보다는 어휘력와 상황에 맞는 추리력이 더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말하기 중심의 교육은 말하기 위한 최소한의 문법 습득 즉, 단어의 배열 능력을 익혀 몸에 체화시키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성인 영어학습자들은 학창시절에 이미 많은 시간 영어 학습을 해왔고, 그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자 인식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국어 학습자가 읽기능력보다 먼저 습득한다는 말하기능력의 습득을 더 어려워하는데,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영어학습자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 인터넷 기반 사회에서 컴퓨터 관련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기존의 학습자가 어렵게 생각하는 말하기능력의 습득이라는 목표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합적 영어교육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연구 방법은 기존에 나와 있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영어교육과 관련된 논문과 참고도서를 바탕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터넷 및 컴퓨터 관련 활용지식과 영어의 말하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경험들을 중심으로 쉽고도 간단한 인터넷 기반의 멀티미디어 활용 교수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Ⅱ 멀티미디어 영어교육 개관
“Bill Gates(1995)는 The Road Ahead라는 책에서 디지털혁명이 21세기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 획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교육 분야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고 한다(김인석·강진, 2013).” 그러한 전망은 우리 사회가 컴퓨터 제조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보처리능력의 발전과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기술을 발전이 결합된 정보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과거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급격히 보급되고 있는 디지털 정보의 제작 및 활용에 초점을 맞춘 학습방법의 등장을 예고했다.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는 외국어 학습은 학습자들의 동기나 상호작용, 정의적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최근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학습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박윤주, 2009).” 구체적인 정의에 의하면 “컴퓨터 보조학습(Computer-Assisted Language Learning, 이하 CALL이라 칭함)은 각각 다른 세 분야, 즉 응용언어학, 개별화 학습과 컴퓨터 과학의 결합으로 생겨났다.(김인석, 1997)”고 하며, “1990년대에는 기존의 단편적인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CALL개념에서 인터넷 기술을 디지털 정보의 총합이란 개념으로 접근한 통합형 멀티미디어 보조학습(Multimedia-Assisted Language Learning, 이하 MALL이라 칭함)개념으로 바뀌게 되었고, 다시 작금의 알파고 등의 인공지능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인공지능형 CALL(Intelligent CALL) 수준으로 진입했다라고 한다(김인석·강진, 2013).” 그럼 영어교수법의 변천 과정 속에서 MALL의 등장배경과 의의를 간략히 집어보고, MALL 영어교수법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1. MALL 영어교수법의 등장배경과 의의
1) MALL 영어교수법의 등장배경
언어교수 방법론은 언어습득이론을 기반으로 발전시켜 왔는데, 이 중 가장 최근의 이론과 방법론은 구성주의적 접근법에 기반 한 의사소통적 접근법이라 한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영국에서 과거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외국어 교육 과정으로 확립된 것이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의사소통중심 교수법의 출발이라고 한다(박윤주, 2009).” 이는 통합적인 교수법으로써 목표언어인 영어로 직접 가르쳐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 내용중심 교수법, 주제중심 교수법, 과업중심 교육법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도 “최근 개편된 2015년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영어 과목의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영어를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것에 있다고 한다(주영화, 2016).” 그러나 “의사소통 위주의 통합적인 영어교육 방법을 위한 학습 방법은 언어 학습을 교사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90년 중반부터 언어학습은 멀티미디어 매체의 사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게 되었다고 한다(김인석, 1999).”
2) MALL 영어교수법의 의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MALL 교수법의 의의는 교사와 학습자의 역할 변화와 학습내용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교사 관점의 의의로는 교사는 더 이상 모든 교안(Lesson Plan) 및 관련 자료를 혼자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학습자의 수준에 맞추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진정성(Authentic)있고 유의미한(Meaningful) 컨텐츠를 인터넷에서 찾아 교안에 활용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학습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을 아낌과 동시에 더 훌륭한 학습 자료를 제공할 가능성을 높이고, 또한 수준차이가 나는 다수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할 땐 생각도 못했던 수준별 교안도 만들 수 있게 됨으로써, 교수자의 입장에서 학습의 촉진자(Facilitator) 및 확인자의 입장으로 역할이 바뀌게 된 것이다.
학생 관점의 의의로는 교사의 MALL 교수법 교안에 따른 학습지도를 받게 되는 학습자는 자기주도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됨으로써, 수준이 다른 모든 학습자 앞에서 실수가 두려워 본인이 직접 발화하기를 꺼려하던 학습자가 그룹별 또는 개인별 학습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보다 활발하게 발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이므로 학습자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몇 번이고 반복하여 필요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는 것에 있다.
2. MALL 교수법의 특징
1) 학습이론의 뒷받침을 받는 부분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영어학습은 Krashen의 모니터 가설 중 특히 입력가설, 정의적 여과장치가설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박윤주, 2009).” 그 이유는 첫째, “입력가설은 학습자가 현재의 능력(i)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입력(=i+1), 즉 학습자의 현재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1)의 입력을 충분히 제공해 주어야 학습자가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한다(박윤주, 2009).” 따라서 MALL 교수법에서는 학습자가 자기수준(i)에 맞는 이해 가능한 컨텐츠(i+1)를 제공받게 됨으로써 자기주도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정의적 여과장치가설은 학습자가 갖고 있는 걱정, 불안감, 자신감 및 동기의 부족으로 학습자가 받는 입력을 방해하는 요소로써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한다(박윤주, 2009).” 따라서 MALL 교수법에서는 수준이 다른 모든 학습자 앞에서 실수가 두려워 본인이 직접 발화하기를 꺼려하던 학습자가 그룹별 또는 개인별 학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학습자와 관련된 부분
“첫째, 가상공간에서 원어민과의 실제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둘째,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 동기 및 적극적 태도를 신장시킨다. 셋째, 다양한 유형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넷째,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활동이 가능하다. 다섯째,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로 학습내용의 이해도와 기억을 높여준다. 여섯째, 교실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는 학습이 가능하다(주영화, 2016).”라는 것이다.
3) 교사와 관련된 부분
“멀티미디어 교실에서, 교사는 조력자이자 저작자이고, 교사의 모든 역할을 컴퓨터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동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김영서이미동, 2001). 교실 내에서 교사의 역할은 더 이상 지식의 구성과 전달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교사가 아닌, 학습자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시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찾아주는 기획자이자 관리자의 성격을 더욱 강하게 지닌다.(김현옥, 2011)”라는 것이다.
Ⅲ 성인의 영어 말하기 학습 고찰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성인들의 영어 말하기 학습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설문지 분석과 같은 객관적인 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그 문제점과 대안을 고찰해 보았다. 그 결과 세 가지 관점의 말하기 문제점 즉, 학습동기 및 목표수립의 불완전성,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학습 방법의 미확보, 영어발화 환경의 미확보 등에서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극복방안이 무엇이었는지 찾아 제시해보았다.
1. 성인의 말하기 학습 문제점
1) 학습동기 및 목표수립의 불완전성
“사회심리학자들은 제2언어 습득 분야에서 주로 학습자의 태도를 포함하는 좀 더 넒은 개념인 ‘동기’를 주로 연구해 왔는데, Gardner와 Maclntyre는 동기화된 학습자는 ‘특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낀다.’고 정의한다(1993, p.2). ‘동기’는 복잡한 개념으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 ‘달성하기 위한 노력’, ‘목표와 관련된 과업에 대한 만족’ 등으로 정의된다고 하고,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태도, 동기, 제2언어 학업 성취도 사이에는 관계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동기와 학업 성취도 사이에 가장 강한 연관성이 존재한다고 한다(박윤주최선희, 2013).” 이렇듯 영어를 학습하는 동기는 학업 목표를 성취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 성인학습자 대부분의 영어학습 동기는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은 사회생활에서 좋은 영어점수가 좋은 직장과 보직 그리고 승진을 위한 절대적인 수단으로써 보증수표인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나 성적획득이 진정으로 영어를 배우고 익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올바른 목표는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점수를 잘 받는 사람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에 살아왔다. 그런 이유로 시험을 준비하기위한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원하는 점수를 얻은 후에는 그동안 공들여 얻은 노력의 결과물을 한잔 술에 다 날려버리고, 다음엔 또 다시 회사가 원하는 시험점수를 위한 공부를 반복하고 또 어김없이 잊어버렸다. 정말 고역의 연속이었다.
시험점수 이외의 목표를 가진 성인학습자에게 누군가 왜 영어를 배우는가를 물어보면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외국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위해서,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기위해서’ 등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 이유들은 어느 실력까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모두 모호하다. 즉 학습자가 학습의 동기에 따라 학습한 후 달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그저 잘 할수록 좋다는 뜻과 같은 말로 언제 목표가 달성된 것인지 인식할 수 없어 어렵게 시작한 학습은 곧 목표와의 괴리감만 느낀 채 포기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악순환의 반복만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까치발의 목표’를 수립하라는 말을 듣는다. 즉,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는 쉬운 목표를 먼저 세우고 추진할 때 목표달성을 위한 ‘동기’가 분명해져 성공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 학습에서도 쉬운 단계부터 시작해서 차츰 어려운 단계로 목표를 수정해 가면서, 각 단계별로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영어실력을 평가해 목표달성의 자부심을 느끼는 속에서, 다음 단계의 목표를 수립하고 또다시 매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2)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학습방법 미확보
“현대 언어 적성 검사(Modern Language Aptitude Test)는 제2언어 학습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능력을 측정한다. (1) 음성 부호화 능력, (2) 문법에 대한 민감성, (3) 기억 능력, (4) 귀납적 언어 학습 능력. 일반적으로 이 검사나 다른 측정에서 학습자들의 점수는 제2언어 학습 성취도와 상관관계를 보이며(Gardner & MacIntyre, 1992, p.215), 적성 검사는 다양한 상황에서 제2언어 학습의 성공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임을 증명했다(Harley & Hart, 1997).” 여기서 말하는 ‘귀납적 언어학습능력’이 있어야 결과적으로 학습 성취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조문법 학자들은 화자에게 어떤 문법규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사용하는 언어를 있는 그대로 분석하여 존재하는 사실을 ‘귀납적’으로 기술하는 연구방법을 따르고 있고, 변형생성문법 학자들은 언어 자료를 수집하여 거기서 어떤 원리를 찾아내어 잠정적인 가설을 세우고, 이 가설을 철저히 검증하여 보다 설명력이 있는 가설을 세우는 ‘연역적’인 방법을 중시한다고 한다.(안승신강상구 2016).” 다시 말하면 ‘귀납적이란 Bottom-Up 방식’으로 아래서 위로 원리를 찾아가는 것이고, ‘연역적이란 Top-Down 방식’으로 위에서 아래로 원리를 적용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진의 영어 3단계 통달법은 모방단계(Imitation) -> 숙달단계(Practice) -> 응용단계(Application) 라고 하면서 숙달단계까지 혼자서 재미를 붙여보기 위하여 여러 보조 자료나 기구를 활용하여 암기와 반복을 통해 체화하기를 힘쓰고 최종적으로 실제 대화에서 사용해 보는 응용단계에까지 이르러서도 열심히 수정, 보완을 하며 실력을 닦아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박윤주, 2015).” 이러한 방법을 ‘귀납적인 방법’의 영어학습법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뭔지 모르지만 열심히 나중을 위해서 외우고 그 외운 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것을 이해하며 외우다 보면 언젠가는 전체를 꿰뚫는 원리가 보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문장 외우기나 영어교과서 외우기 등 옛날에 많은 사람들이 권유받던 영어학습법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 적성에 맞지 않는 학습자에게는 정말로 지루한 방법처럼 느껴져서 영어라는 언어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포기하도록 만들었던 방법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귀납적 영어학습법의 실패자는 혹시 연역적 영어학습법이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은 아닐까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학습법 중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무작정 영어학습을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고 본다.
3) 영어발화 환경의 미확보
제2언어 습득에서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측면에서 증명되었는데 그중 하나를 인용하면,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언어 구조의 수정은 언어습득을 위한 보다나은 필요조건(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이 될 수 있다. 의미협상에서 수정이 하는 역할은 학습자가 알지 못하는 언어요소를 포함한 언어입력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 언어습득을 위한 수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Larsen-Freeman & Long, 1991, p.144).” 말하기 능력습득에서 필수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어순감각의 체화는 우리나라 성인 영어학습자에게는 요원한 것이다. 그 주요 원인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하나는 마음 놓고 발화할 수 있는 장소의 확보 측면이고 또 다른 측면은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대화의 주제 측면이다.
첫째, 영어를 사용해볼 적절한 장소를 찾는 문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어렵게 발화한 자신의 말하기 연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염려하는 한국인 특유의 ‘체면’문화 때문이다. ‘한국인이 영어로 말하기를 가장 꺼리는 환경은 한국인이 있는 곳이다.’라는 말을 이제는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걱정을 너무도 많이 하는 것이 성인 영어학습 초보자에게 영어 발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어렵게 만들어진 외국인과의 대화 상황에서도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대화가 중단되는 것이 문제이다. 첫 만남의 일상적인 인사를 나눈 후에는 머릿속의 영어엔진을 가동시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어떤 주제에 대해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대화 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알아들었더라도 성인인 학습자가 하고 싶은 우리말의 수준이 한자어가 다수 포함된 함축된 내용이기 때문에 말하기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초보학습자로서는 곧바로 영어로 발화하는 것이 어려워 당황한 나머지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2. 현실적인 바람직한 극복방안
1) 학습동기 및 목표수립의 불완전성 극복 방안
영어가 현재의 위세언어(Prestige Language)로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학습자가 처음부터 막연히 영어원어민처럼 말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영어를 평생 배우기만 하다가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두 가지 방안 즉,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종목표 수립을 위한 방안과 그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까치발의 세부목표 수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Jim Cummins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BICS)와 학교 수업에서 사용하는 언어(CALP)가 다르다는 개념을 정립하였다고 한다(박윤주, 2015).” 따라서 성인영어학습자도 자신의 목적에 맞는 목표를 선택해야 보다 쉽고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성인영어학습자는 처음부터 BICS 습득에 초점을 맞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말로 영어 습득력이 뛰어나 영어로 출세할 수 있고 또 출세하고 싶은 사람만이 CALP를 처음부터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보학습자가 영어공부의 목표를 시작부터 추상적으로 무조건 높게 잡아 결국 포기한다면 남는 것은 제로에 가깝게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말하기 능력 습득에 초점을 맞추어 단기간에 달성 가능한 세부적인 목표를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 목표 달성을 확인 한 후 다음단계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검증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자는 먼저 구체적인 대상으로서 누구와 영어로 대화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75억 명이고 그 중 29%인 21.6억 명이 영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약 3.7억 명이라고 한다.” 따라서, 목표 대상자로서 영어를 습득하여 사용하는 사람을 구분해 본다면, 첫째 영어를 EFL 환경(유럽, 아시아, 한국 등)에서 배워서 습득한 사람, 둘째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ESL 환경(남아공,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배워서 습득한 사람, 셋째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ESL 환경(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배워서 습득한 사람, 마지막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습득해서 사용하는 사람(미국인, 영국인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류의 목적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배워서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영어의 발화수준이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습득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영어 어순감각을 익히는 것이고 그 다음은 어휘감각을 익히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를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초보학습자는 제일 먼저 영어어순감감의 습득을 목표로 비영어권 국가의 사람들과 자유로운 영어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필요하면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전략을 사용해야 즐겁게 영어 학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기나 쓰기는 일단 제처 두고 말하기 학습자의 목표에 따른 세부목표 수립을 어느 나라 외국인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상대 기준 세부목표수립은 학습결과를 스스로 간단히 평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대화의 상대방나라에 여행을 하면서 방문하는 장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면 여행 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에 의한 평가방식보다 본인의 평가가 가장 정확하고 그 주관적인 평가는 또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설정에도 밑거름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2)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학습방법 확보 방안
초보학습자가 영어학습에 있어서 어떤 학습 성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용하다. 학습 성향 판단을 위한 기준에 대해서 어떤 논문이나 검사방법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본인의 경험을 기준으로 간략히 나누어 본다면, 이해능력(Receptive Skills)을 판단하는 듣기나 읽기시험의 성적이 표현능력(Productive Skills)을 판단하는 말하기나 쓰기의 시험성적보다 높으면 귀납적 학습법이 맞는 학습자로 분류하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연역적 학습법이 맞는 학습자로 분류하고 싶다. 그러나 모든 영어학습자에게 이러한 양 극단의 학습법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초보를 벗어나 영어학습의 단계가 높아감에 따라 어느 한 방법만을 강요하기 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학습법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연역적 학습법이 맞는다고 생각한 학습자가 처음에는 문법지식을 통해 문장을 분석하듯 하면서 이해하다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쉽게 문법의 규칙을 적용하여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 때에도 계속 문법지식을 찾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접근법을 취한다면 그야말로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교수자가 판단하여 적당한 수준에 이르면 귀납식 방식으로 암기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로 복잡한 문장을 통문장 암기방식으로 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경우에는 간단한 문법지식으로 청크 단위의 암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교수자는 영어학습의 첫걸음은 귀납적 혹은 연역적 학습방법으로 접근했다고 하더라도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적당한 때에 적당한 방법으로 두 학습법을 혼합하여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3) 영어발화 환경의 확보 및 활용 방안
첫째, 먼저 가져야 할 것은 마음가짐이다. 영어 말하기를 체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발화를 자연스럽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외국인 앞에서 틀리게 말하는 것이 두려워 말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될뿐더러 한국인 앞에서도 체면 때문에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한국 사람이 전혀 개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 시대엔 외국인을 말하기 상대로 선택하여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있다. 그 곳을 이용하여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목표 달성의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목표한 상대방의 국가로 1~2주 혹은 1~2달 학습자의 여건에 맞게 여행이나 연수를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은 절대로 한국말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서 열심히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영어 말하기를 시도한다면 충분히 어순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실력이 향상되어감에 따른 자신감도 붙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 사람이 지켜보는 상황일지라도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화상채팅을 통한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다면 외국인이 이끌어 가는 대로 대화를 하는 것 보다는, 처음에는 교수자가 직접 어떤 대화를 할 것인지 그 주제를 정한 후 학습자와 외국인 모두에게 사전에 미리 준비하도록 함으로서 대화를 흥미롭게 전개해 나가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문화에 관한 주제 선정은 상호 ‘정보차이활동(information gap activity)’의 의미협상 과정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으므로 서로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주제라 생각한다. 서로 잘 알고 있는 자기나라의 문화에 대해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게 느껴질 수 있고 또 상대방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보 학습자는 대화에서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고, 또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이 당연하므로,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다른 시점에 말해보고 들어봄으로써 서서히 어순감각을 익혀 정확한 발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동시에 대답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듣기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Ⅳ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활용 개관
본 논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현실적인 바람직한 극복방안’에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교수자가 성인학습자와 접촉하며 자기주도 학습을 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필요한 것에만 중점을 두고 언급하겠다.
1. 인터넷의 활용방법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말하기 지도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관련 지식은 블로그, 이메일, 화상채팅, 학습관련 케이블TV방송 및 인터넷 사이트의 활용 등이다.
1) 다음이나 네이버에 간단하게 무료로 개인용 블로그를 개설하여 학습자별로 게시판을 만들고 해당 학생만을 위한 교수 내용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학습자 상호간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2) 다음이나 네이버에 가입하면 무료 이메일 계정을 제공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자신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파일이나 인터넷 서핑을 통해 확보한 학습자료 파일을 보낼 수 있고, 학습자로부터 요구사항 등을 받을 수 있다.
3) 교수자가 학습자와 직접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화상채팅용 프로그램 스카이프를 설치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수자는 학습자를 지도하여 자기주도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학습자가 학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4) 교수자는 케이블TV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학습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탐색하여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즉 학습에 필요한 각종 강의나 참고자료가 있는 유무료사이트의 주소를 확인하여 게시판이나 이메일로 학습자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2. 멀티미디어의 활용방법
멀티미디어 제작기술은 인터넷에서 확보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간단한 편집을 거쳐 재사용하거나, 직접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만 살피기로 한다.
1) 무비메이커는 MS윈도우를 설치하면 함께 제공되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다. 이것을 이용하면 본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찍은 영상을 간단히 편집하여 원하는 동영상 강의파일을 만들 수 있다. 즉, 스마트 폰으로 찍은 영상을 무비메이커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추가로 필요한 자막이나 사진 등을 삽입하여 원하는 최종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구한 동영상파일이나 음성파일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간단히 필요한 부분만 추출하여 새로운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무비메이커 사용법’을 찾아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2) 파워포인트(PowerPoint)는 MS Office에 딸려있는 응용 프로그램으로 주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교수자가 강의동영상을 만들 필요가 있을 때는 그림이나, 동영상, 사진 등 각종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삽입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돕도록 미리 파워포인트를 제작하여 보여주며 강의하는 것이 편리하다. 인터넷상에서 본인이 이해하기 쉬운 파워포인트 교육동영상을 찾아 필수 기능만 익혀 꼭 사용하길 바란다.
Ⅴ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통합교수법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영어교수자의 역할이 직접 가르치는 것에서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도와주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역할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발맞추어, 영어사용이 자유로운 강사 및 재능기부를 원하는 은퇴한 장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간단한 영어 말하기 통합교수법의 모델을, 위에 언급한 세 가지 문제점 및 극복방안을 중심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학습동기 및 목표수립의 불완전성 극복 교수법
교수자는 제일먼저 성인학습자가 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파악한 후 학습자가 달성 가능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 세부목표도 또한 학습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 후 그 달성 여부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여 학습자가 실력향상 여부를 직접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음 단계의 학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이러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공간적·지리적 한계 때문에 직접 만나서 가르치는 방식을 취할 수 없을 경우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 접속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스카이프(Skype)’를 사용하는 것이다. 서로 원하는 시간을 정해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하면 면대면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영어학습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서는 그 세부목표의 달성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학습세부목표수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시켜야한다. 즉, 말하기학습의 최종 목표인 발화능력 배양을 위해 누구와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인지에 따라 세부학습목표가 달라지기 때문에, 영어습득 및 사용 환경의 차이에 따른 영어사용자의 영어능력 차이를 이해시키기 위한 각종 동영상을 YouTube에서 찾아 다운받아 ‘윈도우 무비메이커’를 활용하여 필요한 부분을 잘라 편집한 후, 이메일을 통해 제공하거나, 교수자의 인터넷 블로그에 해당 학습자를 위한 게시판을 개설한 후 필요한 동영상의 해당 부분의 시작점을 링크함으로써 쉽게 학습자가 접근하여 확인하고 그 차이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영어학습의 시작 전에 이러한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일대일 접촉을 통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명확히 할 수 있어 향후 자기주도 학습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2.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학습방법 확보 교수법
학습자가 학습목표를 아무리 잘 수립하였다고 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맞는 영어 학습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면대면 상담을 통해 학습자가 지금까지 영어학습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들어 파악한 후, 학습자의 영어학습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원인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얻어야한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학습자에게 맞는 영어학습의 타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제시함으로서 학습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영어 학습 접근방법을 이해할 수 있어야, 앞으로의 영어 학습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느끼며 즐겁게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수자는 귀납적 방식의 강의와 연역적 방식의 강의 차이를 이해시킬 수 있는 동영상을 확보하여 제시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강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오피스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여 제작한 후, 이를 컴퓨터와 TV를 연결하여 TV화면을 보며 강의하는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윈도우 무비메이커’를 활용하여 편집, 완성한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YouTube사이트에 올려 웹 블로그를 통해 학습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어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 본인이기 때문에 계획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을 철저히 한 후,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받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켜야 한다. 아무리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그것은 학습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지 자신의 것으로 자동 체화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하고, 스스로 체화시키는 노력이 어떤 것인지와 어떻게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이제는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 계획표를 세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학습자의 세부목표 수립을 위하여 교수자는 학습자가 알맞은 자기주도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인터넷과 케이블TV의 각종 유무료 동영상 강의를 추천해 주어 학습자의 적성에 맞는 강의컨텐츠를 선택하도록 해야 하고, 하루에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하여 어떤 학습순서로 계획표를 짜야하는지를 알려주어 스스로 학습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습자가 작성한 계획표에 따라 학습한 내용을 이해했는지 반드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면대면으로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다음 진도로 진행하기 전에 즉시 교수자가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3. 영어발화 환경의 확보 및 활용 교수법
우리나라 영어학습자 중 다수가 다른 한국인 앞에서는 외국어발화를 힘들어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 조용한 곳에서 마음 놓고 말하기 연습을 할 환경을 구축하여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인데, 그 방법으로는 스카이프를 활용한 외국인 영어사용자와의 면대면 대화기회를 자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습자는 유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알맞은 외국인 대화상대자를 찾아 발화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준비한 주제를 중심으로 본인이 발화연습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해보는 것이다. 이때 교수자의 입장에서 학습자가 지금 단계에서 발화해야할 것을 체크해 주면서 외국인 대화자가 이끌어 주기를 원한다면, 직접 외국인 대화자를 찾아 그런 방법을 유도해 줄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그 사람을 소개시켜 주면 좋을 것이다. 본인이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받아본 경험과 국내에서 영어면접을 위한 말하기수업을 받아본 바에 의하면 필리핀 어학원의 교사는 대부분 전공이 비록 영어가 아닐지라도 공용어로서 영어를 습득한 학사학위 이상의 사람들이므로 한국인 초보학습자가 영어어순 감각을 익히기 위한 발화연습의 대상자로서 손색이 없고, 비용도 또한 원어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게 든다고 생각한다.
이제 말하기 연습을 위한 대화 상대방이 결정되었다면 처음 몇 번은 교수자가 외국인과 학습자 사이의 코디네이터 역할로서 사전에 주제와 학습자가 연습해야하는 발화 내용을 만들어 양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제대로 대화가 목적에 맞게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한 다음부터는 학습자 스스로 주제와 중점 발화항목을 작성하게 하고 그 내용을 받아 그 적정성을 검토하여 피드백을 주고, 교수자는 그 내용대로 진행된 학습의 성과를 항상 외국인과 학습자 모두에게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교수자는 이제 뭘 가르치는 것이 아닌 확인하고 도와주는 역할로 바뀔 시점이 된 것이다. 그리고 목표한 학습이 끝나갈 시점에 교수자는 학습자가 직접 목표달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나라로 여행하면서 대화를 영어로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한다. 그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본인의 목표 달성 여부와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으로서 다음 단계의 계획을 보다 충실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Ⅵ 결 론
우리는 지금 21세기 뉴밀레니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20세기의 산업사회와는 다른 정보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지나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모든 삶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영어교수법도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수법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수법에 따라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자와 배우는 학습자의 역할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교수자와 학습자를 일대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인터넷 교수 환경 속에서, 교수자는 조력자와 확인자의 역할을 해야 하고 학습자는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교수자는 학습 대상자의 학습 성향을 진단하여 어떤 학습방법이 좋은지 이해시켜야 하며, 학습욕구를 파악하여 최종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주어야하고, 그에 걸맞은 세부학습계획의 수립을 조언하여 학습자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 또한 그 학습결과를 정해진 시간에 확인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후, 학습자 스스로 그 단기목표달성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조언하고 격려해야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한편, 학습자는 교수자의 도움으로 자신의 학습 성향을 정확히 진단받고 최종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교수자와 상의하여 즐겁게 감당할 수 있는 세부학습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학습한 후, 그 이해도를 확인받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 받고나서, 반드시 자신의 단기목표 달성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자신의 능력 향상에 대한 확신과 지속적인 영어학습의 자신감을 갖게 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성인의 영어학습은 말하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확신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영어어순의 감각을 최우선적으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어순감각을 키울 수 있는 최소한의 문법을 단기간에 먼저 학습하여 익히도록 한 후,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최대한 많이 발화함으로써 체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수자가 직접 학습자의 대화 상대를 발굴하여 소개해 주는 방식을 통해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발화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집중적인 발화훈련을 위한 단기간의 어학연수도 고려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습자가 주도하는 대화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토픽으로 문화와 관련된 주제를 선택하여 제시함으로써 의미협상을 통해 상호 호기심을 해소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순감각을 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먼저 영어를 익혀 사용해온 교사 및 장노년층의 재능기부 교수자는 학습자의 곁에서 발판(Scaffolding)이 되어 조력자와 확인자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상대적 젊은 세대인 학습자가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상호 소통을 통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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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윤주, 『영어교수법』,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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