達摩語錄 絶觀論-6
緣門起問曰 : 蓋聞外道亦得五通 菩薩亦得共彼 有何異也?
연문기문왈 : 개문외도역득오통 보살역득공피 유하이야?
入理答曰 : 不同 何以故? 外道謂有能得者 菩薩卽不爾 了遠無我故也
입리답왈 : 부동 하이고? 외도위유능득자 보살즉불이 요원무아고야
연문이 묻는다 :“외도(外道)도 오신통(五神通)을 얻었고, 보살이
얻은 것 역시 그와 같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슨 다름이 있습니까?”
입리가 답한다 :“같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외도를 일러 얻음이 있는 자라고 한다.
하지만 보살은 그렇지 않으니, 무아(無我)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問曰 : 自有始 凡初學入理未圓 微証眞如 薄知妙理 與彼外道五通 何者勝?
문왈 : 자유시 범초학입리미원 미증진여 박지묘리 여피외도오통 하자승?
答曰 : 先取入理微証 何用彼達事五通乎也?
답왈 : 선취입리미증 하용피달사오통호야?
묻는다 :“원래 무릇 초학(初學)은 도리(道理)에 들어가도 아직 원만하지
못하고 진여(眞如)를 깨닫는 것도 미약하고 묘한 이치를 아는 것도 얕습니다.
그렇다면 저 외도의 오신통과 비교하여 어느 쪽이 더 났습니까?”
답한다 :“먼저 도리(道理)에 들어가 진여를 미약하게나마 깨닫는다면,
저 현상(現象)에 통달하는 오신통이 무엇 때문에 필요하겠는가?”
問曰 : 若得五通者 交爲世所尊 交爲世所重 前知未然 卻知過事 自防愆犯
문왈 : 약득오통자 교위세소존 교위세소중 전지미연 각지과사 자방건범
豈不勝哉?
개불승재?
答曰 : 不然 何以故? 一切世人 心多著相 貪緣事業 假僞亂眞
답왈 : 불연 하이고? 일체세인 심다저상 탐연사업 가위난진
彼雖有勝意之通 善星之弁 若不知實相之理 皆不免沒於裂地之患
피수유승의지통 선성지변 약부지실상지리 개불면몰어열지지환
묻는다 :“만약 오신통을 얻는다면, 일제히 세상의 존경을 받을 것이고
동시에 세상이 소중하게 여길 것이며, 앞날의 일을 미리 알고
지나간 일을 돌이켜 알아서 스스로 허물과 잘못을 방지할 것인데,
어찌 뛰어나지 않겠습니까?”
답한다 :“그렇지 않다. 무슨 까닭인가?
모든 세상 사람들은 그 마음이 쉽사리 모습에 집착하고, 자기와 관계된
사업(事業)을 탐내고, 거짓에 의지하여 진실을 어지럽힌다.
그들에게 비록 승의(勝意) 비구의 신통(神通)과 선성(善星) 비구의
말솜씨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상(實相)의 도리를 알지 못하면,
모두 땅이 갈라져 지옥에 떨어지는 재앙을 면하지 못한다.”
緣門問曰 : 道者 爲獨在於形靈之中耶? 亦在於草木之中耶?
연문문왈 : 도자 위독재어형령지중야? 역재어초목지중야?
入理曰 : 道無所不遍也
입리왈 : 도무소불변야
연문이 묻는다 :“도(道)는 오직 심신(心身)을 갖춘 인간 속에만 있습니까?
초목(草木) 속에도 있습니까?”
입리가 답한다 :“도는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