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에서 2차 화이자백신을 아침 일찍맞고, 수저 몇 벌을 사기 위해...
건너편 서문시장으로~~
하늘의 별같이 많은 가게들...
자영업을 하면서 그들에게 존경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아진상가와 4지구중간 골목안, 작은 집의 묵채가 눈에 들어와,
앉게 되었네요.
아침, 까실한 입에 후루룩 마시고 싶어, 국물을 더 달라고 하니...
솥에서 멸치육수를 적당히 채워 주십니다.
멸치 육수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비린내도 날 수 있고, 너무 오래 끊이면 쓴맛과 텁텁한 무게감이 깔리게 됩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밸런스가 아주 좋은 국물입니다.
쫀쫀한 도토리묵, 구수한 메밀묵.
쌈장도 직접 만드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사장님 왈 "비벼먹는 묵채라 국물을 자작하게 드렸슴니더."
아, 네~~~
그것도 모르고 무조건 국물을 보충해달라고 했네요.
음식은 먹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먹고,
누구와 먹고, 어떤 상황에, 어떤 날씨, 어떤 공기속에서 먹는냐에 따라...
"냄비우동도 많이 드시는 데, 냄비우동엔 쑥갓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데,
아직 쑥갓이 제철이 아니라, 정구지를 저리 썰어 넣었습니더."
부담없으면서도, 맛난 한끼였습니다.
재래시장의 통화는 오직 현금입니다.
뭐...에티켓이겠죠.
요즘 새로이 거래튼 카스테라.... 맛집.
옛날 할머니와 계란풀어서 만들어 먹던, 그 카스테라 맛이 나는 집입니다.
맛집의 풍미가 보이죠~~
좋은 냄새가 길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쇠자로 정량분할을 정성껏 하시네요.
제품의 속성과 소비자가 느끼는 감성이 일치하는~~~
참 좋은 카피입니다.
첫댓글 다들어찌그리 잘드시고 다니시는지 부럽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계좌이체 됩니다.ㅋ
와! 저도 전에 우연히 유튜브영상 따라가다가 두번인가 가봤어요. 맛있더라구요.
코로나 상황이라 영업힘들었을텐데 여전히 영업하시나보네요.
시장 분식집들 지나가면 나는 맛난 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향긋한 카스테라 냄새도요...
음식 냄새가 주는 마음의 평화 있잖습니까
퇴근하고 현관 문을 열면
어떤 때는 엘리베이터 앞만 와도 맛난 냄새가 나는데 김여사님이 며칠 집을 비우시면 맛난 냄새가 안 나요. 좀 속상...
오늘은 진주 중앙시장 먹자 골목을 한바꾸 휙 해야겠습니다. 꼭 한 그릇 안 해도 가보고 싶네요.
냄비우동,카스테라 이런거에 맘이 동하는걸 보니 옛날사람이 확실한가봐요.
카스테라 우유랑 먹으면 너무 맛있죵 대구가면 이집 꼭 갈래요!
카스테라가 성업중이군요~
서울에건 이젠 거의 찾기가 어려워졌더라고요..
폭신한 카스테라 우유와 함께 먹으면 목 안매이고 슝슝 녹는맛..ㅎ
어제 망원시장에 잠시 들렸는데..
인산인해 였답니다.
줄이 제일 긴곳은 역시 전집 2곳...
제래시장에서 먹는것도 여간 그 정서적 재미가 있습니다.
만들어 파시는분들은 생업전선 이겠지만..
서울엔 이런느낌의 전통시장이 사라져 가서 아쉽습니다.
서문시장은 2번 같는데..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언젠가 혼자서 가서 유유자적 안빈낙도한 마음으로
국수 한그릇 해보고 싶어요.
@테일러_이태원 와우
사람이..
@뒤집개_목포
@뒤집개_목포 전집 대목을 보는 시기이죠..
어릴적엔 엄마가 집에서 카스테라도 해주곤 하셨던 기억이 아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