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가 메탄올 연료를 바탕으로 탈탄소화를 추진하겠단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국머스크의 대외협력팀 김도은 총괄은 6월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국내외 수소경제 동향과 기업 대응전략 교육세미나’에서 “2040년을 목표로 탈탄소를 실현할 때 가장 적합한 연료가 메탄올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해운에서도 탄소 저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2050년까지 국제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계획(넷제로)을 발표했다. 중간 과정으로 2008년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70%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관계자는 “메탄올이 궁극적으로 최상의 연료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4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 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그때까지 최상의 기술을 기다려서 선택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 가장 합당한 연료가 메탄올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