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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의 고장 보은, 산과 계곡이 내는 별미도 한가득
글·사진 박재곤 고산자의 후예들 상임고문... 출처 : 월간 산 2015. 08.
계절은 삼복(三伏)인데, 오랜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성 드려 기우제라도 올리고 듬뿍 내리는 비를 간절하게 기다려야 할 판국인데 한편에서는 “비야, 비야 오지 마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그런 고약한 심보는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 대추생산의 주산지 중인 한 곳, 충북 보은의 대추농가 이야기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 대추꽃이 떨어지면 / 청산 보은 색시가 / 시집 못 가 눈물 낸다”
이 노래는 보은 지역에서 부르던 노래다. 삼복 중에 피는 대추꽃이 비를 맞고 떨어지면 대추농사를 망치게 되어 혼인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 그만큼 보은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추가 차지하는 경제적인 비중이 컸다. 보은 대추는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생산되어 당도가 높고 향긋해 전국 제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작은 달걀만 한 크기의 대추를 생산해 보은 생대추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대추가 일반적으로 상식(常食)된 식품이었다는 옛 기록들이 많다. 고려 명종 18년에는 과실수로서 식재를 권장했다는 기록이 있고, 왕실에 진상하는 품목에도 올라 있는 과수였다.
대추는 혼례와 제수용으로도 널리 쓰였다. 또한 대추나무는 그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해 인쇄용의 긴요한 판재(板材)로 쓰였다. 대추나무로 만든 목판으로 인쇄한 책을 조본(棗本)이라 했다. 대추열매와 목재의 다양한 쓰임새에 조선 세종 8년에는 대추나무의 재배를 크게 장려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추나무는 이북의 추운 고산지방을 제외한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그 종류로는 대추 열매가 붉은 홍조(紅棗, 大棗), 멧대추나무 또는 산대추나무라고도 불리는 산조(酸棗), 그리고 충북 보은 지방과 경북 예천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보은대추 총 세 가지가 있다. 서민들에게는 제사용 삼색과로서의 말린 대추, 아들을 낳아 잘 키우라는 뜻에서 혼례용으로 사용하는 풍속 등이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대추의 약리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일상생활 중에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용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추 추출물을 이용한 대추차, 대추드링크를 포함한 여러 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든 각종 제품이 점차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1970년대까지는 대추 품종으로 명명된 것이 없었고, 생산지의 지명을 붙여 불렀다. 즉 보은대추, 경조(京棗), 연산대추, 고례(古禮)대추, 동곡(東谷)대추, 완주대추, 임실대추, 의성대추, 경산대추 등으로 불렀을 뿐 이들의 특성에 대해 조사 보고된 것이 적은 편이다.
대추의 명산지인 보은에서는 군청에 계 단위의 부서(산림녹지과 대추육성계)를 설치해 놓고 대추산업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보은대추는 2010년에 지리적 표시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임산물로 국내외적으로 지적재산권을 갖게 되었고, 치열한 임산물시장에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리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참여농가의 친환경재배기술을 바탕으로 무농약 재배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등 대추재배 기술력에서 다른 지방 지방자치단체에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5년 현재 보은에서는 1,400여 농가가 대추농사에 종사하고, 연간 약 2,500여 톤(250억 원 추산)의 생대추를 생산해 낸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 열리는 대추축제는 올해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보은읍 뱃들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1 경희식당...세기를 뛰어넘은 명성
속리산 법주사에는 국보로 지정된 팔상전과 쌍사자석등, 석연지가 있고, 대웅보전을 위시한 문화재 여러 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혹자들은 속리산 식당가 안쪽에 위치한 경희식당을 두고 이곳 국보나 보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식당이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희식당은 그만큼 유명한 한정식집인데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이 이 집을 찾고 주한 외교관들이나 상사원들도 한국음식점의 대표로 생각하고 필수로 들른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한식당들이 많지만 식당이름이나 음식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식당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경희식당의 ‘경희’는 창업주 고 남경희(南京希, 1915년생) 할머니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만큼 투철한 책임감과 깊은 철학이 식당과 음식 속에 담겨 있다.
고 남경희 할머니는 충청북도가 지정한 전통요리기능보유자로 2002년 88세로 별세하셨지만, 그 손맛이 손자 이두영씨에게 이어지고 있다. 창업주는 1981년에 <간추린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이라는 음식자료 책자를 펴내기도 했는데, 2001년에 발간된 <70년 손맛, 남경희 할머니의 최고의 한식 밥상>은 한식의 교과서처럼 여겨져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가정주부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필독서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 남경희 할머니는 한국전쟁이 일어나 집안이 어려워지자 시어머니께 따뜻한 밥 한 그릇 올리려는 마음으로 대전에서 식당을 열었다고 술회했다. 그리곤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는 게 좋아 식당을 이어온 것이 미수(米壽·88세)의 나이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양반집 며느리로 시집와 자연스럽게 반가요리를 익혔고, 궁중에 뽑혀 가서 요리를 배울 정도로 음식솜씨가 뛰어난 시누이로부터 궁중요리까지 배워 한식에는 남다른 깊은 손맛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1974년 속리산에서 경희식당을 연 이후, 기본 손맛에 속리산 토속 요리를 접목시킨 30여 가지의 맛깔스런 한식 반찬을 손님상에 올렸더니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나갔다고 한다.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할 때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신이 차린 음식을 드시고 극찬을 해주신 것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식당자리 속리산 사하촌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찾아와 따뜻한 격려와 여러 가지 행정상의 편의까지 봐주었다고도 한다. 이밖에 역대 대통령들이 음식을 드시고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준 것이 식당 운영에 큰 힘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재 식당은 남경희 할머니의 맏손자가 운영하고 있다. 할머니를 도우며 손맛을 익히고 업소를 이어받았다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입맛에 맞추어서 음식을 장만하다 보니 노년의 오랜 단골손님들로부터는 “음식 맛이 달라졌다”는 말도 가끔 듣는다고 한다.
메뉴 한정식 1인분 2만5,000원(2인 이상)
전화 043-543-3736
찾아가는 길 속리산면 사내7길 11-4
2 문장대식당... 일 년 사계 싱싱한 버섯 맛을 본다
속리산은 송이버섯의 명산지다. 송이만이 아니고 능이, 싸리, 밤, 외꽃버섯 등 각종 버섯이 많이 난다. 그래서 한동안은 일본의 식도락가들이 가을이면 속리산 송이를 먹기 위해 단체로 여행을 오던 때도 있었다. 송이를 채취할 때가 되면 마을사람들은 제사를 올리고 산에 오를 정도로 속리산 송이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재물(財物)이다. 이렇게 소중한 버섯이지만 채취했을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생버섯 자체가 갖고 있는 성분과 효능을 오래도록 간직하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전국 각지의 산악회가 단골로 정해 놓고 즐겨 찾는 문장대 식당의 업주 우창제 대표는 버섯을 절단해서 포장하는 방법으로 특허(제0445078호)를 받았다. 그래서 문장대식당에서는 특허받은 방법으로 저장한 버섯으로 요리를 만드는데, 조리할 때 자연 상태의 버섯향을 살리기 위해 고춧가루를 일절 쓰지 않는다고 한다.
메뉴 자연산 버섯전골정식 1만5,000원. 버섯해장국 1만 원
전화 043-543-3655
찾아가는 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60
3 길손식당... 맛자랑경연대회 대상 수상업소
속리산에 있는 천년고찰 법주사는 일 년 사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승 중의 명승이다. 전국의 각지의 사람들이 승용차나 대절버스로 이곳을 찾고 대중교통편으로도 큰 불편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버스터미널에서 법주사로 가는 큰길가를 중심으로 70여 개의 식당들이 생겨났다.
버스터미널 근처의 길손식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 높은 업소다. 업주 윤인숙씨는 2008년 10월에 열렸던 제2회 보은대추고을 맛자랑경연대회에서 ‘속리산 묵나물비빔밥’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 11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주차에도 문제가 없다.
메뉴 묵나물산채비빔밥 8,000원. 버섯전골 1만2,000원
전화 043-544-4343
찾아가는 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42-1
4 오송송어장가든... 직접 기른 송어를 신선하게 맛보다
속리산 산행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데 문장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상주에 속한다. 문장대까지는 화북면 장암리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짧은 코스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화북분소 근처에 있는 오송송어장가든은 현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옥호가 말해 주듯 송어요리 전문점으로 업소에서직접 키운 송어를 잡아 식탁에 올린다.
오송송어장의 성공을 보고 주변에 송어횟집이 몇 곳 문을 열었다. 창업주 송석환(宋碩煥)·김점숙(金点叔)씨 내외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많은 산꾼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식당 옆에 숙박시설인 산수장을 지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좌석 수 50석,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메뉴 송어회 1kg 3만 원
전화 송어장 054-533-8972, 산수장 054-532-1001
찾아가는 길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2길 141-3
5 알프스산장·식당... 충북알프스 산행의 거점캠프
구병산에서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43.9km 능선상의 산군(山群)을 ‘충북알프스’라고 부른다. 보은군에서는 1999년 이 능선상의 산들을 하나로 묶어 ‘충북알프스’로 지정해 특허청에 업무표장등록을 했다. 알프스산장·식당(대표 이순옥)은 충북알프스와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종주팀들의 거점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메뉴 염소전골 1인분 1만8,000원. 닭백숙 4만 원
전화 043-542-5331
찾아가는 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구병길 145
6 운영식당... 운영담을 연못 삼은 경치 좋은 식당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화양구곡(華陽九谷)은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루는 명승지다. 조선시대 인조~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산수를 사랑하여 은거한 곳으로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곶의 산자수려한 구곡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구곡의 제2곡 운영담(雲影潭)은 깨끗한 물이 소(沼)를 이루어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양구곡의 초입에 위치한 운영식당은 운영담을 앞마당의 연못 삼은 곳이다. 여느 식당들과 비슷한 음식들을 차려내지만 박창규·이소제 주인 내외의 정성과 친절함이 널리 알려져 유난히 단골손님이 많다. 특히 노년층 손님들은 이 집의 전화번호를 챙겨 두었다가 다시 찾을 때는 미리 연락을 하고 업소 앞 주차장까지의 교통편을 제공받는다고 했다.
차려내는 음식 중 산채비빔밥에는 주인이 직접 채취한 산뽕잎과 다래순, 혼잎이 빠지지 않는다. 일명 화살나물로 불리는 혼잎은 이른 봄에 제일 먼저 나오는 산나물로, 손님들에게는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메뉴 닭백숙·닭도리탕 각 5만 원
전화 043-832-4365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길 174
7 화양식당... 금사담의 풍광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기는 곳
화양구곡 중 ‘맑고 깨끗한 물과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널리 펼쳐져 있다’는 제4곡 금사담(金沙潭) 건너편 우암의 암서재가 바라보이는 길가에 화양식당이 있다. 식당 안주인 곽대순씨는 “이곳의 운치에 반해 펜션에서 머물고 간 손님들이 소문을 내 찾아오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한다. 곽씨가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 24세 때였고, 올해로 56세가 되었다고 하니 이 집의 역사가 짐작된다.
메뉴 토종닭백숙 5만 원, 삼겹살 1인분 1만2,000원
전화 043-832-4392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402-2
8 능운대 휴게소식당... 도명산 산행거점, 하산주 하기 딱 좋은 맛집
화양동계곡은 누가 뭐래도 여름이 제철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전국의 산악회가 수없이 많다는 것이 능운대 휴게소식당의 업주 박종구·정경미 내외의 설명이다. 옥호로 쓰고 있는 능운대는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능운대휴게소는 화양구곡에 산재한 식당들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계곡 건너편에 솟아 있는 도명산 산행의 거점으로 많이 이용된다. 능운대휴게소는 하산 후에 안주와 함께 막걸리나 동동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곳이다. 12~15명이 이용할 수 있는 방 두 칸이 붙어 있는 민박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단합대회를 하려는 산악회에서는 이 방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산행 후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메뉴 자연산버섯찌개 4만5,000원. 민물매운탕·토종닭백숙 각 5만 원. 삼겹살 1인분 1만2,000원
전화 043-832-4281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길 247
9 산들마루식당... 가족 단위 휴가객들에게 안성맞춤
쌍곡구곡(雙谷九曲)의 쌍곡은 제수리골과 방아골, 두 개의 내와 골짜기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곡은 이곳의 신비한 자연의 조화 가운데 아홉 곳을 뽑아 이름붙인 것이다. 울창한 노송숲과 기암계곡 사이로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 총 아홉 곳의 절경이 쌍곡구곡을 이룬다.
구곡의 절경 중 쌍벽을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산들마루식당이 있다. 안주인 서정희씨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깔끔한 음식을 차려 낸다. 자신의 집에서 휴가를 보낸 외지 손님들이 이듬해에도 다시 찾아 주는 것이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는 큰 보람이라며 행복해한다. 남편 김귀상씨는 이곳 토박이로 현재 마을 이장을 맡아 든든한 ‘머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단체 손님 50명 수용, 민박 세 칸 보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메뉴 자연산버섯전골 1인분 4만5,000원. 닭백숙 5만 원
전화 043-832-5739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로 580
10 비악산가든... 직접 채취한 자연산 버섯으로 만드는 전골 일품
군자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10여 년 전 어느 여름 날, 무산산우회(대표 김승철) 회원들과 이 산을 올랐다. 쌍곡구곡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솔밭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 ‘착각은 자유’라더니 그날 우리는 예상 밖의 고생을 하게 되었다. 산 이름이 ‘군자’라니, 군자처럼 점잖고 쉬운 산이려니 착각했고, 다음날 산행을 쉽게 생각해 밤새 술잔을 나누며 날밤을 샜다.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외치면서도 밤새 마신 술병 수는 헤아릴 수 없었다. 정상까지 3분의 1, 하산 후 원점까지 3분의 1의 체력만을 소모한다는 원칙은 빗나갔다. 도마재 코스의 너덜길은 지옥코스여서 원점회귀했을 때는 체력이 완전히 소모되어 탈진상태가 됐었다.
비학산(841m)은 군자산과 이웃한 산이다. 도마골코스 하산길 큰길가에 위치한 비악산가든(대표 남궁 동)의 안주인 류명숙(61씨)는 화통한 성격에 버섯전골을 잘 하는 것이 자랑이다. 이 식당에서 쓰는 자연산 버섯은 주변의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들이다. 숙박시설도 함께 운영한다.
메뉴 버섯전골 1인분 3만5,000원. 오리백숙·닭백숙 5만 원
전화 043-832-5833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로 460
11 괴산주차장식당... 올갱이해장국 한 가지로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 했던가. 괴산버스터미널에 접해 있는 괴산주차장식당은 작고 허름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려내는 음식이래야 오로지 올갱이해장국 한 종류뿐이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지방 사투리로 ‘올뱅이’라고도 부른다. 주인 오경임씨는 “우리 올갱이해장국은 어느 집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은 본인의 주장이라기보다는 전국에서 식당을 찾아온 식도락가들의 평가라고 했다.
메뉴 올갱이해장국 7,000원
전화 043-832-2673
찾아가는 길 충북 괴산군 괴산읍 읍내로 282
보은송로주(報恩松露酒)
보은송로주는 소나무 마디에 생밤과 멥쌀, 누룩을 섞어 빚어낸 술이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구병길 180-9번지(구병리)에 위치한 구병산골가든에서 빚어내는 이 술은 1994년 1월 7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이 술은 16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조리서> 2권에 수록된 주조 방법대로 빚는다고 한다.
예로부터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한다고 전해지며 <동의보감>에는 관절신경통에 효험 이 크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화 043-542-0774
찾아가는 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구병길 180-9
첫댓글 들머리,날머리 마다 부락 촌로들이 달라들어 물건 사라 강권하는 것도......
그러게요... ㅎㅎㅎ
나도 속리산 가고찌포용 그쪽으로 가는 산악회가 별로 없는듯
좀 멀어서 그러는 듯~. 속리산 쪽에는 좋은 산들이 엄청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