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결례(a diplomatic discourtesy)에 대한 국제적인 기사가 종종 보도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 석열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례에 관한, 이른바 '노룩 악수'에 대한 의견이 국내에서도 분분하기도 했지요.
이 일에 대하여 미국의 야후(yahoo!)의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게재된 기사의 내용 일부를 번역을 곁들여서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은 이러합니다.
'The term 'no look handshake' is trending on Twitter after Biden was seen shaking hands with South Korea's President without making eye contact'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과 눈을 맞추지 않은채로 악수하는 장면이 보여진 이후, 트위터에서 '노룩 악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음'
다음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The moment between the leaders, which was captured on video, appeared to show Biden extend his hand to Yoon during a gala dinner but then quickly turn away toward Bulgarian President Rumen Radev. He then shook hands with Yoon while chatting with Radev.'
'영상에 잡힌 두 정상간의 순간은, 바이든 대통령이 만찬 중에 윤 석열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재빨리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해서 몸을 돌이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다음, 바이든 대통령은 라데프 대통령과 한담을 나누면서 윤 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The exchange provoked some criticism by Twitter users. One tweeted in Korean that Biden's actions showed the US leader had "no intention to be polite at all."
'두 정상간의 이 교류는 트위터 사용자들로 부터 비판을 좀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 트윗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이 미국 지도자로서 "전혀 예의를 지키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국어로 트윗을 하였습니다.'
'Another user speculated that there must be more meaning behind Biden's move. Calling it "disrespectful" to do so in everyday interactions, the user wrote that "to not look into your eyes while shaking your hands on a diplomatic stage" was sending a message."
'또 다른 사용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 뒤에 더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 하였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는 일상적인 상호 관계에서 그러한 행동은 "무례한"것이라고 하면서, "외교적인 무대에서는 당신이 악수를 하면서 눈을 들여다보지 말라는" 메세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It is not uncommon for social-media users to scrutinize the ways world leaders interact with one another at events.'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행사 중에 세계의 지도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요,'
사람들에게는 제각각 관점이라는 것이 있지요. 바라보는, 그래서 판단하고 생각하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호감이나 비호감의 감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좋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반대쪽이 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 윤 석열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의도적으로 했다면, 그건 바이든 대통령의 인격적인 결함이지요. 그러나 윤 석열 대통령은 뒷줄에 서있었지요. 그런데도 앞줄에 서기 위해, 그러니까 불가리아 대통령 바로 옆 자리에 서기 위해서 닥아오다가 뒷줄에 서있는 윤 석열 대통령을 인지하고 그렇게 오면서 뒷쪽으로 먼저 형식적이나마 악수 비슷하게 손을 잡은 것은 분명 친밀감을 보인 것이지요. 눈길을 주지 못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걸어오는 바로 앞쪽에 루마니아 대통령을 마주치게 됨으로 아무래도 예의상 루마니아 대통령에게 시선을 줄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외신에서도 보도한것처럼, 이후에 만찬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석열 대통령을 만나 정식으로 반갑게 악수로 인사를 나누었지요. 그러면 된 것입니다. 외교적인 결례는 결코 아닙니다. 그 당시의 상황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그럴수 밖에 없었을 뿐입니다. 그래도 뒷줄에 서있던 윤 대통령을 아는척 해주었다는 것은 윤 대통령 개인과 그리고 우리 한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개인, 그리고 나아가 미국이라는 국가적인 면에서 호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 모든 정사(政事)와 권세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 이름을 높히면 됩니다. 설령 누가, 어느 나라가 무시한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세상을 통치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겸손히 기도하며 주님을 의뢰하면, 그리고 하나님의 의로우시고 선하신 뜻을 좇아가면, 주님께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혀 주십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위상도 높혀 주십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잠언22:4).
대통령과 나라의 위신을 생각해서 비난을 하고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모든 상황을 우선 좋은 마음과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럴 때, 국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악의를 버리고 선의로 나라 안밖의 일들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지혜가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로마서1:29).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에베소서4:31).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대인 관계에서 서로 눈맞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마음에 되새겨서 우선 가족끼리 이 눈맞춤(eye contact)을 잘 하도록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눈맞춤, 애정의 눈맞춤, 긍휼의 눈맞춤, 존경의 눈맞춤, 격려의 눈맞춤, 용서의 눈맞춤 등등..그리고 무엇보다 주님과의 눈맞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브리서12:2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