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가 난 후 학교에 가니 강의하는 건물 게시판에 윤석열 탄핵 관련 자보가 여러개 나란히 붙어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깨어있는 대학생들이 있어 현재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후 2시에는 본관 앞에서 여러 국가의 언어로 대학생들 시국 선언이 있었습니다. 한국외대다운 멋진 생각이어서 뿌듯하더군요. 그날 아침 제자를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되었구요 오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시간이 되면 참여해보라고 소개했습니다..
오후 수업에서는 2시 반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학생들에게 일어나 창밖을 보라고 했어요. 다들 밖을 보며 응원의 눈빛을 보내고 있음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한 제자와 카톡을 주고 받았는데 총학생회에서 주관했고 sns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하네요.
오늘 마지막 수업에서 우리 학생들도 계엄령과 탄핵에 대한 얘기가 넘쳐났습니다. 계엄령 때문에 학생들은 의도치않게 교육과 사회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생생히 경험한 학기가 되었습니다. 비판적 사고의 중요함을 그 어느때보다 느꼈다고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
"여러분도 이제 민주화 세대가 되었습니다"라고 제가 말하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20대. 시국선언하는 20대. 교실에서 계엄령과 탄핵에 대해 논의하는 20대. 20대가 희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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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를 바라보며... 20대가 희망이다
윤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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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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