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씨와 제부도에서의 하루
우리는 27일(목) 10시에 금정역에서 만나 서신행 330번 버스를 다시 갈아타고 1시간여를 달려 서신에 도착하였습니다.
미리 와 있던 송 루시아씨와 같이 요셉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한후 요셉씨의 집으로 와 있는 말가리다씨와 합류하여 요셉씨의 차로 제부도로 향했습니다.
일각이 여삼추였습니다. 물이 나가 있는 동안 바닷길이 열려 있는 동안 빨리 바닷가 스케줄을 마쳐야 하는
요셉씨의 막중한 계획이 있으니까요.
바닷가 횟집(석구네)에 미리 예약을 해 놓은 우리의 요셉께서는 그 이름과 걸맞는 우직함으로 우리를 아주 맛있는 조개 구이로
몸과 마음을 행복함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벗과 함께 하며 즐거운 이야기 꽃과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있는데 그 아니 즐겁겠습니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바닷길 때문에 서둘러 채비를 차리어 바다로 나가 모랫톱을 밟으며 잠깐을 즐긴후
전곡리 욧트 경기장에 가서 점만 찍고,(요셉씨가 그러라고 했음) 급속도로 바닷물이 밀려와 우리를 덮치기 전에 서둘러 출애굽
탈출을 하여 제부도를 나왔습니다.
오는 길에 허브 농장에 들려 허브 차 선물을 그레고리오씨께서 쏘시고 또 회장님인가(?가물가물) 허브 향을..
그리고는 또 저녁이랍니다. 그 유명한 아멘(요셉씨의 절친한 교우 형님) 형님집으로 향했지요.
그곳에서 황토마스님과 조금 후에 한율리안나와 아가다 수녀님도 오시어 반가운 해후를 하고
제 3차 요셉씨가 아침에 준비해 놓았다는 꽃게를 찜으로 정말 많이, 푸짐하게, 실컷, 배&$@게 먹었다는 얘기입니다.
와~! 그런데 아가다 수녀님의 꽃게 다듬는 솜씨, 백령도 출신이어서 그런가 정말 차별화된 게 다듬는 폼,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유명한 해물 칼국수... 저는 게를 넘 많이 먹어 도저히 칼국수 들어 갈 자리가 없었답니다.
이 행복한 비명 들리시나욤? 오지 않은 우리 동기들 약 좀 올~~~라라~~~ㅎㅎㅎ^^*
이렇게 늦은 10월의 어떤 날의 하루를 주님이 주신 자연과 더불어 아주 행복하고 멋지게 보내고 집으로 왔지요.
그리고 참 동기회장과 임원은 연임하기로 했답니다. 이의 없으시죠? 이의 있는 분은 차기 회장 하세염. 꼭요~~
그리구 요셉씨 증말 증말 고맙구 수고했어유~~~~이 웬수 언제 갚나~~~
허브 농장의 판매점 입구임당
이곳도 역쉬~
이곳은 허브 농장이구요
입구의 아기자기한 화분들
판매점 안 인데... 이 두분 지금 뭐하시는 것인지...꼭 부부 같죠~~잉?
이것봐, 이것봐, 팔장까정 끼고~~
어메 이젠 얼굴까정.. 이래도 되능겨? 이거 불륜 아닝가베?
활련화가 넘 곱게 피어 있어요. 주황
요것은 노랑
국화도 요렇게 예쁘게 피었네요
이곳은 아멘 형님집 바야흐로 게찜을 지둘리고 있답니다, 아퀴노님도 오시고
두분 영감님들께선 무슨 담화를 하시남요?
땔감으로 쟁여 놓은 소나무 더미가 보기 좋았습니다
제 할일을 다 한 호박 넝쿨이 늦가을의 풍미를 돗 보이게 합니다
와~! 수녀님의 게 다듬는 솜씨, 대단했습니다. 저 쟁반 위의 껍집 좀 보십시오.한 수 배웠습니다
아니 저 쐬주도 수녀님이 다 마신것 아닝교?
아참! 잊을뻔 했네요. 한율리안나가 장녀를 출가 시킨답니다.
알림방에 올릴께요.모두들 오세요
게, 쐬주, 막걸리, 이렇게 다 드시곤 이제 포도 차례네요~~ㅋㅋㅋ
칼국수를 드시는 동안 저는 밖으로 나와 들녘을 산책했습니다.
해바라기도 이제는 제 생을 다한 늙은 모습으로 들녘 한켠에서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수를 끝낸 후의 들녘은 한가롭게 쉬고 있습니다. 짚은 옛날의 낱가리 모습은 간데 없고
저렇게 과학적인 농기구의 힘으로 압축하여 단도리를 해 놓았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군요.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렇게 저희는 하루를 보냈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곳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시골 향기가 물씬 납니다. 회장님과 총무님 연임 감사합니다.
ㅋ 제주도로 잘 못 보고 알벨또님 소식을 보려했는데, 요셉 형님의 하얗게 만발한 머리카락에 ........ 건강하소서 모두,,,
오랜 만에 마신 이슬이에게 감겨서,,, 허브 농장에서 있었던 일은 깜깜~
그레고리오 회장님 선물,,,그윽한 카모마일 향과 함께 루치아할매,,, 컴하고 있슴다... ㄱ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