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자 Date 2020. 6. 14
Text Pslm 24,1-6
(1)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3)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5)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6)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1. 오늘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앞에서 은혜 받을 말씀의 제목은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자’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내려주시는 은혜를 받는 분들이 되시어서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복 받은 성도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온 세상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은혜가 강물처럼 흘러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복이 이 세상에도 충만해지길 기도합니다.
2. 오늘 주신 말씀 1-2절은 온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이 다 여호와의 것이라고 합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은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이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의 인간들과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관리를 받고 있는 하나님의 소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믿고 따르면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되지만 이것을 모르고 부정하고 불순종하면 불행한 세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삼상5-6장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쟁터에 들고 나온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사람들이 탈취해 갑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7개월 동안 다곤 신전, 아스돗, 가드, 에그론 등, 법궤를 옮겨놓는 곳마다 독한 종기 질병이 발생해서 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빼앗아 왔던 법궤를 자발적으로 수레에 실어 이스라엘 벧세메스 지방으로 돌려보냅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거룩한 땅은 하나님의 것이요, 아브라함의 씨는 그분의 유일한 백성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시24편이 말하는 ‘온 세상’을 ‘거룩한 땅’, 즉 이스라엘로 좁혀 해석하였고, ‘세계와 거기 거하는 모든 인생들’을 자기들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편협하게 주장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편협한 신앙을 깨우치고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들이 있었지만 오직 사렙다의 과부에게만 선지자가 보내심을 받았고, 이스라엘에 문둥이가 많이 있었지만 오직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선지자의 도움으로 고침을 받았을 뿐이라고 하셨더니, 유대인들은 그 말에 분개하면서 결국 구세주를 못 박아 죽이는 죄를 저지릅니다. 사도바울도 자신은 이방인에게 보내심을 받았다고 한 것 때문에 유대인들의 미움을 사서 온갖 박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 잘못된 믿음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여 2천 년간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사는 설움을 겪어야 했고, 나치 독일에 의해 수 백만 명이 독가스 실에서 죽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요즘 미국사회를 분노하게 하고 있는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이나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같은 현상들도 모두 이 시24,1-2이 말하는 ‘세계와 거기에 있는 것들과 인간들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을 부정하고 있는 데서 나오는 재앙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것이요, 그리스도 안에서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골3,11)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을 부인하면서, 벌레와 같은 인간들이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여 채워지지 않는 악마적 탐욕의 충족을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마음대로 창조질서를 조작하고 무너뜨리며, 약탈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죄악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세상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요,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생지옥 같은 곳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될 것이며, 종래에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이라는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아는 세상은 롬8,19-22절이 말하는 대로 “(19)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고 탄식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것인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마음속에서 땅과 거기에 있는 모든 창조물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쿨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세계와 거기 거하는 모든 사람들도 내 욕망충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욕망을 통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끼고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기로 결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3. 3-4절 말씀은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라 묻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여호와의 산에 올라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사람이란 인종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만도 아니고, 이방인만도 아니며, 어떤 특정한 민족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 생명의 성품을 따라 성결하게 구별된 사람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스스로에게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이런 사람입니까?”
4절은 네 가지를 말합니다.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 등입니다. 손이 깨끗하다는 것은 세상과 세상의 것들을 망가뜨리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다는 것이요,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마음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불순한 생각을 품지 않는 것이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는다는 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다 삶의 목적을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거짓 맹세하지 않는 것은,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성도의 손은 자연이나 사람에 대해 위해를 가하거나 망가뜨리는 손이 아니라 아껴주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마음은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에 대하여 감사로 순응하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성도의 삶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사랑하는 데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특히 자기에게 손해가 되거나, 경쟁에서 밀리게 되거나, 꼭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는 때에도 의도적으로 그 모든 시련과 고난을 감수하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성도들은 무조건 서로서로 아껴주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기로 마음을 정하셔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싸움이라도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겠다는 각오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껴주고 감사하며 사랑하고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것들은 신앙생활 전 분야에 걸쳐 아주 많습니다. 환경선교주일을 지키는 의미를 따라 우리 손에 자연의 피를 묻히지 맙시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내 욕심대로 뜯어고치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감사로 받아들이도록 하십시다. 풀 한포기 꽃 한 송이라도 사랑하여 넘어진 것은 세워주고 꺾인 것은 묶어주도록 합시다.
특별히 자기 자신에 대하여서도 아껴주고 생긴 대로 감사하며 사랑하도록 합시다. 함께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끼리도 무조건 아껴주고 감사하며 사랑하고 잘 되도록 참아주고 도와주기를 결심하시는 겁니다! 우리 장로님, 우리 권사님은 우리가 아껴주고 많이 감사하며 우리가 사랑하고 도와주겠노라 마음을 굳게 하시는 겁니다! 좀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보이더라도 우리 목사님, 우리 전도사님, 우리가 안 챙겨주고 우리고 받들지 않으면 누가 받들까 생각하여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아껴주고 감사하며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으시는 겁니다!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내가 먼저 나서서 돕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작은 일이라도 도와드리겠다는 마음을 먹는 겁니다!
오늘부터 우리교회의 정신은 ‘서로 아껴주고 감사하며 사랑하고 힘을 보태주는 것’으로 정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4.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5-6절입니다. “(5)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6)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셀라)”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아끼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 자연을 아끼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자, 자연을 위해 수고하는 자, 주님의 사역자들을 귀히 여기고 도와주며 감사하는 자, 세월을 아껴 충성하고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사는 날들을 사랑하고 하루를 살면 사는 대로 하늘의 상급을 쌓으며 사는 사람, 가족들끼리 아끼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어려운 일을 만나면 힘을 합하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요즘 수요일에 다윗을 배우고 있지 않습니까? 오로지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법을 내 목적, 내 방법으로 삼고서 묵묵히 아끼고 감사하며 사랑하고 수고를 감내하며 살았더니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복을 받지 않았습니까? 세상이 주는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비교하면 햇빛 아래 촛불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 주일에, ‘나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햐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족속으로 살리라’라고 굳게 결심하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