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새끼를 사람처럼 어미 젖을 먹여 키우다가
2 살이 되면 새끼 곰이 좋아하는 딸기 밭으로 데려 가서,
새끼 곰이 신나게 딸기를 따먹으며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
어미 곰은 딸기 밭을 나와서 뒤도 안 돌아 보고 도망을 간다.
새끼 곰이 배를 채운 다음 어미를 찾아 보지만,
어미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울며 불며 헤매다가 지쳐서 딸기 밭 고랑에서 잠을 자고,
주위를 맴돌며 어미를 찾아 헤매지만
며칠을 기다려도 소용 없는 일로,
끝내 어미는 나타나지 않고,
어린 새끼 곰은 결국 자기대로 독립해서 살아 가게 된다고 한다.
껴안는 따뜻함도 엄마사랑이지만
냉정하게 버리는 마음 또한 엄마의 사랑이다.
새끼를 떼어 놓고 떠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냐만
그래도 때가 되면 자식과의 정(情)도 버릴 줄 아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세상은 엄마가 자식을 따뜻한 가슴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키우라 한다.
이젠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옛말이 되어버렸고,
할아버지의 재력에 아버지의 관심과
어머니 정보력의 3박자가 갖춰져야
자식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단다.
헬리콥터 맘들의 사교육에 고액 과외 경쟁으로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에서
자식들이 부모들의 자기만족 도구로
전락하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다.
오늘 날에는 핵 가족 시대로 가정의 모습도 변하면서
명절 때면 자식 부모 상봉 행사가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서로 떨어져 사는 게 익숙해져서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것이 오늘 날 가정의 모습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라고 하지만
근래에는 돈 앞에서 핏줄도 무너진다.
돈이 피보다 진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
내 자식 잘 났다고 자랑하다가,
내 자식 이럴 줄 몰랐다고 후회 할 때는 이미 늦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되고, 안 되고"를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의 노년 세대는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안 놀고, 모으며,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그리고, 모은 재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깔고 앉아 있지만
이제는 부동산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야한다.
내 집에 대한 애착도 바꿔서 주택 연금도 살펴 볼 때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가족에게 소외 당하지 않으려면
금전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가급적 금융 재산을 가져서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효도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게 된 세상이다.
가족 간의 유대와 결속력이 약화되고,
개인주의와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로
가정의 기본 틀도 바뀌어져 버렸다.
나이 중심의 수직적 질서로부터
개인의 행복이 우선인 수평적 질서의 모습으로 변했다.
가족은 있으나 가정이 사라졌다.
오늘 날의 젊은 세대들은 노부모를 가족이 아닌,
국가 사회가 상당 부분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노년 세대를 이렇게 표현된다고 한다.
"부모에게 효도한 마지막 세대요,
자식에게 버림 받는 첫 세대"
경로당을 전전하다가, 요양 시설을 거쳐,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부모 세대를
젊은 세대들은 이해하려 애써야 하고,
또한 부모 세대도 자녀 세대를 이해하려 애써야 한다.
이제 노년 세대는 가족 위에 군림하면서
부양 받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자녀의 삶과 부모의 삶이 엄연히 다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와 효 개념을
현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또한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 가고자 하는 자립 정신이
부모 세대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
옮겨 온 글
비개인 가을 아침이 무척 화창하고 맑고 밝아 좋습니다.
또한 아침바람이 선선하고
높고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려져 있어 마음까지 하얀 도화지 같내요.
이 상황이 오래오래 머물었으면 . . .
오늘도 건강과 함께 이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지리산 만복대에서 바라본 남원시
첫댓글 곰은 미련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대
참 영리한 자식교육을 하는군요~
요즘 우리사회 교권도 일부 학부모에게 무너지고
청소년이 될때 까지도 마마보이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경종을 주는 글입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