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초시 어른신과 그의 부인을 충남 장평면 소재에서 자연으로 보내드리고 흔적을 없엤다.
기억되는 추억을 관리가 매 년 하기 힘들고 우리도 늙어감에 부모님들이 정성들여 하신 일을.
한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던 조부님.
7 남매가 발목 잡는 바람에 초시로 끝내셨고 지지리도 가난함에 누구의 당부도 부탁도 없이 스스로 꿈을 접으셨던 나의 조부모님.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 민 초시 어르신의 자녀분들이 모두 안녕을 고하고 지금은 외손과 그의 손녀들만 모여서.
그 진두지휘를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는 어른이라고. 외 사촌들이랑 총 6명이 모여서 일을 마치고 충남 벗꽃의 제 일 경을 달리며 도림 저수지라는 이름으로 수몰된 나의 외가 터 윗쪽 대나무 밭을 돌아 보며 무더운 이 여름 날 고향에 아련한 그리움을 묻고 왔다. 언제 또 갈 날 있으려나......
첫댓글 관리가 안되니 어쩔 수가 없지...
우리 조상은 벌써 오래전에 자연으로 돌아 갔다네.
그래서 나는 이 다음 우리 부부가 알아서 두번 일 시키지 않으려 결심했다네.
이젠 어쩔 수 없어
관리를 할 수가 없으니
그렇지. 그런데 정성들여 만든것을 다음 대에서 비석듬 모두 깨서 없애고 묻고 하다 보니 섭섭함도 있었지.
시대에 따라 가야지 어쩌겠어 나날이 변해가는 이 사회에 부응해야지
그래서 상의 끝에 결정한 일인데 매년 사초할 때도 신경쓰이고 각자 4성을 가진 손들이 모여 삼백오십을 만들어 -160.000원으로 끝을 내고왔다네. 그간 산 지기로 있던 일가 민씨에게 그간 감사함을 표하고 세번이나 가서 겨우 일을 끝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