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는 주자라고도 불러 주자학, 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리학을 알아보자.
크게 이기론, 심성론, 수양론으로 나뉜다.
이기론
만물 = 이(理) + 기(氣) (-> 세상 만물을 이와 기로 설명하기 때문에 우주론이라고도 부름)
이(理)
= 마땅히 그러한 법칙, 이치 또는 도덕적 원리
기 = 구성 재료
ex) 수레가 땅위를 움직이는 것은 마땅히 그러한 법칙, 배가 물위를 움직이는 것은 마땅히 그러한 법칙,
이런 수레와 배를 구성하는 나무판자, 못 등은 재료로 기라고 할 수 있음.
다시 말해서, 기가 있는 곳에 이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고, 만물은 이와 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기의 관계성>
- 이와 기는 분리된 채로 존재할 수 없지만(이기불상리), 이와 기는 논리적인 차원에서 서로 분리해서 말할 수 있다(이기불상잡)
- 기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지만, 리는 오직 하나. 리일분수 (혹은 리동기이)
ex) 밤하늘에 뜬 달은 강물에 비쳐 어떤 강물에는 잔잔하고 고요해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달이 비치고, 또 어떤 강물에는 물살이 어지러워 심하게 일그러져 달이 비친다. 여기서 밤하늘에 뜬 달을 이, 강물에 비친 여러 모습의 달을 기에 비유함
※사람의 이치, 수레의 이치, 배의 이치 모두 다른 것이 상식적인데 왜 이치가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이치란 현상계에 존재하는 그것이 존재할 수 있도록 마땅히 그러한 원리를 말한다. 즉 존재의 이치이다.
"리는 기에서 분리된 적이 없다. 그러나 리는 형이상의 존재요, 기는 형이하의 존재이다. 형이상과 형이하의 점에서 보면 어찌 선후가 없겠는가?"
즉, 리와 기는 논리적 차원에서 말하면 리가 기에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천지 간에는 리도 있고 기도 있다. 리는 형이상의 도로서 사물을 낳는 근본이다. 기는 형이하의 기로서 사물을 낳는 도구이다."
"리가 음양을 타고 있는 것은 마치 사람이 말을 타고 있는 것과 같다"
-> 사람을 리, 말이 움직이는 것은 기이다. 기를 주재하는 것은 리이다.
만물에 깃든 이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이치를 알아 충분히 드러낸다면 성인이 될 수 있고, 각자 자신의 그릇에 맞게 이치를 비춰야 한다.
심성론
마음 = 성(性)+ 정(情)
성 = 마음이 움직이기 이전의 상태(기발), 마음의 본체, 본성
정 = 마음이 움직인 후의 상태(이발), 마음의 작용
심통성정, 마음이 성과 정을 주재한다. 통솔한다.
"영면한 기능은 심이고 성이 아니다. 성은 리일 뿐이다."
성 = 본연지성 + 기질지성
본연지성 = 리
기질지성 = 리 + 기
- 본연지성 = 리 = 마땅히 그러한 법칙, 이치 = 도덕적 원리
여기서 도덕적 원리는 맹자가 말한 인의예지(사덕)이다.
따라서 인간 본성, 성에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있고, 본연지성에는 인의예지 사덕이 있으니 성에는 사덕이 있어 인간은 선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성에 리가 있다고 하여 성즉리(性卽理)라고 말한다.
- 기질지성의 차이로 사물과 사람의 차이가 발생한다. 리는 모두 같지만 이 기질지성의 차이로 나타남이 다르다.
ex) 사물에는 치우치고 막힌 편색의 기만이 있고, 오로지 사람만이 통하고 바른 통정의 기를 가지고 있어 천리를 드러낼 수 있다.
"각 사물마다 하나의 태극을 구비하고 있는데, 리는 온전하지 까닭은 무엇입니까?"
"하나의 기에서 보면 사람과 사물은 다같이 그 기를 받아 생긴다. 그러나 그 정밀하고 조잡한 것을 논하면 사람은 바르고 투명한 기를 얻고, 사물은 치우치고 막힌 기를 얻는다."
3.2"사람이 타고 난 바는 어둡고 맑거나, 맑고 탁한 차이가 있다."
정 = 사단 + 칠정
사단 = 도덕적 감정, 순선무악한 감정 (측은, 수오, 사양, 시비지심의 사단)
칠정 = 일반적 감정, 가선가악한 감정 (희, 노, 애, 구, 애, 오, 욕) -> 잘 다루어야 할 관리 대상임
심성론은 무엇일까요? 인간의 마음 심, 본성에 관한 이론입니다. 마음과 본성이 뭘까요? 포괄적입니다. 본성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선천적 마음이고 이것이 동요되어 흔들리면 "감정"이 됩니다. 심성의 관계입니다.
심통성정, 마음은 본성과 감정을, 즉 성과 정을 통괄합니다. 마음은 구체적으로 성(본성)의 영역과 정(감정)의 영역이 있습니다. 본성은 무언가 발동하기 이전 감정으로 변하기 전입니다. 본성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으로 나뉘게 되는데 본연지성은 이와 기 중에 이로 기질지성은 이와 기 중에 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연지성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하늘의 이치, 천리로서의 본성입니다. 공자 맹자가 말하는 것이고 순자는 천인 분이니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하늘의 이치는 인의예지(사덕)라는 원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기질지성은 이+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겉에서 감싼 기질로서의 본성인데 마음도 이도 기도 담당하고 욕구나 감정이 들어있습니다. 발동되기 이전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기질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정편청탁수박이라고 합니다. 바르고 치우침, 맑고 탁함, 순수하고 얼룩짐. 이것은 사람마다 존재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감정은 발동 이후 마음으로써의 감정의 영역입니다.
사단은 네 가지 단서입니다. 수오지심, 측은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순선무악한 감정입니다. 악이 없습니다. 주자는 맹자와 같이 선천적 감정으로 분류합니다. 인의예지가 발현된 선천적 감정으로 분류되는 겁니다.
칠정, 인간의 모든 7가지 감정입니다. 선해질 수도 있는데 악해질 수도 있습니다. 가선가악이죠. 칠정은 희노애구요욕이라 나눠지며 기쁨, 노여움, 슬픔, 애잔, 놀람, 사랑, 미움, 욕구, 기쁨으로 표현됩니다.
본성과 감정의 관계가 순선무악과 가선가악으로 구분됩니다. 순선무악은 본연지성 안에 사덕이 있고 이게 발동하면 사단이 있습니다.
사단은 도덕적인 마음이라 하여 도심이라 합니다. 가선가악은 기질지성은 칠정인데 인간적인 마음이라 불립니다. 인심이죠.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으니까요. 이는 인심 중에서 나쁜 감정도 있으니 "인욕"이라 합니다. "사욕"이라고도 불립니다. 악한 욕구입니다.
수양론은 거경궁리론입니다. 거경과 궁리로 나뉘는데 거경은 존양성찰입니다. 본성을 보존하고 자신을 성찰합니다. 궁리는 격물치지입니다.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여 앎에 도달합니다.
이걸 합치면 존천리거인욕으로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제거합니다.
수양론
선하지 못한 감정들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존천리 거인욕 = 하늘이 부여한 천리(성)을 보존하고, 성을 유혹하는 인욕을 제거하라.
인욕을 제거하는 방법 2가지
거경 = 경에 머물러라,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내적 수양방법 (미발의 상태)
ex) 달빛을 물에 바르게 비추기 위해서는 고요하고 잔잔해야 하듯이 사람도 자세를 바르게 해야한다. 어떤 욕망도 일지 않는 엄숙하고 고요한 상태를 유지해야 자아의 쉽게 휘둘리지 않고 마음, 하늘이 부여한본성인 리를 잘 관찰할 수 있게 된다.
ex)경을 내면에 보존하면 인욕은 자연히 생기지 않는다. 인간 마음에는 인심과 도심이 둘다 존재하니 인심(인욕)이 도심을 덮지 않도록 주의하는 '경'공부를 해야한다. 얼음판 위를 걷는 사람처럼 항시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해.
궁리 = 세상 만물의 리를 탐구하는 외적 수양방법 (이발의 상태)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 결국 이치를 깨닫는 공부.
격물치지 : 사물의 이치에 도달해 앎이 지극해진다. 경전뿐만 아니라 모든 경험, 사물에도 해당되는 공부방법
이렇게 이치를 끝까지 파고들어 궁극적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활연관통'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천리를 알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
+ 주희의 정치 철학) 왕도정치, 내성외왕
도덕적 수양 없는 풍요와 부국강병은 정치적 이상과 거리가 멀다. 형이상학적 측면(근본)과 구체적인 시제 정치(발현)는 따로 놀지 않고, 같이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 태종은 '정관의 치'라고 불릴 정도로 부국강병을 이뤄냈지만, 형을 죽이는 등 내적 수양이 부족한 자로, 이익을 추구한 패도의 정치를 행해 결과가 우연히 좋게 들어맞았을 뿐, 그 내용은 결코 왕도의 정치와 같지 않고, 한계가 존재한다고 본다.
"맑은 기운을 품수한 사람은 성현이 되고 성인의 본성은 맑고 찬 물속에 있는 보물과 같다. 그러나 흐린 기를 품수한 사람은 어리석고 못나게 되어 그의 본성은 흐린 물속에 있는 보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