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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빈터에 선 자들은.
오프닝
꿈과 현실
도쿄 아이돌 서밋 녹화일
TIS 녹화 스튜디오
이브
드디어 때가 왔네요....!
아야
응....! 무대 퍼포먼스도 끝났으니까,
이제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것만 남았어!
히나
룽♪한 연주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이건 꽤 합격선에 가깝지 않아?
으음~ 왠지 갑자기 두근거려~!
마야
2회전도 어려운 과제였지만,
나오 씨의 조언 덕분에
질 좋은 곡으로 만들 수 있었죠.
치사토
그러게, 그 여느 때보다 엄격하고 힘든
수업이었지만 과제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오
아니~ 야마토의 무대 연출에 관한 지적도 대단했어.
거기서 마루야마의 위치를 바꾼 건 대정답!
스테이징 팀에 넣은 내 눈에 이상은 없었다니까!
마야
아뇨 아뇨, 저는 신경 쓰이는
부분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나오
그게 중요한 거라고! 아니 진짜
야마토는 유능하다니까~ 그치, 시라사기.
치사토
네, 마야 짱은 정말 의지되는 멤버예요.
마야
후헤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쁘네요!
치사토
.......
(그때 이후로.... 나오 씨는 평소대로
돌아온 것 같아... 그땐 대체 뭐였을까....)
나오
아~아.... 실망이야~ 실망, 시라사기.
치사토
....나오 씨?
나오
시라사기, 그런 생각으로 아이돌을 하고 있었어?
팬들의 마음을 우선으로? 그거 진심이야?
과연 과연. 가장 발목을 잡고 있던 건
시라사기, 너였구나.
치사토
나, 나오 씨....
치사토
(2회전을 위한 레슨은 힘들었지만
그때와 같은 일은 없었어....)
(프로듀서로서는 유능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또 언제 멤버를 제외시키려고 할까.
그리고 이번엔.... 내 차례일지도 몰라.)
히나
....짱....? 치사토 짱!
멍하니 서서 뭐하는 거야?
치사토
미안해,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피곤한가 봐.
아야
어라? 저기 있는 건 비비캔 애들 아니야?
거기~ 얘들아~!
미오
아, 아야 씨! 다들 계셨군요!
시노 · 세리나
수고 많으십니다!
이브
비비캔 무대 정말 멋있었어요!
무대에 다하는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미오
와아 정말요? 다행이네요!
세리나
선배님들의 무대도 정말 대단했어요.
히나
고마워~! 비비캔도 파스파레도
같이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어!
마야
같은 소속사끼리 함께 힘냅시다!
시노
네.... 저희 꼭 진출할게요!
선배님들에게도 질 생각은 없어요....!
미오
어, 어디 가, 시노! 죄송합니다!
저 애 의욕이 너무 넘치죠....!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브
....시, 시노 씨, 굉장히 기운이 넘치네요....
마야
네.... 왠지 조금 기운에
압도되어버렸습니다.
나오
아하하, 쟤들 정말 진심을 다하고 있거든~!
레슨도 지금까지의 몇 배는 더 열심히 하고 있고,
TIS에 건 마음은 파스파레 이상일 수도 있다고?
아야
저, 저희도 진심이에요!
나오
응응, 맞지. 오, 이제 시작하려는 것 같아.
TIS 스태프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곧 발표가 시작되니 모여 주세요~!
본방 종료 후
TIS 대기실
아야
신.... 난다~~~!! 2회전 돌파야~~~!!
이브
해냈군요! 다 같이 일치단결한 결과예요....!
히나
왠지 우리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야!
이 기세라면 우승할 수도 있겠어~!
마야
후후, 그러게요. 물론 강적이
기다리고 있는 건 변함 없지만,
우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아야
응응, 그만큼 자신감 가져도 될 것 같아!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 무도관이잖아!
치사토
그렇지. 그나저나 나오 씨는
어디로 가신 걸까?
시노
으아아아앙!! 어째서.... 어째서야....!
Pastel*Palettes
....!
나오
세 명 모두 수고 많았어. 잘했어.
실전에서는 지금껏 가장 실력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합격의 벽은 높았어.
시노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닿지 않다니....! 으윽....!
저, 비비캔으로 무도관에 가는 게 꿈이었는데....!!
미오
시노.... 울지 마.... 흐윽.
나오
....이게 현실이야.
노력한다고 해서 꿈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야.
노력이라면 여기 있는 아이돌 모두가 하고 있어.
자신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자만이야.
무도관에 갈 수 있는 아이돌은 단 한 팀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것을 걸고 희생해도
갈 수 없을지도 몰라.
그 정도로 어려운 게.... 현실이야.
시노
으윽....!
나오
그 현실을 깨닫고, 아이들을 이어갈
자신이 없어졌다면....
차라리 아이돌을 그만둬도 돼.
시노
저.... 저는....!!
이브
앗, 시노 씨....!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시노 씨!
아야
잠깐, 시노 짱!
마야
나, 나오 씨.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는....
나오
.....나, 갔다 올게.
정말이지, 젊은이들은 발이 빠르다니까.
치사토
(....정당한 평가와 정확한 조언 속에
어딘가 몹시 싸늘한 감정이 있어....)
(....마치 아이돌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아....)
제1화
빼앗긴 꿈
TV 방송국 복도
이브
시노 씨, 어디로 간 걸까요...
아야
그렇게 멀리는 가지 않았을 것 같은데....
대기실.... 그 밖에도 울고 있는 애들이 많네.
이브
네.... 패배한 그룹 분들,
정말 분해 보였어요....
아야
1회전 때는 우리 일에 집중하느라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어라?
복도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건....!
이브
시노 씨! 괜찮으세요?
시노
....이브 씨.... 아야 씨. 왜 여기에....?
아야
미안해. 내버려둘 수 없어서 쫓아와버렸어.
그게.... 난 네 마음 조금 알 것 같아.
나도 연습생 시절에
계속 노력했는데 보답을 못 받았었거든....
열심히 노력했는데
마음이 닿지 았는 건 괴롭지....
시노
으윽....! 저희 진심이었어요.
아이돌 경력은 짧지만, TIS에 많은 걸 걸었어요!
노력하고.... 노력했는데.... 끝나버렸어요....!
저희의 TIS가 끝나버렸어요....!
으아아아앙....!
이브
시노 씨, 울지 마세요....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에요!
다음 기회가 있어요....!
TIS에서는 졌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 또 노력합시다....!
아야
맞아! 이게 끝이 아니야.
아이돌은 아직 더 계속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직 힘내자! 응?
시노
....다음, 이라는 말을
쉽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이브 · 아야
어.....
시노
TIS에서 우승하고 무도관에서 라이브 하는 게
저희의 새로운 꿈이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꿈이 끝나버렸어요....!
아야
......!
촬영 스태프
아, 찾았다~! 비비캔 멤버 시노 씨죠?
찾아서 다행이다~!
이브
스태프 분들이 왜 여기 계시나요?
촬영 스태프
그러면 카메라 돌릴게요~!
이번에 비비캔 분들 떨어지셨죠.
지금의 기분을 말씀해 주세요!
시노
........저, 저는....
이브
저기! 죄송합니다, 시노 씨는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나중에 해 주실 수 있나요?
촬영 스태프
그건 안 됩니다. 다큐멘터리인데
지금 카메라에 못 담으면 어떡해요.
게다가 시청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 주는 게 아이돌의 일이잖아요?
이브
그, 그래도! 시노 씨는 지금 정말 힘든
상황이에요... 일이라도 너무....!
나오
자, 와카미야 거기까지~
아야
나오 씨! 그리고 비비캔 모두 다 왔네.
나오
나머지 일은 나한테 맡겨. 오늘은 이만 돌아가.
이후 일은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이브
하지만....!
나오
괜찮아. 지금부터는 그룹의 문제야.
아야
....알겠습니다. 이브 짱, 가자.
나오 씨, 시노 짱을 부탁드릴게요.
이브
저기.... 시노 씨, 이 손수건 사용해 주세요.
쓴 적 없어서 깨끗할 거예요.
오늘 시노 씨의 퍼포먼스는 황홀했어요.
정말,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것 만큼은.... 잊지 말아 주세요....!
시노
.......
10분 후
TIS 대기실
히나
그렇구나~ 그럼 지금쯤 나오 씨가
시노 짱이랑 이야기하고 있다는 건가~
치사토
비비캔 멤버들도 마찬가지니까
나머지 일은 나오 씨한테 맡길 수 밖에 없지.
이브
네.....
마야
알고는 있었지만, 떨어지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역시 충격이었다고나 할까요....
히나
진출하는 아이돌이 있다면,
당연히 지는 아이돌도 있다.
그런 대회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마야
네.... 저희가 이기면서,
누군가의 꿈을 빼앗게 되는군요.
아야
꿈을 빼앗다.... 우린 그럴 생각 없었는데.
마야
물론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리는 게
이 대회의 현실이죠....
아야
우리가 TIS에 진심인 것처럼
다른 아이돌들도 진심이지.
다들 각자 꿈과 각오를 갖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이브
전 지금까지 잘 몰랐었어요....
설령 이기고 지는 일이 생겨도, 아무리 억울한
결과가 나와도, 다음을 위한 계기가 될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어딘가 검도 시합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치사토
다음을 위한 계기가 될 거라는 점에서
이브 짱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
단지, 누군가의 꿈이 끝난다,
길이 하나 막혀버린다, 라는 건 확실해.
아야 · 이브 · 마야 · 히나
........
치사토
잔혹한 것 같지만 이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그것이 연예계야. 게다가....
우리도 양보할 수 없어. 그치?
아야
응, 양보 못 해. 파스파레 모두가
무도관에 섰으면 좋겠어.
히나
이런~ 연예계는 그야말로 약육강식이네.
무도관에 서는 건 단 한 그룹이지.
마야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네요.
이브
네.... 그렇네요....
히나
그나저나~ 아무래도 나오 씨 말투
너무 강하게 가지 않았어?
『차라리 아이돌을 그만둬도 돼』라고 했잖아.
치사토
....그러게,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긴 했지만,
굳이 그 타이밍에 말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
아야
응. 좀 평소의 나오 씨답지 않았지....
히나
나오 씨는 평소에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가끔 굉장히 차갑게 말하기도 하지.
그 왜, 저번에 치사토 짱을
다그친 적도 있었잖아?
아야
그때.... 나오 씨의 차가운
눈동자가 조금 무서웠어.
마야
그때도 그렇고.... 저는 나오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될 때가 있어요....
아야
그, 근데 나오 씨가 해 준 말들은 다
파스파레에 도움됐지 않아?
이번 비비캔 일도 분명 그럴 거야!
뭔가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
마야
....그쵸. 죄송합니다.
부정적인 말을 해버렸네요.
치사토
그럼 이제 옷 갈아입고 돌아가자.
오늘은 정말 수고 많았어.
히나
아~~~ 왠지 오늘은 아로마 향 피우고
푹 자고 싶은 기분이야~
아야
나도 나도! 느긋하게 목욕하고 푹 자야지~
이브
......
히나
이브 짱, 안 갈아입어?
이브
앗, 죄송합니다! 저도 갈아입을게요!
치사토
.......
제2화
맡고 싶은 마음
밤
이브의 방
이브
(해시태그, TIS로 검색.... 앗,
벌써 이렇게 많은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어요.)
『2회전 돌파 축하해!』
『파스파레 꼭 우승하자!
#TIS #파스파레 응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기뻐요. 하지만.... 이 글은....)
『비비캔을 응원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쉬워』
『뭐? 왜 불합격이야? 좋은 퍼포먼스였는데』
『방송 끝난 이후로 계속 우울해』....
........
이브
(우리가 이긴 것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그렇다고
저희도 질 수는 없어요.... 대체 어쩌면 좋지....)
(전화벨소리)
이브
응? 누구한테 온 걸까요.... 엥, 시노 씨!?
시노
아, 이브 씨. 갑자기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저기....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당황해서 선배들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어요....
정말로.... 으윽, 흑, 죄송합니다....!
이브
시노 씨, 괜찮아요! 전 신경 안 써요.
시노
손수건.... 감사했습니다.
저기.... 제 욕심인 것 같지만
부탁 좀 들어주실 수 있나요?
....저희들의 꿈은 끝나버렸어요....
근데, 그렇기 때문에.... 이 꿈을
파스파레 분들께 맡기고 싶어요!
저희의 마음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 줬으면 좋겠어요.
이브
꿈을.... 맡긴다....!
패배한 사람들의 마음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게
저희가 가야 할 길.... 이군요!
시노 씨. 맡겨 주세요!
비비캔의 분함이나 마음을 짊어지고
파스파레가 꼭 우승을 차지할게요!
다음 날
레슨 스튜디오
나오
후아암, 안녕~ 다들 모여있는 것 같네.
그럼 3회전을 위한
회의를 시작해볼까?
마야
저기. 죄송합니다. 그 전에 잠시 괜찮나요?
그때 이후로 시노 씨는....?
나오
미안 미안. 그거 궁금하겠지.
그 이후로 비비캔끼리 대화를 나눠서
마음도 안정된 것 같아. 또 다음 목표를 향해
노력하려는 것 같았으니까 안심해도 돼.
치사토
그렇군요. 그럼 안심이네요.
이브
저.... 실은 어젯밤 시노 씨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폐를 끼치게 된 걸
계속 사과해 주셨어요....
시노 씨, 눈물 흘리면서 말했어요.
『저희의 마음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나오
........
이브
그래서 저 깨달았어요! 패배한 분들의
각오나 꿈을 짊어지고 싸워나가고 싶다고,
그게 이긴 사람의 책무라는 걸요!
아야
그렇구나.... 그래야겠네!
꿈을 뺏어버렸다는 죄책감이
계속 들었지만.... 비비캔의 꿈도 같이
다음 무대로 가지고 간다, 그런 거지?
이브
네! 맞아요! 패배한 사람들의 분함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무사도예요!
치사토
후후, 이브 짱 답네. 그래도,
후배가 그런 식으로 맡기면 선배 아이돌로서
기대에 부응할 수 밖에 없지.
히나
하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을지도 몰라!
이브
비비캔 분들이 보고 싶었던 경치를 파스파레가
대신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마야
그러고 보니 아야 씨, 전에 말했었죠.
『아이돌은 많은 반짝임과 마음을 이어가면서
계속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그건 이번처럼 후배들의 마음을
이어받아 열심히 해나가는 것도
『아이돌의 이야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야
응응! 그러게.
나오
.......그럴 필요 없어.
이브
네....?
나오
누군가의 꿈이나 기대 같은 건
짊어질 필요 없어.
파스파레는 파스파레, 비비캔은 비비캔이야.
자신을 위한 생각만 하면 돼.
누군가의 꿈이나 기대 같은 건
무거운 짐이야. 방해만 돼.
아야
방해라니....! 비비캔 모두의 마음을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마야
맞아요. 비비캔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연습해 왔는지, 그걸 가장
잘 아는 분은 나오 씨잖아요.
나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야.
방해가 되고 괜한 잡념에 그치고 말아.
이브
왜.... 왜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나오 씨! 도대체 왜요!?
치사토
이브 짱, 조금 진정해.
히나
제대로 설명해 줘도 될 것 같은데~
게다가 한 번 하고자 결정한
이브 짱은 만만치 않다고~?
나오
....하아, 어쩔 수 없지. 이건 내가
아이돌을 하고 있을 때 만난....
어떤 아이돌의 이야기야.
아이돌이 좋아서, 아이돌 업계가 좋아서,
팬들이 좋아서, 모두의 기대를
부응하는 데 정말 긍정적인 아이였어.
하지만, 업계의 팬들의 기대에
지나치게 부응하려고 한 결과....
마음이 무너져버렸어. 몸과 마음이
아이돌을 할 수 없게 될 정도로 소모된 거야.
『어느 때든 반짝반짝 눈부신 아이돌이어야 해』
『언제든 긍정적이어야 해. 부정적인 감정은
절대 보여주면 안 돼』 그런 아이돌다운 마음이,
그녀 자신을 몰아붙였어....
Pastel*Palettes
..........
나오
확실히, 아이돌은 동업자나 관계자,
팬의 기대를 짊어지는 게 일이지.
그건 머릿속에『적당히』가 붙은 경우에 한해.
그리고 아이돌은『적당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그러니까....
이렇게 주위의 어른이 말해야 하는 거야.
지금 비비캔의 마음 같은 건
너희가 짊어질 만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
치사토
(....그래서 나오 씨가 그때....)
치사토
그래, 팬이 있기에 아이돌이 있어.
기대에 부응하는 건 당연히 해야지.
팬 분들이 기뻐하는 반응을 우선으로 힘내자.
나오
....팬 분들이 기뻐하는 반응을 우선으로?
시라사기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치사토
(그때 나를 다그친 건
이것 때문이었구나....)
히나
흐음~ 그렇구나. 나오 씨한테
그런 지인이 있었구나.
이브
나오 씨가 저희를 매우 걱정해서
말하고 있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팬들과 다른 아이돌들의
마음을 짊어지는 그룹으로 있고 싶어요.
아야
저도요! 게다가 파스파레라면,
이 5명이라면 꼭 잘될 거라고 생각해요.
히나
맞아 맞아. 우리와 그 사람은 다르잖아.
나오
계속 아이돌을 가까이서 봐 왔기 때문에
파스파레 같은 타입은.... 솔직히 위험해서
볼 수 없어. 그러니까 짊어지면 안 된다는 거야.
이브
아뇨, 저희라면 할 수 있어요! 해볼게요!
나오
저기, 이제 부담이 더 가는 3회전을
가는데 그런 태도가 위험하다는 거야.
이브
그, 그래도!
마야
저, 저기, 둘 다 진정해 주세요.
이브 · 나오
........
이브
그래도 저는.... 제 마음은 하나예요....!
동료들의 마음을 이어받는 것이 무사도!
신념은 굽힐 수 없습니다.
나오
하아.... 정말 파스파레는 재미있네.
시라사기가 걸림돌인 줄 알았는데
와카미야도 그런 생각이었구나.
그럼 어떻게 할까? 내 생각에
납득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
치사토
저기.....!
다음까지 모두의 상태를 복구시킬게요.
그러니까, 오늘 레슨은 좀 쉬시지 않겠어요?
나오
이 상태로는 레슨도 힘들지.
오케이, 그럼 다음까지 각자 다듬고 와.
치사토
알겠습니다. 그거면 됐지, 얘들아?
이브
치사토 씨, 어째서죠? 그치만 저희는....!
치사토
이브 짱. 이번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이브
치사토 씨....!
제3화
본심과 겉치레
10분 후
아이돌 사무소
나오
수고 많으십니다~.....
스태프
어? 나오 씨, 지금 파스파레 레슨 중 아닌가요?
나오
아아, 좀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오늘은 끝냈어요. 2회전까지
빠듯한 일정이었어서, 숨 돌릴 겸.
스태프
그렇군요. 이런~ 근데, 파스파레
열심히 하고 있네요~! 나오 씨가 프로듀싱한다면
우승도 꿈이 아닌 것 같아서 기대돼요!!
나오
....아하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태프
아, 곧 회의라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나오
네, 수고하세요~!
.........꿈이라.....
???
굉장해....! 아이돌은 정말 굉장해....!
....있잖아, 우리 아이돌의 신화가 되자!
그만큼 굉장한 아이돌이 되자.
우리라면 반드시 될 수 있어!
계속 반짝이는 꿈을 꿀 수 있게....
나오
꿈이란 건.... 그렇게 좋은 게 아니야.
....정말 위험하다니까, 그 애들.
내가 깨닫게 해 줘야겠어.
카페
아야
와아~~! 계절 한정 신메뉴 다 맛있어 보여~!
앗, 이 딸기 생크림 파르페 먹고 싶어~!
있잖아 이브 짱! 괜찮으면 반절 나눠 먹을래?
이브
네.... 그럴까요....
아야
이브 짱.... 그렇게 기죽지 마.
단 거라도 먹으면 괜찮을 거야!
히나
그런 건 아야 짱답지 않은데.
아야
정말~ 히나 짱, 너무해~!
여기 파르페 정말 맛있다니까!
마야
아하하.... 뭐, 파르페는 잠시 놔두고....
이브 씨,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요?
이브
아뇨, 사과하게 해 주세요....!
오늘 레슨을 취소해버려서.... 죄송합니다.
3회전은 그 여느 때보다 격전이 될 거예요,
레슨의 기회는 그만큼 매우 귀중할 텐데....
분함에 떨리는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맡겨준,
그 마음을 저는 무시할 수 없어요.
치사토
한 가지 제안이 있는데.
나오 씨와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아야
? 무슨 소리야?
치사토
나오 씨에게는 겉으로『알겠습니다』라고
전해 놓고 우리끼리 비비캔을
잊지 말고 짊어가면 되지 않을까?
이브
그건 즉, 거짓말을 하자는 건가요?
치사토
거짓말이라기보다는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겉치레를 말하는 거야.
이브
그럴 수가, 그건 나오 씨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요.
동료란 마음을 단 하나로 단결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이 마음을
나오 씨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히나
나는 치사토 짱의 생각도 이해가 가~
타인과 자신은 다르니까,
프로듀서와 목표가 같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치사토
맞아, 그렇게 생각해.
이브
하지만.....
치사토
이브 짱.... 뻔뻔한 말인 것 같지만
프로듀서라는 입장인 사람과는
『제대로 할』필요가 있어. 그건 연예계 속
암묵적 규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나오 씨는 우리의 프로듀서야.
프로듀서에게는 사무소로부터의
권한이 주어져 있어.... 어쩌면 아야 짱 때처럼
또『멤버를 제외한다』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몰라.
아야
........ 그, 그렇지.....
치사토
그렇게 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잖아?
아무리 함께 싸워나가는 동료라고 하지만,
이게 우리와 프로듀서의 입장 차이야.
게다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나오 씨의 솜씨도 한 몫했어.
겉으로나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히나
....뭐, 어쩔 수 없지~ 전혀 룽♪하진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좋을 것 같아.
마야
그러게요.... 물론 비비캔을
잊어버리는 건 아니지만.... 저희보다 훨씬
아이돌 경험이 많은 분이 하시는 말이니까요.
아야
아직 답답한 기분은 남아 있지만....
알았어. 분명 이걸로 괜찮겠지.
치사토
이브 짱도 그걸로 괜찮아?
이브
저는.... 저는....
.....역시 납득이 안 가요!
치사토 · 아야 · 히나 · 마야
!
이브
치사토 씨의 말처럼 납득한 척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최선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무사도 정신에 어긋나요!
그래서 저는 파스파레 동료인
나오 씨가 저희의 진심을
이해하실 수 있게 노력하고 싶어요!
히나
....풉, 아하하! 역시 이브 짱!
신념을 관철하는 게 무사구나!
이브
네! 맞아요!
히나
자, 그럼 치사토 짱은 어떻게 설득할 거야?
이렇게 된 이브 짱을 말이야....
치사토
그래, 만만치 않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어.
마야
하지만, 이해하실 수 있게 노력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이브
그, 그건.... 으음~ 아!
편지를 쓰는 건 어떨까요?
마음을 단단히 담은 편지를 읽어 준다면
분명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히나
아하하, 좋은데! 편지로 나오 씨에게 돌격 작전♪
치사토
하아.... 히나 짱, 부추기지 말아줘.
다들 이후에 일정은 안 잡혀 있지?
잠깐 차분하게 얘기해볼까.
제4화
『어떤 아이돌』
다음 날
케이호 여대 식당
마야
으음~ 이 검색어로도 안 나오는 건가....
그럼 다음은.... 후아암~....
히나
와아, 하품 소리가 크네.
마야
으앗, 히나 씨! 언제 오셨나요?
히나
나도 모르게 방금~♪
뭐야 뭔데 마야 짱, 수면 부족이야?
마야
아하하.... 어제 잠 못 자고 밤을 새웠거든요.
히나
그렇구나~ 난 어제 집 들어오자마자
잠들었는데~ 어제 대화 때문에 녹초가 됐거든.
이브 짱이랑 치사토 짱 엄청 뜨거웠잖아?
마야
네.... 결국 서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았죠.
히나
시간이 다 되어버려서 해산하게 됐지.
다음 레슨은 어떻게 되는 걸까.
마야
네.... 지금쯤 이브 씨, 답답해하고 있을 거예요.
물론 치사토 씨도 그렇겠지만요.
히나
그건 모두 똑같겠지. 뭐 나는
나오 씨를 따르는 척해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근데 나오 씨의 그 느낌이
왠지 신경 쓰인단 말이지.
마야
어떤 점이요?
히나
기본적으로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 우리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옛 지인 아이돌이 무너져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잘 알겠는데
정말 본심은 그것 뿐인가 싶어서~
마야
히나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히나
엥, 마야 짱도?
마야
사실 저도 나오 씨가 얘기해 준
『어떤 아이돌』이 궁금해서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찾아봤거든요.
『어떤 아이돌이』누군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히나
그래서 그래서? 뭔가 알아냈어?
마야
아뇨.... Marmalade의 활동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같은 시기에 활약한
아이돌을 조사했는데 그럴 듯한 건 아무것도....
히나
그렇구나~ 아쉽네.
마야
인터넷 기사는 빨리 사라지고,
SNS 소문은 신빙성이 낮아서....
당시 잡지나 기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히나
옛날 잡지 같은 건 남아있지 않아?
뭐~ 팬이라면 소중히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
마야
무, 무슨 일인가요, 히나 씨.
갑자기 큰 소리를 내시고.
히나
어쩌면 거기라면 있을 수 있겠다.
마야
네?
(전화벨소리)
마야
아, 죄송합니다, 아야 씨한테서 왔어요.
여보세요? 무슨 일인가요, 아야 씨?
아야
마, 마야 짱! 큰일이야! 이브 짱이
나오 씨한테 정말 돌격해버릴지도 모르겠어!
마야 · 히나
!?
5분 전
역 앞
아야
하아.... 오늘은 강의 별로 집중 못했네....
다들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역시 다시 한 번 대화해야겠어....!
이대로는 3회전에서 떨어질 거야! 어라?
저기 있는 건.... 여기야~ 이브 짱~
이브
아야 씨! 안녕하세요!
아야
어디 가는 길이야?
어라, 그 손에 있는 건.... 편지?
이브
네, 이건 제 마음을 담은
나오 씨를 위한 편지예요!
아야
엥, 나오 씨를 위한 편지?
이브
지금 사무소에 가서 나오 씨와
다시 한 번 제대로 대화하려고요!
자, 나오 씨한테 돌격이에요!
아야
어!?
이브
그럼 실례합니다!
아야
에엥! 잠깐 이브 짱!
나오 씨한테 돌격이라니.... 정말로!?
어, 어쩌지~~!! 우선
모두한테 연락해야겠어!
제5화
같은 생각, 같은 길
길
이브
(이 편지를 읽어주신다면....
저희를 분명 이해해 주실 거예요!)
(이 모퉁이를 돌면.... 사무소까지 코앞....)
치사토
그 편지, 전달하는 건
잠시 기다려 줄 수 있을까?
이브
치사토 씨, 어째서 여기에 계신 건가요!
치사토
방금 아야 짱한테 전화 받았어.
원래부터 오늘은 시간이 비어 있어서
사무소에 팬레터를 읽으러 갈 생각이었어.
이브
....어떻게든 나오 씨가 이 편지를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부탁드릴게요!
치사토
눈가에 희미하게 다크서클이 있어.
분명 열심히 그 편지를 쓴 거겠지.
이브
네. 밤늦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제 솔직한 마음을 담아 썼어요.
치사토
....이브 짱, 좋은 기회니까
여기서 청탁병탄을 기억하자.
이브
선도 악도 받아들인다.... 라는 말이죠.
치사토
맞아, 네가 연예계에서 장래에
해나가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인 것 같아.
이브
........
아야
앗, 찾았다! 드디어 따라잡았네~~!
히나
둘이 같이 있다는 건.... 역시 치사토 짱!
이브 짱의 돌격, 저지했구나.
마야
걱정했습니다. 만약 또 나오 씨와
말다툼하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이브
여러분.....
치사토
....이브 짱, 네 생각만큼
나오 씨는 그렇게 쉽지 않아.
아야 짱 때는 잊지 않았지?
혹시 편지를 읽은 나오 씨가
생각이 다른 너를 제외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브
그, 그건....
치사토
그때는 어떻게든 됐으니까 다행이지.
만약 안 그랬다면 파스파레는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었을 거야.
우리 지금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그거야.
이브
하지만.... 그때 아야 씨가
과제를 클리어하지 못했다고 해도....!
저희는 온 힘을 다해서
아야 씨를 지키려고 했을 거예요.
나오 씨에게 반항해서라도,
지금의 파스파레를 바꾸지 않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파스파레를 지킬 거예요.
치사토 씨도 그런 마음 아니었나요?
치사토
그건.... 맞는 말이지만.
몇번이나 말하고 있지만,
파스파레라는 아이돌 그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무소나 프로듀서의 지휘 하에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아.
이브
그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파스파레는 저희 그 자체예요.
저희의 마음에 관한 건
저희가 결정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도 하지 않고
겉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싶지 않아요.
어떤 때나 똑바로 나아가는 게
파스파레라고 생각합니다.
아야
이브 짱....
이브
TIS를 위해서, 파스파레를 위해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제대로 할』필요가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치사토 씨의 본심은 어디에 있나요?
치사토
나의 본심....?
이브
네!『제대로 해야 한다는』그늘 속
숨겨진 치사토 씨의 진심어린 마음....
치사토 씨의 진심은 무엇인가요?
들려 주세요.
치사토
내, 내 진심은....
이브
........
치사토
너희들이.... 파스파레에서 제외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오 씨와 의견이 엇갈려버린 것,
나오 씨와 같은 마음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어딘가 씁쓸하게 느끼고 있는 내가 있어.
아야
나도.....! 나도야, 치사토 짱.
이브
저도예요! 나오 씨와는 비록 입장이 달라도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로 있고 싶어요....!
치사토
그래.... 그렇네.
이브
그럼.... 그럼, 다시 나오 씨와
저희끼리 대화하지 않겠어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무서워하고, 본심을 숨기고,
제대로 하려고 한다니 역시 파스파레 답지 않아요.
마야
이브 씨....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히나
나도 찬성~! 그쪽이 더 룽♪하니까!
아야
나도. 역시 이 마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치사토 짱은....? 어떻게 할래?
치사토
....역시 이브 짱은 강하다니까.
이브
네?
치사토
내 본심을 찾아서, 보여줬어....
이브
아뇨, 그 정도는 아니에요.
치사토
그러고 보니, 언제 한 번 돌아오는 길에
이브 짱한테 말한 적 있었지.
『나는 구실이나 손익에 얽매여서
본심을 잃어버릴 때가 있어』라고.
하지만 이브 짱이 있으면 분명
네가 본심을 찾아줄 거야....
그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을.... 지금 떠올랐어.
이브
치사토 씨....
치사토
고마워, 이브 짱.
나는 나 자신이나 누군가가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대처할 생각만 하고
내 마음을 뒤로 미루고 있었던 것 같아.
진심이 무엇인지는 생각도 못했어.
제대로 이해하게 될 수 있도록
나오 씨와 이야기해보자.
이브
치사토 씨....! 감사합니다!
엔딩
이게 우리의 아이돌 길
15분 후
아이돌 사무소
나오
후우~.... 3회전을 위한
강화 메뉴는 이 정도인가.
그 애들, 내가 제시한 것 이상으로
자유 연습할 테니까 어느 정도 세이브해야지....
이브
이리 오너라~!!
나오
으앗, 뭐야?
이브
나오 씨, 수고 많으십니다! 이리 오너라~!
마야
왜 도장깨기 같은 구호를....?
뭐 이브 씨답네요.
이브
이리 오너라~! 는 부탁하러 갈 때의 인사예요!
오늘은 나오 씨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나오
다들 다 모이고 무슨 일이야?
오늘은 레슨하는 날 아닐 텐데?
치사토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잠깐 저희 얘기를 들어 주실 수 있나요?
나오
으음~ 뭐 알겠어. 간단하게 부탁해 줄래?
Pastel*Palettes
감사합니다!
아야
저희 역시 비비캔의 마음을 짊어지고,
계승해 나아가고 싶어요.
나오
.....이어서 말해.
히나
우리 그때 이후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거든~
역시 그게 가장 우리다운 것 같아서.
아야
자신의 생각에 솔직하게 있는 것,
꿈에 대해 긍정적으로 있는 것,
그게 파스파레 답다 싶었어요.
이브
비비캔 분들의 마음도 저희의 힘으로 만들고,
더욱더 노력해 나가는 게
저희가 나아가고 싶어하는 길이에요.
치사토
물론 앞으로 TIS를 향해 전진하다보면
그만큼 부담감도 커질 거예요.
마야
그때는 저희들이 길을 선택한 책임으로
괴로움도 힘듦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나오
그러니까, 그게 안 된다는 거야.
너무 무거운 마음이나 기대가
얼마나 아이돌에게 악영향을 주는지.
알고 나서부터는 이미 늦었다고.
이브
저희는.... 나오 씨의 지인 아이돌과
같지 않아요. 저희를 믿어 주세요....!
나오
그렇구나.... 다들 와카미야에게
영향 받은 건가. 생각은 확실해진 것 같아.
....그럼『와카미야를 제외한다』
라고 하겠다면....?
아야 · 치사토 · 히나 · 마야
.....!
나오
미리 말해두자면, 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 정말로 제외시킬 거야.
아이돌을 무너뜨리는 프로듀싱을
나는 절대 하지 않아. 위험한 길을
갈 생각이라면 멤버에서 빼서라도 막을 거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을게, 와카미야.
이렇게 말해도, 너는 남의 기대와 마음을
짊어지고 아이돌을 계속해 나갈 거야?
이브
.......
치사토
이브 짱....
이브
몇 번 물어도, 대답은 변함없습니다.
마음이나 기대를 안고 함께 나아간다....
그게 저의 아이돌 길이에요!
나오
그렇구나.... 이게 파스파레의 대답이구나.
알았어.
....지금 너희의 생각이 그렇다면 말리지 않을게.
비비캔의 꿈을 함께 짊어지고 가도록 해.
Pastel*Palettes
....! 감사합니다!
치사토
다행이네, 이브 짱.
이브
네....!
나오
아~아,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이브
네?
나오
왠지 이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
파스파레는 그런 그룹이잖아.
히나
아하하, 그러니까 말했잖아.
이렇게 된 이브 짱은 만만치 않다고~
이브
죄, 죄송합니다.
나오
정말이지, 아이돌 프로듀서 같은 건
안 할 걸 그랬어~ 마음고생이 심해.
마야
후후,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합니다.
나오
....있잖아, 마루야마, 시라사기, 히카와,
야마토, 와카미야. 한 가지만 부탁할게.
Pastel*Palettes
.....
나오
자신의 마음이 무엇보다 소중해.
그러니까 만약 내가 나중에
『자신을 우선시해』라고 할 때는 그렇게 해줘.
아야
......나오 씨?
나오
나는.... 더 이상 어느 누구도
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마야
괘, 괜찮으신가요?
나오
아하하~ 미안 미안. 이런~ 조금 지쳤나 봐.
나 이제 일하러 돌아가고 싶은데,
가봐도 될까?
이브
네! 감사했습니다!
아야
있잖아 얘들아, 모처럼 온 김에
조금만 연습하고 가지 않을래?
히나
그래~!
마야
좋네요! 그럼 바로 스태프 분께
레슨실이 비어있는지 확인해봅시다!
나오
원래는 일정 비어있는 거니까, 적당히 해~
Pastel*Palettes
네~~!!
나오
........
아이돌들은 언제나 정말 올곧고 눈부셔서....
어른의 말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나오
....정말 못 당해내겠어....
그치, 아유미.... 미하루....
첫댓글 대단하시넹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