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메이지 초기에는 석판인쇄가 시작됨
모토키 쇼조의 나가사키 신마치 활판소의 개설은 근대 일본에서의 본격적 활판인쇄소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1873~74년(메이지 6~7년)에 석판인쇄가 시작되었다. 석판인쇄는 석회석을 판으로 하여 만들고, 물과 기름의 반발성을 응용하여 인쇄하는 것으로, 1798년에 독일 뮌헨 출신의 제네펠더 (Senefelder)가 발명한 인쇄법이다.
석회석의 표면을 평평하게 연마하고, 여기에 먹이나 크레용을 직접 문자나 그림을 새기거나, 전사지에 쓴 것을 전사하여 제판한다. 특히, 유연한 느낌이 잘 표현되고, 판을 바꾸면 다색 인쇄도 가능하지만, 석회석은 10kg 이상도 나가 무겁고, 1회, 1회 판을 교체할 때마다 “갊” 이라고 하는 작업을 해야만 하는 것, 또한 인쇄 자체에도 작업자의 개개의 기술이 요구되는 등, 취급하기 어려운 점이 큰 난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석판인쇄는 메이지(明治) – 타이쇼(大正) – 쇼와(昭和)를 지나 활약한 것으로, 쇼와 20년대경에는 모습이 사라졌다.
석판을 대신하여 등장한 것이 아연판으로, 아연판에 사목립(砂目立, sandblast graining) 처리를 실시하고 석판석과 동일한 공정으로 작업을 하였다. 결국 석판의 취급이 어려운 점을 금속 평판으로 치환하고, 석판의 기술을 받아 이은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lithography라고 불리고, 지금도 화가 등에 이용되고 있다.
1896년(메이지 29년)에 오가와카 즈마사(小川一真)가 일본 최초의 3색 인쇄를 발표하였다. 그는 사진 제판 기술의 단초를 열어, 메이지 중기 이후의 사진, 인쇄계에 있어서 새로운 개척자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사진 기술을 무사시(武蔵)국 시노부(현재의 사이타마현 교다시)에서 태어나 사진술을 다하려고 도미하여, 최신의 사진 기술, collotype 인쇄술 등을 습득하여 도쿄 이이다마치에 교큐쥰(玉潤)관을 개업하는 한편, 특히 사진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경주(傾注)한다고 하는 사람이다. 덧붙여 말하 천엔 지폐의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사진도 그가 찍었다.
요점 BOX 석판인쇄는 석회석을 판으로 만들어, 물과 기름의 반발성을 응용하여 인쇄하는 것 |
* 砂目立, sandblast graining: 평판 인쇄용 금속판 등의 기계적 연마법 중 하나. 연마제를 금속판을 향해 노즐에서 강한 공기압으로 분사하여 금속 표면을 연마하는 방법
<석판인쇄기>
<오가와카 즈마사 (小川一真)>
일본 최초의 3색인쇄를 발표, 사진 제판기술의 단초를 열어, 메이지 중기 이후의 사진, 인쇄계에 있어서 새로운 개척자로 일컬어진다.
* 갊(硏): “Sand”라고 불리는 유리분과 모레의 혼합물과 물을 가해, 석판끼리 꼼꼼히 문질러 인쇄면을 지우고, 또한 표면의 거칠거칠하 것을 없애기 위해 숫돌을 정성껏 뿌린다. 이 갈기 작업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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