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이신영조교사

[옥매트]

14조

이신영조교사

‘Amazing’ 이신영, 또 다른 꿈에 도전하다 (일) -14조-

[2012-05-04]

그가 지나왔던 자리에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 했다. 2001년 기수가 됐을 때(그 전에도 여성 기수가 있었지만 아주 짧은 기간만 활동했다)도, 대상경주에 출전했을 때도, 1군 무대에서 우승을 했을 때에도, ‘최초’라는 타이틀은 항상 따라 붙었다. 게다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근성과 투지는 그녀를 여성기수 중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세월이 흘러 조교사로 변신한 후에도 이신영의 승부사 DNA는 변하지 않았다.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조교사 개업 후 10개월 동안 무려 17승을 수확하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경주마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신인 조교사가 기록한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더구나 지난 4월에는 ‘홀리몰리’로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를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누구보다 성공적인 출발을 했지만 이신영 조교사는 결코 지금의 자리에 만족할 생각이 없다. 비록 기수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조교사로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Q. ‘홀리몰리’의 성장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1군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지.
A. 솔직히 SLTC 트로피에서 생각보다 쉽게 이겨 나도 놀랐다. 많은 비가 내려 주로가 가벼웠던 건 사실이지만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3연승을 거두고 최고 군에 진출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배출한 1군마라는 점과, 첫 특별경주 우승마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홀리몰리’는 체격이 크진 않지만 순발력과 근성이 뛰어나다. 많은 분들이 선행마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진 않다. 차후 선행 나서지 않아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정성껏 관리해 1군 강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Q. 작년 하반기의 부진이 무색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A. 신규마방이라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개업 초 잘 나가는 듯 하다 한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것도 그 이유에서다. 특출한 경주마가 아닌 다음에야 부침을 겪기 마련이고 그럴 때 나머지 말들이 뛰어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20두도 안 되는 경주마로는 사실상 그런 운영이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앞 다퉈 상승세라고 말씀들 하시지만 정작 나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최근 신마들이 많이 입사했다. 2세마들이라 경주에서 상금을 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들이 자리잡을 때까지 현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풀문파티’ ‘데저트섀도우’ ‘미라클파티’가 올해 들어 무려 5승을 합작했는데.
A. 세 마리 모두 기대 이상 잘 뛰어주었다. ‘풀문파티’는 혈통이 좋은데 데뷔전에서 출발이 영 좋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출전 때에는 출발에 각별히 신경 썼고 결국 선행에 나서면서 우승을 거뒀다. 3승 모두 선행이었지만 따라가도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이 속도라면 오크스에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데저트섀도우’는 이제야 경주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체구가 당당하고 스피드도 좋아 거리감각만 익히면 장거리에서 괜찮을 것 같다. ‘미라클파티’는 단거리만 경험해 속단하기 이르지만 역시 제 몫은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명	군	산지	연령	성별	마주	조교사의 마필 능력분석
상승세	홀리몰리 부:니혼필로닐 모:에이피란스	국1	한	4	수	강균호	특별경주 우승과 함께 1군 입성에 성공했다. 아직도 전성기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하루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힘이 차고 있어 1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블루차밍 부:ON FIRE 모:차밍로망	국3	한	4	암	강태은	이미 드러난 대로 순발력이 최대 강점이다. 선행만 나설 수 있다면 1700m 중장거리까지는 입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풀문파티 부:비카 모:플레티넘와일드캣	국4	한	3	암	강균호	3승 모두 선행으로 장식했을 정도로 스피드가 좋다. 장거리 적응력과 지구력 검증이 남았지만 이 추세라면 큰 폭의 성장도 바라볼 만하다. 8월 코리안오크스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미라클파티 부:비와신세이키 모:두솔봉	국5	한	3	암	박성구	단거리만 경험했다는 점에서 장담은 어렵지만 일단 혈통적인 기대치는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스피드가 뛰어나 지구력 보강만 이뤄지면 장거리까지 통할 것으로 본다.
	불스아이 부:인그란디어 모:우리승리	국5	한	3	수	강균호	4군 첫 도전에서 5위에 그쳤지만 장거리에서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스피드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힘과 근성이 좋다.
	스파이커 부:캐피털스팬딩 모:레이첼스초이스	국5	한	3	수	김석헌	매번 아쉬움을 남기다가 첫 우승 이후부터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선카운티’와 모계 형제라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말이다.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과를 바라본다.
	데저트섀도우 부:VALUE PLUS 모:레이트데이트	외3	미	3	거	이수홍	이제야 조금씩 경주마로서 틀이 잡혀가는 느낌이다. 나이가 있으니 앞으로 힘도 더 찰 것이고, 차후 장거리 경험만 한다면 마방운영에 큰 보탬이 돼줄 것이다.
보합세	대권가도 부:컨셉트윈 모:지상등극	국5	한	3	암	최여경	순발력은 수준급이지만 급격히 발걸음이 무너지는 단점이 있다. 지구력 보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한다.
	라피존 부:워존 모:라피날레	국5	한	4	수	베스트샤인조합	직선에서 안쪽으로 기대는 악벽 때문에 또 다시 주행 재심사를 받고 나온다. 안 좋은 버릇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현군 순위권은 노려볼 만하다.
	레드머니 부:트로트스타 모:만수무강	국5	한	4	수	일진코스메틱	체구가 작아 몸싸움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편안히 앞에 가거나 후미에서 추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문학산 부:GRAND SLAM 모:FOREIGN AID	외2	미	4	수	김재영	타조에서 이적한 말이라 정확한 능력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행심사 모습은 상당히 괜찮았지만 오랜 시간 공백이 있어 당장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레이징팀 부:ISTAN 모:RAISING KEENE	외4	미	3	거	오종택	첫 입상한 다음부터 순위권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 지금 이대로 머물 말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전처럼 좋은 걸음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문학스타 부:LANGFUHR 모:DIGIT	외4	미	3	수	김재영	역시 타조에서 이적한 경주마로 발굽이 갈려져 오랜 기간 쉬었다. 쉬는 동안 체중도 불고 힘도 많이 찬 것으로 보인다. 한두 번 실전 거치면 나아질 것 같다.
	엘리야그레이 부:TAPIT 모:PALACE SONGSTER	외4	미	3	수	권경자	실전을 몇 차례 경험했지만 아직도 어린 티가 역력하다. 체구도 크지 않고 순발력도 부족해 항상 출발에서 애를 먹는다.
	조이알레그로 부:NORTHERN AFLEET 모:REGINA`S TIME	외4	미	3	거	이수홍	비록 입상엔 실패했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 아주 강한 상대라면 고전하겠지만 중위권 말들과 겨룬다면 입상도 노려볼 만하다.
	무지개사랑 부:NORTH LIGHT 모:화이널애프터눈	국신	한	2	암	허남양	최근 들여온 포입 마필로 현재 기초훈련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어리지만 훈련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제법 빠르다.
	백호 부:해피째즈밴드 모:블리치트카튼	국신	한	2	수	강태은	국산 2세마로 조금씩 기초적인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모마 형제들이 모두 기본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데이하이츠 부:니혼필로닐 모:월드하이츠	국신	한	2	수	청호컴넷(주)	조만간 주행심사를 치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 어린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당 부:SUN KING 모:캡티브	국신	한	2	암	(주)나스카	좋은 혈통이라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말 중에 하나다. 기초훈련을 수행중인데 습득하는 속도가 괜찮아 보인다.
	인천소나타 부:러닝스태그 모:소나타블루스	국신	한	2	암	세계건설(주)	입사한지 얼마 안 되는 신예로 ‘포킷풀오브머니’를 배출한 ‘러닝스태그’의 자마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축제 부:러닝스태그 모:레이디히카루	국신	한	2	암	세계건설(주)	역시 ‘러닝스태그’의 자마로 ‘인천소나타’와 같은 날 입사했다. 현재 기초훈련 과정에 있다.
	태양화 부:포리스트캠프 모:웨스턴커트시	국신	한	2	암	강동구	마방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다. 이제 환경에 막 적응하려는 단계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