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선교241. -흥정(Negotiation)-
1. 평소에는 큰 애교를 부리지 않고 덤덤한 아내인데 채소 값을 깎는데, -어메??? 놀라버렸슈! 갖은 아양을 떨고 첨 보는 아줌씨 인데도 꼬집기도 하고 얼르기도 하며- 20분간 그 2페소를 깎고 짖는 표정은 장경동 목사님 설교 듣고 은혜 받은 것 보다가 훨 감사하고 통쾌한 표정인듯하다. 내가 맛사지 받고 주는 팁을 생각하면 “미안하기 짝이 없어라”.
2.여호와 앞에서 흥정하는 아브라함, 야곱, 모세와 바울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대면하기만 해도 죄로 물든 인간은 죽을 수도 있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조카인 롯을 구하려는 그의 각오는 애절함을 너머 절박하기까지 하다. -주님, “의인 10명만 있으면(아브라함)” “종을 축복하지 않으시면(야곱)” “내 생명을 취하고 이민족을 구원하소서(모세, 바울)”- 저들의 부르짖음은 기도를 너머 “여호와를 향한 장엄한 도발”이다.
3.“하려면 하시고 말려면 말고 뜻대로 하소서”라는 기도가 신학자들에게는 고상할 찌 모르나 적어도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과 인류의 대속을 하나님과 흥정하는 집요하고 처절한 삶”을 살았다. “주님, 선교사인 나로 인하여 필리피노를 멸하지 마시고 기필코 복에 복을 더하시고 나의 생명을 취하더라도 피노이의 심령의 밭에 부흥을 반드시 허락하셔야 합니다. 이제 다시는 지익주씨 같은 일을 이민족이 일삼지 않도록 여호와는 동방의 진주 필리핀 땅에 선택의 여지없이 강림 하셔야 합니다”
창18:33.- 아브라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하리이다 거기서 십 인을 찾으시면 어찌 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 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