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드도 불사' 김연경, '월클' 뽐내며 터키에 눈물바다 안겼다 [도쿄올림픽]
한용섭 입력 2021. 08. 04. 11:44 수정 2021. 08. 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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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월드클래스를 뽐내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강한 승부욕으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레드 카드를 받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터키와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세계 4위 터키를 울렸다. 김연경은 공수에서 믿음직한 활약을 하며 후배들을 다독였고,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 14-11로 앞서며 승리가 눈앞이었다. 그러나 터키에 2점 연속 허용하며 14-13으로 추격당했다. 듀스로 가면 어찌될 지 모를 상황, 김연경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3세트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다. 24-23에서 양효진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맞는 듯 했으나 심판은 포히트를 선언해 24-24 듀스가 됐다. 김연경은 네트를 건드리며 블로커에 맞았다고 거칠게 항의했고, 심판은 옐로 카드를 꺼냈다.
4세트 2-7에서 박정아 공격이 아웃됐다. 한국이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했고, 비디오 판독에서 상대 블로커에 터치가 됐음에도 터키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이후 실점 과정에서 김연경이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1점을 내줬다. 4세트를 터키에 내줬으나 5세트 랠리를 거듭하다 김연경은 10점대에서 잇따라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켰다.
9-10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10-10 동점이 됐다. 이후 박은진의 강한 서브에 터키 리시브가 길어서 네트 위까지 넘어왔다. 김연경이 전위에서 2차례 직접 강타를 성공시켜 12-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곤 14-13에서 김연경이 호쾌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터키 선수들은 경기 후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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