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칠은과 성령의 열매
성령의 은사는 공동체에 봉사하도록 하느님에 의하여 무조건적으로 주어진 것이며 성령의 열매는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우리 자신의 열심한 노력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입니다. 세례로 성령이 우리에게 오시지만 견진 성사로 일상적인 은혜 외에 성령 칠은을 받습니다.
이사야 11,2-3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성령의 일곱가지 은혜]
① 지혜(sapientia/sapienza): 슬기라고도 하며, 하느님을 공경하고 구원에 필요한 일에 끌리어 맛들이게 하는 은혜입니다.
② 통달(intellectus/intelletto):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믿음의 이치를 깨닫고 깨달음에 따라 그대로 따를 수 있게 하는 은혜입니다.
③ 의견(prudentia/consiglio):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선과 피해야 할 악을 분별하게 하는 일깨움을 가져다주는 은혜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선별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④ 굳셈(fortitudo/fortezza): 용기라고도 하는데 신앙의 힘으로 죄악과 악마를 거슬러 싸울 수 있는 능력으로 순교까지 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⑤ 지식(scientia/scienza): 신앙, 앎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써, 영생을 얻기 위해서 믿어야 할 것과 믿어서는 안 될 것을 분별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⑥ 효경(respectus/Pietà): 받든다라는 말로써,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면서 사랑하고 신뢰하며 의탁케 하는 은혜입니다.
⑦ 두려움(timor/timore di Dio): 하느님을 경외하여 하느님의 뜻을 거스를까봐 두려워하는 은혜로, 경건한 태도와 자세, 죄를 피하게 하고 기도하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성령의 9가지열매]
이 아홉 가지 열매는 하느님과의 관계 (사랑, 기쁨, 평화),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친절, 선행, 인내), 자신 안에서 (진실, 온유, 절제) 맺어집니다.
갈라티아 5,22-23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① 사랑(caritas/amore): 아가페적인 사랑, 즉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 사랑의 열매가 가장 본질적이고, 나머지는 사랑의 열매들입니다.(요한 7,38/ 10,10)
② 기쁨(gaudium/gioia):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기쁨에 찬 생활을 영위하게 합니다. 기뻐해야 할 일이 없음에도 샘솟는 기쁨을 말합니다.(요한 20,20/ 시편 4,8/ 사도행전 16,34/ 에페소서 3,17)
③ 평화(pax/pace): 세상 풍파 속에서도 유지되는 평화로서 성령께서 주시는 평화, 이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마태오 5,9)
④ 인내(patientia/pazienza): 비록 일이 지연되는 경우라도 실망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때를 기다리는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열매입니다. (루카 13,7-9)
⑤ 친절(benignitas/benevolenza): 이웃의 어려움을 알고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대하게합니다. (루카 15,11-32/ 에페소 4,32)
⑥ 선행(bonitas/bonta'):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베풀어주신 시간, 재산, 재능 등을 관대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게 합니다. (루카 14,13-14)
⑦ 진실(fidelitas/fedeltà): 거짓 없이 신뢰할 수 있고 착수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충실성을 의미합니다. (룻 1,16-17)
⑧ 온유(mansuetudo/mitezza): 매사에 자제된 힘, 약자에 대한 너그럽고 부드러운 힘을 말하며, 너무 따지고 들지 않는 자세입니다. (마태오 5,5)
⑨ 절제(continentia/dominio di sé): 욕정을 눌러 자신의 의지를 주님의 주권 아래 복종시키고, 유익하지 않는 것을 절제하는 힘과 능력입니다. (로마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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