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립경시경전요❮以建立竟是經典要❯
●爾時에佛이告密迹金剛力士하니라
그때 부처님이 밀적금강력사에게 이르셨다.
◯以建立竟是經典要하니今建立是하야無能亂者하리라
『이 경전을 끝까지 건립(建立-연설)하였으니, 이제 이를 건립하여 어지럽히는 자가 없도록 할지니라.』
◆과거세시유불명보월❮過去世時有佛名寶月❯
●所以者何오佛憶識念컨대過去世時에有佛名寶月이요興出於世하야如來、至眞、等正覺、明行成爲、善逝、世閒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世尊이시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부처님이 기억하건대, 과거세상의 시절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보월이요! 세간에 출현하여 여래. 지진.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호불. 세존이시니라.』
◯世界曰無悅이요
『세계는 무열이요!』
◆기불세시유이비구❮其佛世時有二比丘❯
●其佛世時에有二比丘하야而爲法師하니一名智寂이요二名持至誠이니라
『그 부처님이 세간에 있을 때에, 두 명의 비구가 있어 법사가 되었으니, 첫 번째는 이름이 지적이요! 두 번째는 이름이 지지성이었느니라.』
◯威神變化가高德無極하며大尊巍巍하니라
『위엄과 신통과 변화가 높은 덕이 다하는 일이 없었으며, 대존(大尊-매우 높음)이 높고도 높았느니라.』
◆수피여래시장구주이봉지지❮受彼如來是章句呪而奉持之❯
●受彼如來是章句呪하야而奉持之하니라
『저 여래께 장구의 주술을 받아 받들어 지녔느니라.』
◯如來滅度之後에半劫持法하야其彼三千大千世界의百千億魔를皆見開化하야承無上正眞之道하니라
『여래가 멸도한 뒤에 반 겁 동안 이 법을 지니고서 저 삼천대천세계의 백천억 명의 마군을 모두 보고 개화하여 무상정진도를 받들게 했느니라.』
◆욕지이시이비구위법사자❮欲知爾時二比丘爲法師者❯
●密迹아欲知爾時하나냐二比丘爲法師者가豈異人乎라莫造斯觀하라
『밀적아! 그 당시를 알고자 하느냐? 두 명의 비구법사가 어찌 다른 사람이라 관찰하지 말지니라.』
◯所以者何오其法寂者는則我身是也요
『그 까닭이 무엇인가? 그 법적이는 자는 바로 나의 몸이요!』
◯持至誠法師比丘者는則密迹金剛力士是也니라
『지지성법사비구라는 자는 바로 밀적금강력사이니라.』
◯此諸章句는令是經法이니多所饒益하나니成護正法하니라
『이 모든 장구는 바로 경법이니 요익되는 것이 많나니 정법을 보호해야 할지니라.』
◆관어사면일체중회이구선언❮觀於四面一切衆會而口宣言❯
●彼時이世尊이觀於四面으로一切衆會하시고而口宣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사면으로 법회의 모든 대중을 관찰하시고 입으로 선언(宣言-말을 함)하시었다.
◯汝等正士야爲能堪任하나냐
『너희들 정사(正士-보살)야! 이를 감임(堪任-감당하는 것)하겠느냐?』
◯於斯如來가從無數劫으로億百千姟에積功累德하야摠持無上正眞之道하고以持擁護하되無所罣㝵하니라
『이 여래가 셀 수 없는 겁으로부터 억백천해에 공을 쌓고 덕을 포개어 무상정진도를 모두 지니고 지니고서 옹호하되 괘애(罣㝵-장애와 걸림)가 없었느니라.』
◯從是以來至今蒙濟는去來今佛之所由生하니라
『이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구제(救濟-혜택)를 입은 것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 때문에 생겨난 것이니라.』
◆삼만이천보살설시게언❮三萬二千菩薩說是偈言❯
●於是菩薩衆會之中에三萬二千菩薩이卽從坐起하야叉手而住하고稽首禮佛하고說是偈言하니라
이곳 법회의 보살대중 중에 3만2천 명의 보살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차수하고 머물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에게 예배하고 이런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棄其身壽命하고
◯思惟好寂然이라야
◯受持是經法하면
◯世護之所歎하시리라
제 몸과 수명(壽命-목숨)을 버리고
적연(寂然-고요함)을 사유(思惟-생각)하길 좋아하여야
이 경법(經法-경전의 법문)을 받아 지니면
세호(世護-세간을 보호함.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리라.
◆게송❮偈頌-2❯
●其是經如藥하야
◯療治一切病하나니
◯受持所言教하면
◯發生世尊意하리라
이 경전은 약과 같아
모든 병을 치료하나니
언교(言敎-설법)를 받아 지니면
세존의 뜻이 발생(發生-깨달음 또는 생겨남)하리라.
◆현왕천자지등오백천자설시게언❮賢王天子之等五百天子說是偈言❯
●爾時에賢王天子之等五百天子가說是偈言하니라
그때 현왕천자 등의 5백 명의 천자가 이런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用一切衆生하려
◯以故想積德하며
◯受持是經典하니
◯最勝特深妙하여라
모든 중생에게 사용하려
공덕 쌓기를 생각하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닌 것이니
가장 훌륭하고 특별하고 매우 미묘하여라.
◆어시밀적금강력사시설송왈❮於是密迹金剛力士時說頌曰❯
●於是密迹金剛力士가時說頌曰하니라
이 밀적금강력사 이때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是議無文字하나
◯而反宣文字하니
◯人中尊所作을
◯班宣我當持하오리다
이 도리는 문자가 없으나
도리어 문자로 펼치시니
인중존(人中尊-부처님)에 만드신 것을
우리들이 지니고 반선(頒宣-유포함)하오리다.
◆덕무유극하위위삼❮德無有極何謂爲三-1❯
●爾時에世尊이告識氏梵天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식씨범천에게 이르셨다.
◯如來에有三不可限量한無上供養하야德無有極하나니何謂爲三인가
『여래에게 3가지의 한량이 없는 위없는 공양을 하는 것이 있어 그 덕이 지극하지 않음이 없나니, 어떤 것이 3가지인가?』
◯一曰至心仁和하야發其道心이요
『첫째를 말하자면 인화(仁和-어질고 유화<柔和-부드러움>함)한 마음이 지극하여 도(道)에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二曰以發道心하야護於正法이요
『둘째를 말하자면 도에 마음을 일으켜 정법을 보호하는 것이요!』
◯三曰如所聞法대로爲人解說하니라
『셋째를 말하자면 법을 들은 그대로 남을 위해 해설해주는 것이니라.』
◯身行如是하면是爲至不可計德이라하니라
『몸으로 이와 같이 닦으면, 이를 가리켜 그 덕이 헤아리지 못하는 데에 이른다고 하느니라.』
◆덕무유극하위위삼❮德無有極何謂爲三-2❯
●梵天아當知하라如來에以是三事로積累功勳이라치자
『범천아! 잘 알지니라. 여래에게 이 3가지의 일로 공훈을 쌓고 포갠다. 치자!』
◯假使其壽住世一劫하며廣分別說하야도不能究暢하리라
『가사 1겁의 수명으로 세간에 머물며 자세히 분별하고 연설할지라도 끝까지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리라.』
◯是故로梵天아當以隨順恭敬하며奉事如來至眞하니라
『이런 이유로 범천아! 반드시 수순하고 공경하며 여래. 지진을 받들어 섬기어야 하느니라.』
◯是爲三事이니라
『이것이 3가지의 일이니라.』
◆공양여래수사구송❮供養如來受四句頌❯
●梵天아供養如來하고受四句頌이라치자
『범천아! 여래에게 공양을 하고 사구게송(四句偈頌)을 받았다. 치자!』
◯是去來今佛世尊이之所說法을受而擁護하니라
『이것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 세존이 연설한 법문을 받아서 옹호하는 것이 되느니라.』
◯所以者何오諸佛世尊은皆從是法生하나니故로當供法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 세존은 모두 이 법문에서 생겨났나니, 따라서 법으로 공양하는 것이 옳으니라.』
◯供法은不用衣食이니라
『법으로 공양한다는 것은 옷과 음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니라.』
◯以法供養은諸養中尊이니爲上爲長하며爲無儔匹하고爲無等倫하니라
『법으로 공양을 하는 것은 모든 공양 중에 높은 것이니, 최상이 되고 어른이 되며 주필(儔匹-짝)이 없고 등륜(等倫-같은 것)이 없느니라.』
◯是故로梵天아當以正法과而相供養하나니是養眞諦요無以衣食이니라
『이런 이유로 범천아! 반드시 정법과 맞는 것으로 공양해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진제(眞諦-진실함)의 공양이요! 옷과 음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라.』
◆과거증생위왕태자명왈의행❮過去曾生爲王太子名曰意行❯
●佛自憶念컨대梵天王아過去曾生爲王太子하야名曰意行이니라
『부처님이 억념(憶念-기억)하건데, 범천왕아! 과거에 일찍이 왕의 태자가 되어 이름을 의행이라 말했느니라.』
◯生於王家하야以是見教하고諦樂道法하니라
『왕가에 태어나서 이 가르침을 보고 도와 법의 진리를 좋아했느니라.』
◆시와몽중문시사구송❮時臥夢中聞是四句頌❯
●時臥夢中에聞是四句頌하니라
『어느 날 꿈속에서 사구게송을 들었느니라.』
◆게송❮偈頌-1❯
●本行放逸無脫路하면
◯以衆生故志於道하라
◯心在山空閑隨順念하며
◯無所貪受本悉安하리라
본래 닦는 것이 방일하여 벗어날 길이 없다면
중생 때문에 도에 뜻을 둘지니라.
마음이 빈산 한가로운 곳에 있으며 생각이 수순(隨順-경전에 순종함)하며
탐욕 받기 버리면 본래가 모두 편안하리라.
●佛이語梵天하사되彼時에聞是頌教하고從夢中覺하자思惟了了하니惟是忻然하며大悅이心中解暢하니라
부처님이 범천에게 말씀을 하셨다.
『저 시절에 이 게송의 가르침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자 또렷하고 또렷하게 사유(思惟-생각)하니, 그 생각에 흔연(忻然-저절로 기쁨)하며 또 큰 기쁨이 마음속으로 해창(解暢-게송이 분명하게 이해가 됨)했느니라.』
◆즉시이게이탄송왈❮卽時以偈而歎頌曰❯
●卽時以偈으로而歎頌曰하니라
『즉시에 게송으로 저 게송을 찬탄했느니라.』
◆게송❮偈頌-1❯
●快哉安上樂이여
◯得法藏無盡이여
◯當充滿衆生은
◯諸貧天人民하리라
통쾌하도다. 최상으로 안락하고 즐거움이여!
얻은 법장(法藏-여기서 하나의 게송으로 많은 법문을 깨달음)은 다함이 없음이여!
중생들은 모두 가난하여
모든 하늘과 인민을 충만(充滿-가난을 벗어나게 해줌)하게 해주리라.
◆불고선안대범천❮佛告善安大梵天❯
●佛이告善安大梵天하시되時에王大子는得安諦藏하고曉文字無하고心自念言하니라
부처님이 안선대범천에게 이르셨다.
『그때 왕의 태자는 안제장(安諦藏)을 얻고 문자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以是偈義로充滿衆生의貧匱之人이라하고往語父母하니라
『“이 게송의 뜻으로 중생의 빈궤(貧匱-가난함)한 사람들을 충만(充滿)시켜 주리라.”라고 하고, 부모에게 가서 이런 말을 했느니라.』
◯寧有金銀琉璃水精硨磲瑪瑙明珠藏乎하니다欲濟窮乏하야以是歡喜하니다
『어찌 금은과 유리와 수정과 자거와 자거와 마노와 명주가 창고에 있습니다.』
◆부모보언❮父母報言❯
●父母報言하되一切財業은非是眞寶이니라
부모가 대답했다.
『모든 재물의 업은 진실이 아니니라.』
◯五家에水、火、盜賊、怨家債主、縣官은惡子에分耳이니라
『집에는 5가지의 우환이 있나니, 물과 불과 도적과 집안의 원수와 빚쟁이와 현관(縣官-관의 나쁜 일)은 악한 씨앗을 낳을 뿐이니라.』
◯博聞之慧는無衣食求하야甚爲難得이니라
『널리 듣는 지혜는 옷과 음식으로 구할 수 없어, 매우 얻기가 어려운 것이니라.』
◆부모언선여자소지❮父母言善如子所志❯
●父母言하되善로다如子所志하리니便取廣施하고與諸乏者하리라
또 부모가 말을 했다.
『훌륭하도다. 너의 뜻대로 하리니, 광대한 보시를 가지고 모든 가난한 자에게 주리라.』
◯了三界空하고令得難致하며無盡之慧라하니라
『삼계가 공임을 깨닫고 이루기 어려우며 다하는 일이 없는 지혜를 얻을지니라.』라고 했느니라.
◯以故로梵天아聞是一四句偈로化八千人하야勸入道意하며無數衆生을當生天上하니라
『따라서 범천아! 이 하나의 사구게송을 들은 것으로, 8천 명의 사람을 교화하여 도의(道意-도에 마음을 둠)에 들어가라고 권하였으며, 셀 수 없는 중생을 미래에 천상에 태어나게 했느니라.』
◯以故로梵天아其有受是深妙之法하고持諷誦讀하니라
『이런 이유로 범천아! 이 깊고 미묘한 법을 받아 지니고 지니고서는 풍송(諷誦-외우는 것)하고 읽을지니라.』
◯爲人廣說하야聞之歡喜하니라
『남을 위하여 널리 연설해주어 듣고 환희하게 해주어야 하느니라.』
◯若奉行하면是德不可量하야逮無極藏하니라
『만약 받들어 닦으면, 이는 그 덕이 헤아릴 수 없어 끝이 없는 법장을 얻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