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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오래된 미래』특강
- 모두가 행복한 문화와 환경, 지속가능한발전 학습도시 서대문 -
지난 11월 5일(화) 오전 9시, 서대문구청 대강당(6층)에는 구청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모였다.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 겸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행사는 인도 잠무카슈미르주(州)에 속하는 카슈미르 동부지역 ‘라다크’가 문명의 발달로 파괴되는 자연환경 속에서 이웃 간의 공동체 생활이 해체되어가는 현장을 그린 영화(1992년)가 1시간 상영되고, 이후 강연과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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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석진 구청장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강사를 소개하고 안내하고 있다.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지역민은 일과 오락의 시간이 따로 없이 서로 돕고 일하고 같이 쉬는 공동체 생활에 만족했다. 천 년 이상 평화롭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에 밀려서 환경이 파괴되고 가정과 사회가 분열된다. 영화는‘라다크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사회와 지구 전체를 생각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호지 강사는 40여 년, 전 세계를 돌며 기후변화와 환경운동 등, 지구 전체에 대해 강연을 한다. 그는 한국도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인도 뉴델리는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멸종되어 간다. 라다크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 생활이 진보를 통해서 영향을 받지만, 문화가 발전하는 만큼 우리는 더 행복한가? 덜 행복한가? 우리의 느낌은 어떤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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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청 대강당(6층)은 강연에 참석한 주민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라다크에 변화가 있기 전, 사람들은 평온함으로 안주했다. 두려움, 조급함이 없고 일이나 돈에 대한 염려가 없었다. 어떻게 식량을 조달할지, 집은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인지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극단적인 개발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조급해지고 두려워하고 분단되고 나누어졌다. 자살도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즉 5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꼴의 자살률이 발생하고 그들 대부분은 젊은 층이다.
미국, 스웨덴 등 국제적 여러 나라의 풀뿌리 시민들, 일본과 한국 등 동양도 비슷하다. 우울증과 불안증, 중독증이 팽배하고 주로 젊은이들의 증상이 심하다. 인간성과 생태적 파괴는 우리 앞에 놓인 시스템의 문제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문제를 올바로 보지 못하고 파악하거나 인식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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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상영과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의 시간이 있었다.
여러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서 좌우의 집권을 막론하고 거의 비슷하고 동일한 정책을 추구한다. 정책의 여러 구상이나 상황에서도 우리 각자는 선택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은 현실 존재의 경제정책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의 입장을 알거나 찾지 못한다.
학계 여러 학자의 연구 과정에서 사람들이 외롭다. 불행하다. 우울하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과 연결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룹 안에서 타인과 깊은 연결과 공동체를 가질 때 사람은 행복감을 느낀다. 이것은 핵가족 이상을 벗어난다. 핵가족은 피상적인 것을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 유대감과 연결성을 가지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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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전 라다크 지역의 당시 모습을 찍은 영화 '오래된 미래'의 한 장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1946년생)는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 라다크 지역을 찾았으나, 라다크의 행복한 삶이 서구 문명과 자본주의 유입 이후, 무너져가는 것을 목도하고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무지를 벗어나 실제 사회가 돌아가는 현실경제의 진실을 알아채는 경제적 교양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그의 저서 『로컬의 미래』를 소개했다.
이복원 기자
첫댓글 자연 그대로를 살리는 일은
세계인 모두가 해야 할 일이지요~
협동하며 사는일도~ 좋은강의를 함께 한 듯
고마워요!
우리 모두 환경운동가가 되도록...
좋은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