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저녁식사를 했던 식당입니다. 여기도 오롱이 님 블로그를 보고 일부러 찾아간 곳이에요.
식당 이름은 'Chote chitr'라고 하는데, 이걸 초칫 레스토랑이라고도 하고 초테 레스토랑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처음 식당에 도착했을 땐, 서양인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미안해서 밥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사람들이 비키길 기다렸는데....
오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냥 찍었어요..^^;;
사람들이 많았던 흔적이 보이죠?
식당이 넓지는 않지만,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모두 서양인 여행자들이었어요.
여행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식당인 듯해요.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뭐랄까.... 엔틱한 분위기? ^^
낡은 목재 가구나 이런 고물(?) 선풍기가 의외로 분위기 있지 않나요?
그래서 이렇게 혼자 식사하는 여행자의 여유로움도 아주 잘 어울려요.
벽에는 각종 언론에 소개된 증거들이 깔끔하게 붙어있어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언론에 많이 소개된 맛집들이 때로는 실망스러울 때가 있는데... 여긴 어떨까요~ㅎㅎ
그러고 보면, 저랑 남편은 '한국 사람들이 참~ 음식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TV 프로그램 보면 음식 관련 프로가 참 많아서요..)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은 인류보편적인가봐요.
메뉴판입니다. 대학시절 써내던 리포트를 연상케하는.....
가격은 대충 80~200바트 내외입니다.
메뉴가 너무 많고, 사진이 없어서 고르기가 좀 어려워요.
고민하다가.....
손쉽게 오롱이 님의 선택을 믿기로 했습니다. ㅎㅎ (오롱이 님 따라쟁이라고 미워하시지는 않을까 모르겠어요.)
이 식당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하다는 Banana flower salad입니다.
먹긴 먹었지만, 사실 뭐가 바나나 꽃인지 모르겠어요...ㅡㅡ;; 저 하얗고 길다란 것이 바나나꽃인 것 같기는 한데, 우리가 상상하는 꽃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잖아요?
뭐라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맛은 아주 좋아요.
맨 위에 올려진 초록 잎파리는 향차이니까 못 드시는 분은 일찌감치 빼고 드세요~ㅎㅎ
이건 Fried prawn with chili sauce.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상당히 중국음식스러운 요리예요. 제가 중국에서 많이 먹었던 음식과 재료와 양념에 있어서 비슷하거든요.
저 초록생 줄기는 어린 콩대 같은데(정확하지 않아요.) 씹는 맛이 좋아요. 양념은 살짝 짭짤?
저는 그리웠던 맛이라 아주 잘 먹었는데, 어떤 향신료를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종다리가 뭐 하나 잘못 씹고는 다시 못 먹더라고요. 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음식 맛까지 다 덮어버린대요.
종다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음식은 바로 이것. Sweet and spicy crispy fried noodles입니다.
이거 정말 독특해요. 얇은 쌀국수를 튀긴 건지 볶은 건지, 바삭하면서 달콤한 양념이 살짝 찐득하고요.
옆에 숙주랑 야채랑 섞어서 먹으면 숙주의 아삭함과 국수의 바삭함이 잘 어울려요.
실은 저는 요리 하나를 더 시키려고 했는데, 이렇게 세 개만 시켜도 충분하다고, 종업원이 말해주더라고요.ㅎㅎ
각각의 가격은 적어놓지 않았는데요. 이 세 요리 먹고 425바트 냈습니다.
종다리는 나중에 말하길, 태국 길거리 음식이 너무 싸고 맛있어서 가격대비 별로라고 했지만,
제 생각에는, 길거리에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어느 정도 한정적이고 많이 익숙한 것들이라면, 이 식당의 음식은 좀 특이하고 색다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니 한번쯤 먹을 만하다고 여겨집니다. 매끼니 팟타이만 먹으면 뭔가 아쉽잖아요.
카오산 로드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찾아가는 방법은.... 오롱이 님 블로그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myolongi/11007864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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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날자의 맛있고 즐거운 생활 원문보기 글쓴이: 날아보자
첫댓글 오호 태국 음식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사진 볼때마다요 ㅠ
태국.. 특히 방콩에서의 여행은 맛집 탐방이 비중이 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