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Hana.
하나로 가는길.
천국으로 가는길.
Hana라는 말은 하와이어로 천국이란 뜻이에요. 그래서 이 길. 하나가는 길을 천국으로 가는길. 이라고 부른답니다.
천국으로 가는길.
도대체 하나는 어떤 곳이기에. 천국으로 가는 길이란 이름이 붙은걸까요.
이 이름을 듣는 순간. 마우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되었기에
마우이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차를 가지고 하나로 향했답니다.
글을 읽는 이웃님들도. 궁금하고, 기대되고, 설레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랫듯이.....
마우이의 동쪽끝. 단 하나밖에 없는 길을 따라. 천국으로 출발합니다..
하나로가는길.
외국의 여러 여행잡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 이라고 여러차례 소개가 된 이길은.
대략 이렇습니다....
절벽을 따라 617개의 꼬불꼬불한 커브길. 차가 단 한대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좁다란 다리가 57개.
곧장가도 편도로 3시간이 걸리며. 가다가 차를 돌려 다시 돌아올 수도 없는 무시무시한길....
긴장좀 타세요~!
어떤 사람은 이런길인걸 알았다면 안갔을거라고 투덜 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사람은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고생좀 하셨다는 분도 계시고,
운전이 서툴러, 아무것도 못 보고, 땀만 뻘뻘 흘리고 왔다는 분도 계시는데...
멀미하시는분. 노약자와 동행하시는분. 초보운전자는 좀 뜯어 말리고 싶네요.
그저 초록 내음과 함께하는 드라이브. 굽이굽이 흐르는 작은 폭포, 멀리보이는 타로밭과 푸른바다....
이런 풍경에 취할 조수석의 친구한명과.
하루왠종일 운전을 빡씨게 하면서도 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베스트 드라이버라면.
Excellent!
일단 하나로 가는길. 하루의 일정으로 계획을 짜 볼까요?
이 귀여운 마을은 "파이아 Paia" 에요.
공항쪽에서 36번 도로를 타고 하나로 향하는 길로 약 10분 정도 가다보면 나오는
알록달록 센스만점 예쁜마을.
하나로 가는 길의 시작일 뿐이지만. 하나로 가는길의 마지막 마을 이기도 하지요.
가다가 가스 떨어지면. 그냥 끝장이니, 꼭꼭 기름 채우시는거 잊지마시구요.
시간이 되면, 커피한잔.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간식도 한웅큼 고르세요!
파이아마을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마우이의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마마스피쉬하우스 Mama's Fish House" 랍니다.
이곳은 시간맞추어 일정에 넣으시면 되겠죠?
제 생각엔 하나를 갔다 나오는길 저녁시간에 예약을 하면 좋겠네요.
마마스피쉬하우스는 다음번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마마스 피쉬 하우스를 지나면 나오는 "호오키파 비치 파크 Hookipa Beach Park"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윈드서핑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지요.
이곳 호오키파 비치 파크로 인해 파이아 마을이 북적이게 된거랍니다.
제가 갔을땐 아침이른 시간이어서 윈드서핑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하루 왠종일 이곳에서 윈드서핑하는것만 봐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넓고 푸른 태평양으로 눈과 맘을 정화시켰다면.
이제 진짜 멀리멀리 힘든. 고생바가지길.
하나로 가는 드라이브를 시작한답니다!
이런 절벽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진답니다.
이곳은 길이 넓어 차를 세울 수 있는 몇안되는 곳중 하나!
좌측으로는 절벽아래로 보이는 바다를 따라. 우측으로는 나무가 우거지고 산새소리가 들리는 숲을 따라. 달립니다.
마우이를 가야하는 드라이브가 걱정되신다구요~~~~~~~~~~~~~~~????
걱정하지마세요! 한국에서도 연습할 곳이 있잖아요.
대관령과 미시령. 그리고 한계령 한번씩만 다녀오시면. 뭐 이정도 쯤이야!!!!!!!
풍경을 보며 계속 달리!
그렇게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서 갔음에도.
중간에 나오는 휴게소 비스무리한 곳에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 밥을 처묵처묵 사먹습니다.
이곳. 하와이의 간단 도시락 메뉴.
런치 플레이트에요. 하와이에선 이렇게 새우도시락을 참 많이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ㅋㅋ
차를 세워놓고 이 휴게소에서 예쁜 냥이도 보고, 귀여운 병아리도 보고....
그렇게 사진찍고, 좀 놀라고, 땀도 쫌 흘리고.... 가다가 허기가 질때쯤이면...
(런치플레이트를 안먹었다면. 허기짐...;;)
나오는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Waianapanapa State Park"
한번에 부를 수도 없는 이 주립공원이 나온답니다.
이곳은 하나로 가는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고마운 휴게소 같은 곳이에요.
파이아에서 산 도시락을 까먹고, 결리는 목과 어깨를 풀고, 그리고 주립공원안의 근사한 풍경도 보고.
볼것 많은 고마운 공원이지요.
그렇게 다 지나가면. 이제 하나마을에 도착을 하는거에요.
하나 마을에 뭐가있길래....? 하며 궁금하겠지만. 사실 하나마을은. 그냥 작고 조용한 ...
아무것도 없는 시골마을이랍니다.
뭔가 근사한 것을. 내가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보상을 하라며!
라고 하신다면. 잘못찾아오신거에요.
그저 백년도 넘은 하와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 세상과는 격리된 평화로운 곳일뿐이에요.
나 이렇게 고생해서 왔으니 꼭 뭔가 발견하고 가져가고 말겠어! 라는 분들... 잘 찾아서 하나 가져가세요.
저는 무얼 가지고 왔을까요? ^___________________^
하나로 가는길.
이렇게 써 놓으니, 이런곳 왜와??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가보면 압니다. 왜 천국으로 가는길이라고 했을까요?
이제 다시 돌아가야죠.
올때도 마찬가지로 617개의 커브길. 좁다란 57개의 다리를건너. 3시간 반만 운전하면 되는거에요.
하나에서 돌아오는길. 멋진 하늘에 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