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 자연휴양림 입구예요.
직장 동료들과 토요 나들이를 갔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니 이렇게 멋진 매표소가 나오네요.
매표소 뿐만 아니라 관리실, 화장실까지 전부 이런 형태의 건물이예요.
입장료는 1000원.
우리는 단체여서 1인당 800원.
오늘 다녀온 곳의 약도^^
중간에 있는 원두막에서 점심 먹고 지그리 오름까지 다녀오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오늘의 대박, 탐방로 입구에 피어있는 한라돌쩌귀.
보라색 꽃이 얼마나 예쁘게 피어있는지..
곶자왈 사이로 낸 숲길은 정말 예뻤답니다.
지난 번 갔던 노꼬메나 작은 노꼬메 숲길에 폐타이어 끈으로 만든 깔개(?)나 데크 같은 것이 없었답니다.
탐방로도 1미터 정도 폭이었고 가장자리는 근처의 이끼낀 돌들을 갖다놓는 정도였고
군데 군데 마사토가 조금 깔린 것 말고는 인공의 흔적이 거의 없어서 아주 좋았어요.
숲길도 조금씩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걷는 재미도 제법이었어요.
초입에 있던 한라돌쩌귀랑 나무들, 숲의 소리 들에 마음을 빼앗기느라고
오늘도 제일 꼴찌를 면치 못했는데..
혼자였으면 이 나무 저 나무 만져보고 살펴보고
느릿느릿 갔을텐데...아쉽기 짝이 없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숲길이 끝 나는 지점에 있는 원두막에 도착하니 앞서간 일행들이
고맙게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원두막에서 김밥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이름도 요상한 지그리 오름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곳도 역시 목장지역이라, 소들이...맛있게 점심식사 중!
오름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니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입니다.
아래에서는 보지 못했던 건물들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의 오름이 바농오름이라고 하네요.
바농이란 바늘의 제주 사투리예요.
오름 가운데에 분화구가 있어서 바농오름이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전체적인 모양으로 봐서 바늘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마는..^^
뒷 쪽을 보니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네요.
한라산은 제주의 어디에서 올려다 보아도 늘 볼 수 있으니
제주 사람은 한라산의 품안에 안겨 사는 셈이지요.
제일 앞 쪽의 다소 뾰족한 것이 족은 지그리 오름,
그 뒤 오른 쪽이 절물오름, 왼쪽이 민오름.
그리 높지 않은 제주의 오름들이지만
그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얼마나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지...
그 시원한 눈맛을 잊지 못해 사람들은 자꾸 오름을 찾는가 봅니다.
그런데 지그리 오름이라...
그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참, 여기는 제주시 터미널에서 남조로로 오는 버스를 타면 올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돌문화 공원, 바로 앞에는 에코랜드가 있으니
입맛에 따라 제주도를 누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첫댓글 아, 교래자연휴양림 꼭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지난번에 돌문화공원에 가서 실망 좀 했습니다마는,,,
새로운 장비의 도입을 축하드립니다~~
아하, 새 디카! 맞아요, 새 디카로 처음 찍은 사진이예요. 하하님이 추천해주신 걸로 사고 싶었는데요, 우리 농부님 왈,"당신처럼 다루면 또 고장 날텐데..그 회사 것은 AS가 어려워서 안돼. " 하고 다른 걸로 사서 보냈습니다. 약이 좀 올랐지만...어쩌겠습니까. 저 귀한 한라돌쩌귀를 좀 더 잘 찍고 싶었는데 첫 날이라 어찌 찍어야 하는지를 몰라서...그냥 저리 찍고만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