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23.06.02
오귀연
열 개 모종을 심은지 한 달
다다기, 조선오이, 노각
헷갈린다
열흘이 지나 꽃이 피기 시작
암꽃 수꽃
이제야 구분이 된다
비닐 양쪽 구멍을 찢고
한 수저씩 웃거름을
아침저녁 물주고
영양분 보충해주고
잎 거미손 곁순 따주고
새끼 손가락만한 오이가
잎 마디마디 마다 달린다
비바람 몰아친 날
순 하나가 부러졌다
전날 빨래집게로
잘 집어 놨어야 했는데
업질러진 물이다
아래 줄기가 튼튼하니
곁순을 받아
잘 키우면 되겠지
도리가 없지 않나
다행히 열흘이 지나
한 뼘의 곁순이
얼굴을 쳐든다
참 기특하다
고놈은 물주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리다
5일전 6개를 따고
오늘은 또 3개를 따고
오이 잎이 호박잎보다 넓다
7월이 넘어야
나머지는 열린단다
기다리면 기쁨이
배가 되겠지
한더위
오이채 무침
오이냉국
시원하고
편안한 날이 될 거야.
카페 게시글
♣`°³о♡덕송♡
오이
오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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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23.06.16 11:4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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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직접 외농사를 지어보지 않고서는 써내지 못할 체험작품
성실근면하고기다릴 줄 아는 농부의 기쁨이 실린 건전한 시입니다.
"5일전 6개를 따고
오늘은 또 3개를 따고
오이 잎이 호박잎보다 넓다
7월이 넘어야
나머지는 열린단다
기다리면 기쁨이
배가 되겠지"
오이수확의 즐거움이 기대됩니다.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 한 개만 가져오시오 수업시간에 직접 맛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