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따스한 햇살
봄기운 가득한 토요일
밀린 정원일을 해야 하는 날
포근한 햇살 환하게 내려앉은 정원
노란 수선화, 보랏빛 소래풀꽃이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잠깐의 눈맞춤 후 썬룸으로 올라가니
꽃들의 퍼레이드
창문 활짝 열어 봄바람 초대하니
화분 속 꽃들이 까르르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찻잔 들고 바라보니 무아지경
정원에선 꽃만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할 일이 태산
호미 들고 정원으로 나간다.
봄이면 정원 여기저기 삐죽삐죽 보이는 달래
아마 정원 위 밭이나 옆 밭에서 날아든 씨앗이 싹튼 것이리라.
저녁 밥상에 향긋한 달래무침을 올려야지.
달래를 캤으니, 이제 풀 뽑기
드르륵~ 충전해둔 전동 호미로 작은 풀까지 다 뽑아야지.
앗! 2시간 정도 사용하니 배터리가 다 됐다.
할 수 없이 호미로 뽑다 보니 손가락이 아프다.
화초들만 남기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이제 새 잎 돋아난 장미에 진딧물약 뿌리기다.
뿌린 후 장미에 거름을 주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다.
오늘 정원일은 이만 끝내야지.
정원에서 일할 땐 목마름도, 배고픔도, 시간의 흐름도 잊게 되는 마법이 일어나지만
정원에 오면, 꽃만 바라보고 싶다.
#오늘 아침 과일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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