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관문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전협의 부족·도심 설치 반대" 주민 강력반발

[봉우리]

"하남관문 열병합발전소 건립 안된다"

"사전협의 부족·도심 설치 반대" 주민 강력반발

2012년 08월 10일 (금) 06:28:41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사보금자리지구 자족시설 내에 추진 중인

대형 열병합발전소 건립계획이 주민들의 적극 반대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 교차로저널

열병합발전소 도심설치반대 범시민비대위(공동위원장 한길원·박윤종)는

9일 오후 하남시청 앞 농구장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합발전소 이전반대

규탄대회를 갖고 "청정 이미지를 훼손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LH는 풍산동으로의 이전 건설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LH와 코원에너지(주)는 미사지구 시행자인 LH가 오랫동안 하남시의 관문 역활을 해오던

황산 일원에 명분 없고 실익 없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이전 계획 백지화를 위해 10만인 서명, 범 시민반대운동 등 적극적인 투쟁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은 서울로 통하는 하남시 관문으로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된다면

 도시미관 저해와 청정하남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풍산지구 및 현안사업1지구 등

인구밀빕지역으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어

열병합발전소 건립은 절대로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이전설치를 계획했다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4차에 걸쳐 기본계획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조차 개최하지 않았던

 LH의 행태는 청정 하남의 쾌적한 환경을 황폐화 시키고 시민들을 기만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양주시를 비롯, 김포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주민의 반대로 설치장소가 변경되었고 춘천시는 사업자체가 무산되었다"며

 "국책사업이라 주민의 반대가 있어도 사업이전이나 중단은 불가하다는 일부의 주장은

주민의 단결된 힘을 저해하려는 LH의 의견일뿐"이라고 주장했다.

▲ ⓒ 교차로저널

이교범 하남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하남시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되었던 망월동에서 우리시의 관문이며 기존 지역과 인접한 시의

중심부인 풍산동 일원으로 부적절하게 변경된 것”이라며“시민의 힘이 더 모아진다면

 정부 시책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과

미사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한 슬기로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재 국회의원은 “열병합발전의 도심설치 반대를 위해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보다

힘을 모으고 협력해서 시민의 뜻과 의견이 반영 될 수 있도록 대책위와

 시에 협력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정당을 떠나

하남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는 박윤종·황길원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교범 하남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오수봉 시의장 등 시․도의원 들이

모두 참석해 열병합시설의 도심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뜻을 같이 했다